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야씨는 꽤 천연이 들어간 소녀.
이 호소는 이따금 계속해 가려고 생각합니다.
쓰고 있자 어느 새「홍차를 마시는 방법」의 다음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ゆうま씨가 그림을 그려주었습니다. 감사 감격.
린노스케 사쿠야
「아니 정말이지, 너의 안목은 굉장하군」
린노스케는 감탄했다.
사쿠야가 선택한 상품은 린노스케가 비장으로 하고 있던 물건뿐.
……약간, 분함을 감추기 위해서 과장되게 칭찬해 본다.
「이 정도는 기본 소양이야」
그에 비해 사쿠야는 태연한 얼굴이었다.
……조금이지만 기뻐보이는 것은, 역시 그녀도 인간이라는 건가.
「메이드로서 말이야?」
「아니요」
사쿠야는 머리를 흔들고, 미소지었다.
평소처럼 완벽한 미소.
「여자로서, 말이죠」
「과연」
린노스케는 납득했다는 듯이 수긍하고, 주판을 튕겼다.
마음에 드는 상품뿐이었기 때문에 가격도 그 나름대로 된다.
그러나 사쿠야는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지불을 끝마쳤다.
그리고 시선을 맞추고……서로 웃는다.
세세하게 말을 주고 받지 않아도, 서로가 하고 싶은 말은 알고 있었다.
「역시 이렇지 않으면 안되지」
「점원과 손님으로서, 말이야?」
「아니. 너와 내가, 말이야」
「그래」
매정하게 대답하는 사쿠야에게, 다시 린노스케는 수긍한다.
전에……홍차의 사건 후에 당분간 부끄럽고 거북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가, 최근에 다시 평소처럼으로 돌아왔다.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평소처럼 행동한 보람이 있었다.
……하지만, 당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도 조금 기분이 나쁘다.
「아아……역시 좋아, 응」
「어머? 간편한 손님이라는 의미야?」
「아니」
린노스케는 머리를 흔들고, 미소지었다.
평상시처럼, 잡담을 하는 것 같은 표정으로.
「여자로서, 말이야. 좋아해, 너를」
「그래. ……헤?」
「……하? 그래서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도망쳐 온거야?」
「저……엣또……네……」
「……기가 막혀. 뭔가 말해줘, 파체」
「바를 약이 없네」
「그건 바보같다는 의미야?」
「아니, 사랑이니까」
「저 ……사쿠야씨가 굳어져 버렸습니다만」
사쿠야는 레밀리아, 파츄리, 메이린에게 둘러쌓여 질문 공세를 받고 있었다.
평상시에는 완벽한 메이드가 비틀비틀 거리며 돌아오더니 갑자기 방에 틀어박혔던 것이다.
걱정이 된 레밀리아들은 그녀의 방에 들이닥치고……지금 이 상황에 도달한다.
사쿠야는 거북이처럼 이불로부터 머리만을 내밀고, 스러질 것 같은(*1) 소리를 질렀다.
「내버려둬 주세요……저는 이제 살아 있을 이유가……아가씨 밖에 없습니다」
「그것만 있으면 충분하잖아. 정말이지, 걱정해서 손해봤어. 가자, 파체」
「아아아아아아가씨∼……」
「……뭐야, 사쿠야. 잠깐, 거기 잡아 당기면 벗겨지는데」
「저기, 할 수 있으면 좀 더 상담에 응해 주었으면 좋겠달까 뭐랄까……」
눈물로 간절히 부탁하는 메이드에게 레밀리아는 한숨을 내쉰다.
「알았어. 이것도 주인의 책임인걸」
「감사합니다……」
레밀리아는 재차 사쿠야의 침대에 앉았다.
파츄리와 메이린도 앉는다.
기가 막혀 하면서도, 아무래도 흥미진진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엣또, 그……린노스케씨가……」
사쿠야는 그대로 새빨게 지며 굳어져 버린다.
「당신, 전에도 같은 짓 했잖아」
「그, 그건 제가 했기 때문에 괜찮았던 거예요!」
「어느 쪽이든 똑같잖아……」
레밀리아는 파츄리와 얼굴을 마주 봤다.
……이대로라면 해가 져 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쿠야씨, 그 후 향림당씨가 평소처럼이었다고 낙담하지 않았습니까.
