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물방울 제02화
SS/┗마음의 물방울 2014. 1. 23. 11:55 |「 제01화」의 다음편.
6월은 코코린강화 월간이란 느낌으로 가겠습니다.
린노스케 코코로
무표정한 얼굴에 드러나는 표정이라는 것도 꽤 희귀한 것이다.
카운터에 책을 쌓아올려 노력의 흔적을 남기는 코코로를 바라보면서 린노스케는 그런 생각을 했다.
평소대로 무표정인 채로 자료와 마주보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때로는 한 구절을 읽어 내린다.
혹은 수중의 가면과 거울을 비교해 보고 린노스케의 표정을 가만히 응시하고선 어째선지 골똘히 생각한다.
그리고.
「이 환상향에서는 상식에 붙잡혀선 안되는 거군요!」
돌연 반야의 가면(*1)을 달고 코코로는 그런 말을 단언했다.
아무래도 막힌 것 같다.
「고전하고 있는 것 같은데, 괜찮니?」
「……걱정을 끼쳐드렸네요」
거울을 앞에 두고 어딘지 모르게 지친 분위기를 내며, 그녀는 어깨를 추욱 늘어트린다.
코코로가 향림당에 온 지 2일.
그녀는 쭉 이런 상태로 수행을 실시하고 있었다.
말참견은 필요 없다고 말해지고 있었지만……이래서는 보고 있는 편이 오히려 신경이 쓰인다.
「감정이라는 건 꽤 어렵……네요」
「익숙하지 않은 걸 하면 누구나 다 그래. 그치만 전혀 진전이 없는 건 아니지?」
「네. 일전에 여러분과 싸운 경험도 있고, 게다가 교과서도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코코로는 깊숙이 고개를 숙인 후, 문득 한숨을 내쉰다.
「그렇지만, 스스로 움직이면 지친다는 것을 최근 알았습니다」
「그야 그렇겠지. 그치만 그건 네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해」
「그런가요」
「응. 산다는 건 그런 거야」
피로나 아픔은 신체의 SOS라고 누군가가 말했지.
사용되기만 하는 도구라면 한계까지 사용된 후 망가진다.
그녀가 피로를 기억했다는 것은 망가지는 것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그것은 도구로부터 요괴로서 자립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알아야할 건, 가감의 방법이려나.
「너무 무리는 하지마. 쉬는 것도 수업의 하나니까」
「네, 감사합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사용하지 않는 가면은 쉬고 있으니까」
「……그걸로 피로가 사라지면, 다행이지만」
그러고 보니 바다에 산다고 하는 돌고래도, 뇌를 반씩 쉬게 하고 수면중에 헤엄을 칠 수 있다는 모양이다.
코코로도 그런 능력이 있는 것일까.
……혹은, 쉬는 방법을 모르는 것뿐일지도 모른다.
왠지 모르게 가만히 생각하기 시작한 린노스케를 보고선,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뭐죠?」
「아니, 아무것도 아냐. 그것보다 그 책, 마음에 들어 준 것 같아 다행이야」
「네. 내용도 알기 쉽고, 정말 참고가 돼요」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코코로 앞에 쌓여 있는 것은, 주로 린노스케가 준비한 만화이다.
텐구나 바깥 세계의 기술을 사용해 그려진 그것들은 등장 인물의 마음의 기미나 다채로운 표정이 알기 쉽게 드러나 있어 확실히 그녀전용의 교과서라고 해도 될 것이다.
처음엔 제대로 된 가면극의 책을 빌려 주고 있었지만, 린노스케가 읽고 있던 것을 보고 흥미가 생겼던 모양이다.
즉 지금 현재의 코코로의 수행이라는 것은 거의 만화를 읽는 것이다.
마치 놀고 있는 걸로 밖에 안보이지만 그녀는 진지했다.
향후가 걸려 있으므로 그것도 당연하겠지만.
게다가 증오나 절망, 비통이라는 큰 감정은 평소에 조우할 일이 적기 때문에, 그 점에서도 만화는 우수한 교과서라 말할 수 있었다.
……만화로 그려지는 절망의 표정이 올바른 건지는, 접어두고서.
「그치만 참고는 됩니다만……감정을 흉내내려고 하면, 그게 또 꽤 어려워서요」
「그럴 땐 생각하지 말고 느끼는 거라고 누군가는 말했어. 남은 건 익숙해지는 게 아닐까」
「그렇네요. 마스터는 어떻게 감정을 인식하고, 표정을 만들어 내나요?」
「그니까……아니, 뭐 상관없지만」
코코로는 린노스케를 마스터라고 부르고 있었다.
