「점주씬, 어떤게 좋다고 생각하나요?」






「…어떤 거라니 혹시 그 손에 들고 있는 물건 말이야?」 

「네, 이 브래지어 말이예요. 어떤 게 좋나요?」 

「…그건 혹시 나한테 묻고 있는 거니?」 

「어머, 당신 이외에 누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점주씨는 어느 쪽이 취향인가요?」 

「어느 쪽이냐고 물어도 곤란한데…」 「어느 쪽의 제가 취향인가요?」 

「더 곤란한 쪽으로 바꿔 말하지 말아줘…솔직히, 아무래도 좋다만」 

「…그럼 둘 다 사지 않겠습니다」 「기다려 주세요 손님. …애초에, 왜 나한테 묻는거야? 

여성의 속옷 선택에 남자의 의견을 묻다니 부끄럽지도 않은 거야?」 

「별로 부끄럽지 않습니다만」 「나는 부끄럽다만···」 

「너무 수줍어 하지 말아 주세요」 「수줍어 한 적 없어」 

「별로 이상한 일도 아니잖아요? 이 잡지에 의하면, 남녀의 데이트 장소로

여성용 속옷 판매장에 가서 함께 쇼핑 하는 건, 평범한 일이라는 것 같던데요?」 

「그 기사는 분명「남성이 놀랄 데이트 장소 랭킹」이었을텐데?」 

「그런 세세한 건 됐어요」 「…그래. 그럼 부디 데이트 때 선택해줘. 그 남자친구와」 

「네, 그러니까 이렇게 묻고 있는 거예요」 「…나는 자네 남자친구가 아니다만?」 

「세세한 건 됐어요」 「데이트하는 것조차도 아니다만?」 「후후후 글쎄 과연 그럴까요?」 

「…잘 모르겠지만, 애초에 남자친구도 뭣도 아닌 남자가 선택해도 아무렇지도 않은거야?」 

「점주씨니까 괜찮아요」 「뭐가 어떻게 괜찮다는 건지…」 

「역시 수줍어 하고 있나요?」 「그러니까 수줍어 한 적 없다니까」 

「…어쩔 수 없네요, 그럼 양보하죠. 향후 서로 애인이 생겼을 때를 위한, 연습이라는 생각으로 선택해 주세요」 

「그러니까 선택하지 않을거라고 말하고 있다만?」 「선택해 주지 않으면 사주지 않을거라 말하고 있습니다만?」 

「…궁극의 선택이군」 「그것보다, 애초에 선택할까 말까로 고민하지 말아 주세요」 「…으음…」     

 ■분명 사쿠야씨에게 있어서, 향림당에서 쇼핑 하는 것은 데이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점주는 아무리 지나도 깨닫지 못한다는. 그런, 사쿠린. by 柿の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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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야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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