반응이 있었다면 오히려 기뻐하는게……」
「반응을 했다면 해줬다고 미리 말 해 주지 않으면 곤란하잖아!」
메이린의 말에, 사쿠야는 베개로 표정을 숨긴다.
……분명 그 당시를 떠올려 내며,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말에, 레밀리아가 눈을 빛냈다.
「사쿠야」
「…… 뭔가요」
「곤란하다고 말했지?」
「……네」
「당신이 점주 앞에서 곤란한 건 왤까?」
「그건……그……」
말이 막힌 사쿠야에게, 파츄리가 레밀리아의 말을 잇는다.
「즉 사쿠야는 향림당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한다는 거야」
「아아, 과연」
메이린이 납득했다는 듯이 손벽을 친다.
「그런데도 도망가 버린 탓에 이렇게 됐다는 거군요」
「그래, 메이린. 제대로 봐두는게 좋아. 이 보람 없음을」
「이상과 현실의 차이라는 녀석이군요」
사쿠야는……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데미지가 너무 큰 것 같다.
「자아……그럼 할 일은 정해졌네」
「……뭔가요……?」
사쿠야는 간신히 말를 짜기 시작했다.
신체의 아픔도 마음의 아픔도, 현상을 타파해 줄 수 있다면 악마에게라도 낚이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런 건, 당연하잖아? 특훈이야!」
그것이 설령……새로운 곤란으로 이어지는 길이라 할지 언정…….
문에 벨이 딸랑 딸랑 소리를 낸다.
……오늘이 2번째.
「여어, 자네인가.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에 걱정 했었어」
「예, 그건 죄송하게도……」
레밀리아들이 명령 내린 것은, 현지 특훈이라는 것이었다.
배우는 것보다 익숙해져라.
즉 또 한 번 갔다오라는 것이다.
「어흠. 잠시 갑작스럽게 용무가 들어와서 말이죠」
물론 무책일 리가 없다.
확실하게 작전이 준비되어 있다.
「그래. 틀림없이 거절 당한 거라고……」
「아, 아니요 그런!」
무심코 외쳐 버려……시간 정지.
작전 1 (레밀리아).
너무 긴장 되면 시간을 멈추고 진정하고 나서 다시 이야기해라.
「……그런 거 아니에요」
「그래, 다행이야」
다행이야.
그 말에……사쿠야의 고동이 뛴다.
그리고 동시에 이 작전은 파기.
긴장할 때마다 일일이 시간을 멈추고 생각한다면 이야기가 진행 되지 않는다.
「왜 그래, 그렇게 가만히 응시하고. 내 얼굴에 뭔가 붙어 있니?」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작전 2 (파츄리).
한 번 빼앗은 입술은 몇 번이라도 뺏을 수 있다. 이쪽에서 공격해라.
……실패.
애초에 전엔 얼마나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는지....
「……뭔가, 고민이 있는 것 같군」
당치 않게도, 고민의 근본이 그렇게 물어 왔다.
사쿠야는 한순간 말이 막히고……단념한 듯이, 숨을 내쉰다.
「기분이 답답합니다」
「호오?」
「그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도 ……막상 그 때가 되면, 전혀 생각대로 안돼요」
「그 기분 알지」
――뭘 안다는 것일까.
사쿠야는 째릿 린노스케를 째려 보고……수줍은 듯이 웃는 그의 표정에 눈을 빼앗겼다.
「나도, 자네와 이야기하는 건 긴장되니까 말이야」
그렇게 말하고, 린노스케는 입술을 눌렀다.
그 때에 대해서 떠올리고 있는 것일까, 얼굴이 붉다.
「……후훗」
「왜 그래?」
「아니요, 왠지 혼자 고민하고 있던 게 바보 같아져서요」
소쇄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홍마관의 메이드니까. 아가씨의 나니까.
……그의 앞이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분명 알아 줄 것이다.
지금, 간신히 깨달았다.
왜냐면, 그도 자신과 똑같았기 때문에.
「저기, 린노스케씨」
「뭐지?」
「말한 적 없었지만. 전, 당신을……」
작전 그 3(메이린).
차라리 확실하게 들러붙어 버리면 해결되요.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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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형체나 현상 따위가 차차 희미해지면서 없어지다.
「홍차를 마시는 방법」의 다음 이야기가 있었군요.
참고로 작전 456이라는 다음 편도 있습니다.
[출처] 人生道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