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신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잡담 2015. 1. 5. 02:38 |안녕하세요. 니야니야입니다.
먼저 기다리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일단 여태 블로그를 방치한 이유는 뭐... 가정에 여러가지 일이 생겨서 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전부터 그랬지만...
일단 제 가족은 동생, 저, 어머니뿐입니다. 아버지도 계시지만 아버지는 10년 전 사업이 부도가 나신 이후 별거중이셨죠.
아버지는 한달에 한번씩 생활비를 보내주시고 몇 달에 한번씩 만나서 고기를 먹거나 합니다.
그러던 중 제가 재작년에 군대를 전역하고 알바를 하면서 제 학비를 벌다가 어머니가 돈이 없으니 복학을 내년으로 미루자고 해서 미뤘습니다.
그리고 생활비를 보내주시는 아버지께는 계속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이라고 거짓말을 하라고 하더군요. 안그럼 생활비를 받을 수 없다고...
뭐 그 일 때문에 어머니와는 많이 싸우기도 했습니다.
휴학을 낸 얼마 후 어머니가 스트레스로 인한 안면 마비 증상이 생겨 어머니는 일을 그만두시고 집에서 쉬면서
병원에 매일 주사나 한방조치를 받았습니다. 그로 인해 병원비가 많이 들더군요. 매일 매일 4만원 10만원...
결국 휴학을 낸 게 정답이 된 셈이었죠.
그러던 중 작년 6월쯤에 동생이 휴가 나왔을 때 아버지께 계속 거짓말 하는 게 힘들다고 어머니랑 싸운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싸우던 중 어머니가 울면서 아버지는 다른 여자랑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혼도 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4년 전에...
4년 전이면 제가 군대 가기 전인데 왜 그 때 안말했냐고 하자 그 땐 제가 충격받을 것 같아서 라고 하더군요. 그런 이유로 전 부모님이 이혼한 사실을 4년 후에나 알았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아버지가 다른 여자랑 사는 것도 충격이었고 이혼했었다는 것도 충격이었죠. 휴가 나온 동생한테 물어보니 동생은 대충 눈치를 채고 있었나 보더군요.
아버지가 보내주는 생활비도 제가 군대간 이후로 뜸해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도 많이 힘들었다고...
휴가나온 동생과 아버지랑 함께 고기를 먹다가 제가 아버지께 물었습니다. 이혼한 걸 왜 숨겼는지...다른 여자랑 살고 있는지...왜 생활비를 보내지 않았었는지...
아버지도 어머니랑 똑같이 저희가 충격받을 거라는 이유로 숨겼다고 합니다.
생활비는 아버지도 사업이 잘 안되서 보내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혼 했어도 받아들였을 거라고 하면서 이혼해도 아버지는 아버지다.
제발 이런 일이나 힘든 일이 있으면 말해 달라는 등등 아버지랑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버지는 결국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그리고 함께 산다는 여자분과도 만나게 해줬습니다. 평범하게 좋은 사람 같더군요.
어쨌든 이혼 사실은 이렇게 해결(?)이 되고 나서 시간이 지나 11월쯤에 어머니가 많이 괜찮아 지셔서 친구랑 사업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걸 이유로 아버지께 200만원 받고 제 알바비와 동생이 군대에서 번 돈까지 가져가셨죠.
솔직히 그걸 들었을 때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0년 전 사업이 부도가 나신 것도 어머니가 원인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버지께서 불안해 하지 말고 믿어달라고 해서 가만히 있었죠.
근데 12월 중순부터 어머니가 집에만 계시더군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 어머니가 전화로 누구랑 싸우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무슨 전화냐고 묻자 어머니는 사업이 잘 되다가 친구 쪽에서 그만두자는 말을 들었다고 하더군요.
잘되가는데 왜 그만두겠냐는 말을 들었는지 묻자 생각 밖으로 돈이 많이 드는 것과 힘들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자기가 투자한 돈 300만원을 받을 때까지 버티겠다고 집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친구란 사람은 버티지도 못할 거면서 왜 사업을 시작할 생각을 했는지 라던가
어떻게 그런 사람이랑 사업을 할 생각을 했는지 라던가...등등
집세도 반년 가까이 내지 않았었다고 하더군요. 주인 할머니가 저희 사정을 봐주셔서 그나마 미뤄 주신 거라고 합니다.
그 때 전 그럼 내년에도 복학 미뤄야겠네? 라고 묻자 어머니는 그래줘야 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아버지께는? 하고 묻자 또 거짓말을 하라고 하더군요.
이 사실을 듣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한테 화가 났습니다.
정말 제 인생 최악의 크리스마스였습니다. 군대 때 제설하면서 보낸 크리스마스 때보다 최악이였죠.
어쨌든 이런 일들이 있다보니 도저히 집에서 컴퓨터를 할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벌써 한 달 가까이 블로그를 보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번역할 의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블로그에 조만간 쉬겠다고 공지라도 올렸어야 했지만 어째선지 블로그 쪽을 들어가는 게 망설여져
그렇게 계속 미루고 미루다 지금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렇다고 번역을 그만 둘 생각은 없습니다.
이래저래 제 유일한 취미이고 조만간 다시 번역할 생각입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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