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퓨타는 정말로 있었어!
적인 네타를 SAG씨에게 받았으므로.
린노스케 나즈린
「린노스케군, 실례할게」
「아아, 어서와, 나즈린……?」
가게에 오자 마자, 나즈린은 복잡한 얼굴로 점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빙글빙글 돌아 다닌다.
「왜 그래, 그렇게 당황하고」
「잠깐 조용히 있어줘」
집중하고 있는 걸까.
주머니 안을 몇번이나 확인하면서, 그녀는 탐색을 계속한다.
이윽고 린노스케 주위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움직임을 멈추는 것과 동시에, 큰 한숨을 내쉰다.
「역시 그런가……」
「무슨 일 있나?」
「아니, 린노스케군과는 관계 없……지는 않지만, 신경쓰지 말아줘.
실례 했군……」
나즈린은 낙담하고 있었다. 의기소침해 하고 있는 건 보면 알 수 있다.
몸집이 작은 그녀가 그런 포즈를 하고 있으니, 어쩐지 매우 작게 보였다.
「아니아니, 잠깐 기다려, 나즈린」
「뭐야 린노스케군. 보면 알겠지만 돌아갈거야. 출구는 이쪽이잖아?」
「기다리라고 말했어.
그런 얼굴로 손님을 돌아가게 해선 점주로서 불명예야」
「……뭘 꾸미고 있는 거야?」
「아니」
그대로 돌아가려고 하는 그녀를 불러 세운다.
의아해 하는 나즈린에게 린노스케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자넨 내 친구이기도 해.
차를 한 잔 마실 시간 정도는 있잖아?」
「……그런가. 그럼 호의를 받아들이기로 하지」
나즈린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린노스케 앞에 앉았다.
린노스케는 난로로 데우고 있던 걸 컵에 따라, 나즈린에게 내민다.
「……맛있네」
「핫초코야. 단 건 마음이 진정되니까 말이지」
「차라고 들었다만, 허를 찔렀군」
그렇다고 해도 점내에 달콤한 냄새가 감돌고 있었고, 방금전 조사하러 돌아 다녔을 텐데.
……그것조차 깨닫지 못할 정도였던 모양이다.
낙담하고 있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어쩐지 기분이 묘해진다.
평상시엔 상상할 수도 없는 모습이었다.
「자네가 당황하는 일은, 드물지 않을까?」
「그럴지도 모르군」
「자네 주인이 당황하는 건 자주 봤지만」
「정말이지 그래. 이래선 주인을 비웃을 수도 없어」
「비웃고 있었나……」
어두운 표정의 나즈린에게 린노스케는 왜 그러는 걸까 궁리한다.
「그러고 보니, 항상 달고 있던 팬듈럼이 보이지 않는군」
「으응?」
린노스케의 말에 그녀는 팟하고 가슴에 손을 댄다.
별 생각 없이 내뱉은 한마디였지만, 나즈린의 반응은 뜻밖이였다.
「눈치가 빠르군, 린노스케군.
그렇게 사람 가슴을 보고 있었나?」
「자네가 항상 소중하게 달고 있었으니까 말이지.
게다가 자네 건 볼 만큼도 없……아니, 아무것도 아냐」
어흠하고 헛기침.
위험하게 지뢰를 밟을 뻔 했다.
「게다가 그건 꽤 훌륭한 마도구잖아?
고도구점의 주인으로서는 참을 수 없이 신경이 쓰였거든」
「보는 눈은 있다고 주장하고 싶은 거군」
「그런 건 아니지만」
팬듈럼을 칭찬받은 게 기쁜 건지, 나즈린의 표정이 약간 부드럽게 바뀐다.
「그렇지 않아도, 상당히 아름다운 물건이었으니까 말이지.
너에게 잘 어울렸기 때문에, 없어지면 당연히 알 수 있어」
「……하아, 린노스케군. 그런 말은 좀더 제대로……」
그녀는 크게 한숨을 내쉬며…….
「……숨겨봤자 소용 없겠군」
이윽고 단념했는지, 느긋하게 고개를 젓는다.
「실은 이번에, 그 팬듈럼이 원인으로 좀 문제가 생겨서 말이야」
「흠?」
고개를 갸웃거리는 린노스케를 보고 나즈린은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
그리고 무언가를 꺼내, 손을 펼치자…….
눈부신 빛이, 린노스케를 꿰뚫는다.
「지금 게 탄막이였다면 린노스케군의 라이프는 없어졌을 거야」
「……불길한 소리 하지 말아줘」
방금전 주머니 속을 확인하고 있던 건 이것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뭐지 이건」
보니, 나즈린의 팬듈럼으로부터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새어나오는 빛은 린노스케의 미간을 일직선으로 비추고 있다.
그건 팬듈럼의 위치를 바꾸어도 바뀌는 일은 없었다.
아무래도 이 빛은 린노스케를 가리키고 있는 것 같다.
