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위에서 할 수 있는 것
SS/道草씨 작품 2013. 7. 12. 19:57 |리퀘스트로 샹하린……으로 가장하고 사실은, 샹하이→린노스케×앨리스.
이걸로 리퀘스트는 대충 끝난 것 같습니다.
앨리스로 결혼식 이미지가 있는 건 저뿐인가요.
린노스케 샹하이 앨리스
「걱정이야?」
린노스케는 그렇게 물으며, 상냥하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진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부드럽고, 마치 인간……생물 같다.
「……앨리스에 대한 건가」
그 말에, 그녀는 조용히 수긍했다.
그리고, 머리 위에 놓여진 린노스케의 손바닥을 꼭 껴안는다.
(앨리스, 최근 쭉 노력했어.
하지만, 너무 노력하는게 아닐까 걱정돼.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이상해? )
접한 손가락으로부터, 바램이 전해져 왔다.
말로는 되지 않는 말.
향림당의 카운터 위에 앉은 그녀……샹하이 인형은, 불안한 듯한 눈동자로 가만히 린노스케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상하지 않아」
(나……인형인데?)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는 기분은, 사람이든 요괴든 동물이든, 도구든 다르지 않아」
샹하이는 일단 말을 할 수 있지만, 단어 레벨에 지나지 않고, 아직 만족스럽게 조절할 수도 없다.
그런 샹하이의 사고와 감정이, 접한 손바닥으로부터 린노스케의 마음에 직접 울려퍼진다.
린노스케의 능력 탓인지, 혹은 또 다른 요인탓인지.
언제부턴가, 린노스케는 그녀와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앨리스, 자율 인형을 만든다며……조금만 더하면 완성할 것 같다며.
최근 쭉 쉬지를 않아)
요괴로 분류되는 앨리스에게 있어서, 휴식이 꼭 필요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괜찮은 건가라고 하면, 그건 또 별문제다.
힘이 강한 요괴인 만큼, 활동과 휴식의 경계가 확실히 나누어져 있다.
애시당초, 쉬고 있을 때 토벌 당하는 일화도 많다만…….
「자율이란, 스스로 생각하며 움직이는 거야.
스스로가 따르는 법칙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을 말해」
타인에게 명령되면 거절할 수 없다.
……그것조차 자신이 생각한 결과라면, 역시 그것도 자율일 것이다.
「지금의 너처럼, 샹하이」
샹하이는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앨리스의 곁에 있었다.
앨리스의 명령을 들으면, 거절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 자신이 판단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앨리스는 나에 대한 걸……)
샹하이가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건, 앨리스는 모를 것이다.
그리고 그걸로 그녀가 고민하고 있다는 것도, 린노스케는 알고 있었다.
(나……앨리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어……)
「그건 네가 그렇게 바랬기 때문이야.
그 쪽이 좋을 거라 판단했던 거지?」
(응……)
샹하이는 힘 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자신이 선택한 사물의 결과에 고민하는 그 모습은, 이미 인형이 아닌 것인지도 모른다.
「목적을 달성 해 버리면, 앨리스의 꿈이 없어져 버릴 거라고 생각한거니?」
(………….
하지만 앨리스, 최근……)
「아아, 나도 들었어」
린노스케는 근처에 놓여있던 분분마루 신문에 눈을 돌린다.
조금 전, 갓파가 바자를 했을 때의 기사다.
「거대 자율 인형 기동 실험, 이였지.
큰 것에는 영이 머물기 쉬우니까……앨리스는 그것을 노리는 거야」
린노스케의 손안에서, 샹하이는 더욱 더 표정을 흐리게한다.
변함없어야 할, 인형의 표정을.
(앨리스, 최근 쭉 바쁜 것 같았어.
쭉, 그 아이를 만들고 있을 뿐이야)
「……혹시, 너는 외로웠던 건가」
근거는 없다.
하지만, 린노스케 안에서는 그런 말이 떠올라 왔다.
「만약 네가 자율하는 인형이라는 걸 알았다면, 너를 참고로 해 앨리스는 곧바로 다음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을 거야.
다음 인형을 만들고 있는 동안에는……아니, 완성하고 나서도 쭉, 앨리스는 너를 신경 써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고」
샹하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그것이 사실이라고, 린노스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
앨리스가 그런 인물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알고 있어.
알고는 있지만……불안해)
린노스케는 쓴웃음을 띄웠다.
이것은 논리적인 사고가 아니다.
좀더 감정적인……인간다운 판단이다.
뭐랄까……부모에게 떨어질 수 없는 아이처럼.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기분도, 부정할 생각도 린노스케는 없다.
그는 샹하이를 안아, 스스로의 어깨에 실었다.
「외로우면 여기로 와.
불안할 때, 의논 정도는 해 줄 수 있으니까.