자기소개때, 점주라고 한 탓이라고 생각한다만.
소유자를 의미하는 마스터로도 들려, 아직까지도 조금이지만 놀라 버린다.
「그렇다고는 해도 감정이라. 지금까지 이렇다 할 정도로 신경썼던 적은 없었지만」
린노스케……라기 보단 대부분의 인간에게 있어,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방법론을 물어도, 잘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도 의지해준 이상, 어떻게든 대답을 찾아내 주고 싶기도 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거, 려나. 장사상 가장된 웃음이나 억지웃음은 해도, 네가 요구하고 있는 건 그런 게 아닐테고 말이야」
「억지웃음이라는 건, 일단 웃어 두기만 하면 뭐든 잘 넘길 수 있다는 꿍꿍이가 담겼다는 그」
「……아니, 그렇게까지 비굴한 건 아니야. 애매하게 적당히 얼버무려 인간 관계를 쓸데없이 악화시키지 않게 할 때 사용하기도 하니까」
「별로 차이를 모르겠지만, 우선 알겠습니다」
「오히려 네가 어디서 그 지식을 들었는지 신경이 쓰이네」
린노스케라고 해도 그렇게 억지웃음을 많이 띄우진 않는다.
한다 해도 틈새요괴나 염라나 설교쟁이 신선 상대 정도다.
……이렇게 보니 제법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직도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는 거군요」
「응, 그게 제일 빠른 지름길이 아닐까」
고개를 끄덕이는 코코로를 보며, 린노스케는 미소를 띄웠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녀는 문득 생각난 듯이 책을 펼친다.
「그런데 마스터, 이 인물이 여기서 웃는 의미를 잘 모르겠어요」
「만화 전개에 그렇게까지 확실한 걸 요구해도 말이지, 어디 어디」
그녀가 보고 있는 텐구의 만화는 향림당에 출입하고 있는 까마귀 텐구가 건네준 것이다.
최근 신문에선 잘 팔리고 있다고 푸념을 흘리고 있었지만.
실제로 신문보다 재미있는 건 사실이니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설마 지금 와서야 작자의 심정을 말해보라는 것 같은 독서 감상문을 요구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서당의 시험 도우미로 비슷한 문제는 만들었던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보니 꽤 어렵다.
「문득 생각난건데 말이야」
「네, 뭐죠」
린노스케는 코코로의 의문에 어떻게든 답해 자신에게로의 포상으로 좀 비싼 차를 준비했다.
하는 김에 코코로의 찻잔에도 같은 것을 따른다.
무표정하게,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흠칫흠칫 찻잔에 입을 갖다대는 소녀를 보면서, 린노스케는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코코로는 가면을 사용해 감정을 표현하고 있던 거지? 그 때의 선별은, 어떻게 하고 있던 거야?」
「그거 말인가요」
「응. 좀 신경이 쓰여서」
「그건 간단해―」
경쾌한 소리와 함께, 오카메의 가면이 코코로의 머리에 장착되었다.
창백한 빛과 함께, 그것은 곧바로 여우의 가면으로 바뀐다.
「우리 모두가 생각해 그에 적합한 가면을 선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각각이 감정의 전문가이니까 말이지, 나와야 할 때가 언젠지는 바로 알 수 있다」
「……과연」
고개를 끄덕이는 린노스케를 보고, 코코로는 가면을 벗는다.
그리고 양팔로 자신을 껴안듯이, 눈을 치켜 뜨고 린노스케를 올려다 보았다.
무표정하지만……왠지 모르게, 불안해 하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저만의 판단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기」
「그렇구나」
말끝을 흐리는 코코로를 보고선, 린노스케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 지금까지는 66개의 가면이라고 하는 존재의 츠쿠모가미였던 것일 것이다.
어느 쪽이냐 하면 군체에 가까운 것이었던 그녀가, 지금은 코코로라고 하는 주인격을 정점으로 해 결정하려고 하고 있다.
가면을 달고 있었을 때의 그녀가 어떤 상태인지는 아직 파악할 수 없지만, 감정만 변한다고 하는 것보다는 인격도 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 부분은 아직 연구가 필요할지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응」
깨닫고 보니, 지근 거리에 코코로의 얼굴이 있었다.