「노려지고 있는 것 같아서 초조한데」
「노리고 있다, 라. 확실이 그 말도 틀린 게 아닐지도 몰라」
나즈린은 작게 중얼거리며,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린노스케군, 다우징에는 몇 개인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
「아아」
유명한 건 팬듈럼을 사용하는 것과 롯드를 사용하는 것일 것이다.
나즈린의 팬듈럼도 거기에 사용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만.
「요전날에 말이지, 물건을 찾아내는 새로운 방법을 사나에에게 물어 봤었거든. 그걸 했더니……」
「사나에에게? 그렇다면, 역시 바깥 세계의 수법인가?」
「아아. 뭐랬더라, 보석에서 빛이 나와 찾는 물건의 방향을 가리킨다는 이야기였던가」
그렇게 말하면서……나즈린은 빛을 뿜어내고 있는 팬듈럼을 쿡쿡 찌른다.
너무 눈부시기 때문에 빨리 어떻게든 하라고 말하고 싶다.
「뭘 찾으려고 하다가, 이런 일이 생긴 거지?」
「응?」
린노스케의 말에, 나즈린은 동작을 멈추었다.
「그건 그, 소중한 사람이라고 해야 할지……」
왠지 우물쭈물거리며……힐끔힐끔 린노스케를 본다.
「소중한……그래, 주인의 소중한 보탑을 찾아낼 것 같은 인물, 이야!」
「엄청 긴 조건이구나」
한숨을 내쉬는 린노스케.
너무 눈부시기 때문에, 린노스케는 작업용 선글라스를 걸쳤다.
선글라스라고 해도 렌즈 커버와 같은 것으로, 린노스케가 만든 물건이다.
처음 봤는지, 나즈린이 휘파람을 불었다.
「꽤 어울리잖아, 린노스케군」
「용접할 때 사용해. 그건 그렇고, 쇼는 또 보탑을 잃어버릴 것 같니?」
「그렇게 되지 않게 주의는 하고 있지만 말이야」
하 하 하, 하고 웃는 나즈린.
간신히 평상시 상태로 돌아온 것 같다.
……사태는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될대로 되라는 식일 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라지지 않는 거니? 이거」
「뭘 해도 말이지. 그래서 곤란해 하고 있는 거잖아」
「그렇군. 잠깐 조사해 봐도 될까?」
「아아」
린노스케는 팬듈럼에 손을 뻗어…….
「아, 사라졌다」
「뭐!?」
나즈린은 놀란 표정으로 팬듈럼과 린노스케를 번갈아 본다.
「……찾는 대상이 손에 들어왔기 때문인 걸까」
「하지만 이래선 자네가 사용할 수 없겠는데」
손을 떼어 놓자 또다시 빛나는 그것을 보고 둘이서 함께 한숨을 내쉰다.
「흠. 그건 그렇고 보면 볼수록 훌륭한 물건이군」
「그거 고맙군」
깨끗한 보석……이라는 것 만이 아니다.
차근차근 조사해 보면, 팬듈럼에는 무수한 상처가 있었다.
탄막에도 사용하고 있는 모양인 그건, 결코 단순한 장식따위가 아니다.
그러나 세세한 상처는 느긋하게 수복되고 있는 것 같이도 보인다.
혹시 어딘가의 신과 관련된 아이템일지도 모른다.
조사하고 있는 동안에는 빛이 멈추었지만.
「고마워, 나즈린」
「천만에」
「역시 이대로 둘 수는 없겠군」
「우선, 목에 거는 건 불가능해」
나즈린에게 팬듈럼을 돌려주자, 또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한숨을 내쉬면서, 그녀는 컵을 들이키지만……비어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아무래도 핫초코가 마음에 든 모양이다.
「아아, 더 가져오지」
「미안……응?」
컵을 받으려고, 린노스케가 나즈린의 손에 닿은 순간, 팬듈럼의 빛이 사라진다.
방금전 까지는 린노스케가 직접 손대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았던 빛이었을 텐데.
「……혹시」
「뭔가 알았니?」
「손에 넣는다라……그렇군」
나즈린은 아무래도 뭔가가 번뜩 떠오른 모양이다.
그리고 그녀는, 씨익하고 웃는다.
「린노스케군. 잠깐 부탁이 있는데」
「……또 무리한 부탁은 아니겠지」
「아니 별 거 아냐, 이 빛을 지울 방법을 떠올렸으니까.
좀 협력받을까 생각해서」
「손을 계속 잡고 있는다는 방법만은 아니길 바래」
「그런 귀찮은 짓은 하지 않아. 단지……」
그렇게 말하면서, 스르륵하고 꼬리를 휘감아 왔다.
「당분간 날 여기에 묵게 해주면 돼.
물론 가게 일은 도울거고, 보수도 지불하지」
「겨우 그걸로 괜찮아?」
「아아, 겨우 그걸로 충분해」
나즈린은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린노스케한테 들리지 않게, 남몰래 중얼거렸다.
「기성사실을 만들어, 소문을 흘리는데에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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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人生道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