언젠가 네가 결단할, 그 날까지」
(……그래도 괜찮아?)
「아아.
그렇다고 해도, 지금과 별 차이 없겠지만」
실제로, 샹하이가 여기에 와 있는 것은 앨리스는 모를 것이다.
그녀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린노스케뿐이다.
그렇다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 주고 싶다.
……샹하이는, 앨리스가 만든 인형이기 때문에.
「거기다 너는, 아직도 앨리스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구나」
(……그래?)
확실히, 샹하이는 쭉 앨리스의 곁에 있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노력하고 있는 그녀를 응시해 왔기에, 보이지 않는 것도 있다.
「꿈이 실현되면 거기서 끝이 아니야.
꿈이 실현되고 나서 스타트 라인에 서는 일도 있어」
(그런거야?)
이 말은, 인형이었던 그녀에게는 아직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목적을 위해서 존재하는 도구였다, 그녀에게는.
(잘 알고 있네)
「아아, 뭐 그렇지.
……앨리스에 대한 일이니까」
(…………)
샹하이는 어떻게든 건강해진 것 같았지만…….
이번엔 입을 다물고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기분 탓인지 기분이 안좋아 보인다.
얼굴 바로 옆에서, 응시하는 시선이 왜인지 따갑다.
린노스케는 뭔가를 말하려고 하다가…….
「실례할게」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무심코 뒤돌아 보았다.
현관의 벨 소리와 함께 나타나는, 금발의 여성.
「여어, 앨리스.
어서와」
「유감이지만 쇼핑이 아니야, 오늘은」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점내로 들어온다.
「저기말이야, 샹하이 보지 못했어?
찾고 있는데 찾질 못하겠어」
수줍은 듯이 웃으면서, 앨리스는 고개를 갸웃 거렸다.
「어디로 놀러라도 간걸까.
그렇게 나랑 떨어질 수 없을텐데……」
앨리스의 인형들 중에서는, 그녀의 마력을 받아 어느 정도 자유 행동 할 수 있는 인형도 있다.
그것은 그녀의 연구 성과이며, 샹하이도 그 중 하나였다.
…… 이전에는 그랬다.
「아아, 그녀라면……」
린노스케는, 책상의 그림자로부터 샹하이 인형을 거느린다.
앨리스가 온 박자에 맞쳐서 어깨로부터 떨어졌던 것이다.
샹하이는 둥둥 떠올라, 린노스케의 어깨에 탔다.
「어머, 여기에 있었구나」
「아아. 실은 방금전에, 숲 안에서 주웠어.
옷의 수복도 덤으로 해뒀어」
거짓말이다.
……하지만, 앨리스의 집에서 샹하이가 혼자 찾아왔다, 라고 말할 수도 없다.
말하는 건, 그녀 자신의 입으로 부터다.
「다행, 이랄까, 나를 마음에 들어 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창조주를 닮아서, 라면 기쁘겠지만 말이야」
「……모, 몰라. 그런 거」
그렇게 말하며, 앨리스는 얼굴을 외면한다.
왠지 모르게 뺨이 붉게 물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기분탓인 걸까.
「아얏」
「어머, 무슨 일이야?」
「아니, 잠깐……」
린노스케는 갑자기 뺨을 꼬집어져 놀란 표정을 띄웠다.
(……바보)
그 범인……샹하이는, 기분이 좋지 않은 모습으로 린노스케의 어깨로부터 뛰어넘어, 앨리스의 앞으로 이동해 나간다.
「발견되서 다행이야.
어떻게 해야 될까 생각하고 있었어」
「아아.
……사랑받고 있구나, 그 아가씨는」
린노스케는 아픈 뺨을 누르면서……그러면서도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그녀의 기분은, 샹하이에게 닿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알게 될 날은 그리 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앨리스」
뭔가를 떠올린 듯이, 린노스케는 앨리스에게 말을 건다.
「만약 네가 바라는 자율 인형이 완성 되면, 어쩔 생각이지?」
「그렇네」
생각하는 기색을 보여주고 있던 앨리스였지만, 그만큼 고민하고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샹하이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평소시의 상태로 응한다.
「당분간 쉬고……다음 목표를 찾아낼거야.
하고 싶은 것은 여러 가지 있으니까.
샹하이의 여동생을 만드는 것도 괜찮겠네」
「하하, 너다워」
「어차피 할거라면, 나 밖에 할 수 없는 일이 좋잖아?」
샹하이를 어깨에 얹은 그녀는 미소지었다.
밝고 즐거운 것 같은 미소.
무심코 린노스케는 눈을 가늘게 감는다.
「다음 목표는……그렇네……」
거기서 문득, 앨리스와 시선이 마주쳤다.
「신부, 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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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사는 앨리스가 한 겁니다.
[출처]人生道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