숨결이 닿을 것 같은 거리로, 가만히 그녀는 린노스케를 관찰하고 있었다.
「역시 마스터는 얼굴에 감정이 드러나네요」
「별로 나 자신은 신경썼던 적이 없었지만」
「아니요, 부럽습니다」
그렇게 말하고선 그녀는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살짝 얼굴을 숙여, 한숨을 내쉰다.
「……저도 좀더, 얼굴에 드러나도록 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흠」
그 목소리에는 초조함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문득, 린노스케는 위화감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 정체를 확인하려고, 그는 코코로에게 물었다.
「코코로의 목적은, 감정을 배우는 거지?」
「네, 그렇습니다. 감정을 이해하고 있다면, 만약 또 가면이 사라진다 해도 저 자신의 마음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면……」
이변을 일으키지도 않고, 퇴치당하는 일도……단순한 도구로 돌아올 일도 없다.
단 하나의, 작은 소원.
하타노 코코로는 조용히 살고 싶은 것뿐이다.
그렇다면.
「그럼 그다지, 할 수 없어도 되지 않을까」
「네?」
무의식이겠지.
화들짝 가면을 단 그녀는, 몹시 놀라고 있는 것 같았다.
「옛날 수업했던 가게의 아저씨는 고풍스러운 사람이라, 남 앞에서는 절대 울지 않을거라고 속으로 결정하고 있었던 모양이야.
그런 일도 있어 나는 아저씨가 운 적을 본 적 없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저씨가 슬프다고 하는 감정을 모르는 건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그것과 이건……」
「그다지 차이는 없어. 오히려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슬플 때 웃을 수 있는 거겠지」
당연히, 사용하는 편이 이해가 빠르다는 건 알고는 있지만.
……솔직히, 그 수법은 코코로에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 저것 손을 대는 것보다는 훨씬 나아. 특히, 너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그럴……지도 몰라요」
뭐, 린노스케로서는 코코로의 미소를 보고 싶다는 건 있지만.
그건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했다. 언젠가 반드시, 보여주겠지.
「그럼,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는 건 똑같아. 단지」
린노스케는 코코로의 가면을 가리키고선, 씨익하고 웃어 보인다.
「감정을 스스로 결정해, 가면을 선택해 보면 되지 않을까」
「가면을, 말인가요?」
「응. 그 선택이 옳았는지는……전문가가 가르쳐 주고 있잖아?」
생각해 보면, 이 이상 우수한 교사도 없을 것이다.
감정을 가면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코코로의 감정을 가면으로 표현한다.
방향성으로는, 표정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해야하나.
적어도, 코코로의 의사가 포함된 만큼 감정을 이해하는 수단으로서는 충분할 것이다.
그녀는 눈을 깜박이면서, 린노스케와 자신의 가면을 번갈아 본다.
「게다가 사용해 주는 편이 기쁠거라고 생각해. 뭐라 해도 그 가면을 포함해서, 너 자신인 거니까」
「그렇, 군요. 저나……저희도, 그 쪽이 기뻐……요」
「그럼 정해진 거지?」
만족스럽게 린노스케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의 코코로는, 독립해야 한다고 하는 바람이 너무 강했을 것이다.
결국 린노스케가 해준 거라고는, 자기 자신과 마주보는 시간을 준 것 정도일 것이다.
앞으로는 지금까지처럼, 이따금 말을 건네 정보를 제공해주면 혼자서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걸로 충분하다고, 린노스케는 생각하고 있었다.
「역시 마스터를 선택한 게 정답이었습니다」
「그렇게 말해주니 기분은 나쁘지 않네」
기쁨의 가면을 안고선, 코코로는 가만히 린노스케를 올려다 본다.
그 눈이 흔들려 보이는 것은……아마 기분탓일 것이다.
어째선지 서로 침묵하기만 해서, 린노스케는 화제를 바꾸기로 했다.
「그건 그렇고 이제 이런 시간인데, 오늘은 신사에서 가면극을 할 예정 아니었니?」
「네. 하지만 지금 가도 충분히 시간에 맞아요」
「그래, 뭐 위험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조심해서 갔다와」
「?」
거기서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린노스케를 응시하는 눈동자는 변함없이 무표정하지만, 원숭이의 가면(*2)을 달고 있는 걸로 봐선 곤란해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마스터는 보러 와주시지 않는 건가요?」
「응, 뭐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매달리는 듯한 코코로의 시선을 주고 받듯이, 어깨를 으쓱인 후 린노스케는 대답했다.
「자네들같이 날아가면 바로 갈 수 있겠지만, 여기서 신사까지 이동하는 건 제법 힘들어서 말이야」
「그런가요? 하지만 날면 바로 갈 수 있어요」
「공교롭게도 난 자네들같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수단이 없어. 다음에 니토리한테 프로펠라라도 빌려 볼까」
「그럼, 제가 거느려 옮길까요」
「고마운 제안이지만, 성인 남성으로서 그건 사양할게」
「그런가요……」
코코로가 꺼낸 것은, 할머니의 가면(*3). 슬픔을 나타내고 있는 거려나.
그렇다고 해도 양보할 수 없는 선이므로, 보지 않았던 걸로 해 둔다.
그러자 그녀는 한숨을 쉬고선……입을 열었다.
「그럼……돌아오면, 오늘의 무용을 마스터에게도 보여드릴게요」
「흠? 그거 고마운 제안이지만, 괜찮은 거니?」
「네. 가면이 필요하게 되는 건 저로서도 기쁘니까요」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는, 이상하게도 가면을 뒤로 숨기고 있는 것 같았다.
「가면을 고르지 못했던 거니?」
「그럴 생각이었지만, 한가지 오산이 있어서」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우는 린노스케에게, 코코로는 역시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감정이 누설이 되는 것은, 조금 사정이 좋지 않아서.
그렇지만 자신이 얼굴에 드러내지 않으면 문제 없다고 하는, 역전의 발상의 승리군요」
「그래? 뭐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깊게 묻지 않겠는데……」
……본체보다 들고있는 가면을 보여지는 게 곤란하다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이다.
우선 린노스케는 신경쓰지 않기로 하고, 이야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럼 부탁하기로 할까」
「맡겨만 주세요」
미소의 가면을 띄운 채 그녀는 수긍했다.
희로 애락의 감정은, 대체로 다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이따금 사자 가면(*4) 같은 걸 꺼내던데, 그건 도대체 무슨 감정을 나타내 있던 걸까.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부탁이 있습니다만」
「응, 내가 해줄 수 있는 거라면 상관없어」
멍하니 있었을 때 부탁을 받아 린노스케는 눈을 깜박였다.
코코로는 조금 망설이고 있던 것 같았지만, 이윽고 마음을 정했는지 입을 연다.
「이 근처에서는 정기적으로 이변이 일어난다고 들었어요」
「뭐, 그렇지. 네가 야기한 소동도, 틀림없이 그 중 하나로 꼽힌다고 생각하지만」
「그 때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죄송하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는 코코로.
방금전처럼 달고 있는 가면은 안보였지만.
……혹시,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말이죠, 조금 전 만화를 읽고 생각했습니다만, 새로운 상연 목록의 소재로 사용할 수 없을까 생각해서요」
「과연. 좋지 않을까. 아는 사람의 인형사도 극의 소재로, 평판이 좋았다는 모양이고」
조금 전에 코코로가 읽고 있던 것은, 산신들이 일으킨 이변을 소재로 한 만화다.
텐구 중에서는 인기 있는 모양인지, 여러가지 각도로부터 그려지는 일이 많아 그것은 마을에서도 인기 있는 에피소드가 되어 있었다.
이변을 일으킨 본인이 선전해 돌고 있으므로 무리도 아닌 이야기일 것이다.
「단지 만화는 자료로서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재미있고 우습게 바꿀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문제 없습니다」
단호히 단언하는 그녀는, 자신만만해 보였다.
표정은 변함없지만, 왠지 모르게 알 수 있다.
「본인에게 허가는 취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뭐, 자료는 모아두도록 하지」
「부탁드립니다. 할 수 있으면 제일 먼저 보여드리고 싶네요」
「기대하고 있을게, 이런……슬슬 시간이 됐나」
「네」
그녀는 시계를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는 책을 정리하고 일어선다.
현관으로 달려가……거기서 그녀는 다시 휙 돌아봤다.
「다녀오겠습니다, 마스터」
코코로는 가면을 달지 않은 채, 그녀 자신의 말을 뽑아낸다.
변함없어야 할 무표정에서……린노스케는 미소를 본 것 같았다.
「다녀오렴, 코코로」
소녀를 배웅하며, 귀가를 기다린다.
그런 생활도 나쁘지 않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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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人生道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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