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G씨가 「사토린 분이 부족합니다만」라고 말씀하셨으므로 써 보았습니다.
문자 그대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고, 끈적끈적(여러가지 의미로) SS입니다만.
린노스케 사토리
「아, 깨어났어?」
――응?
깨어나자 마자, 린노스케는 스스로의 이변을 자각했다.
밖은 아직 밝건만, 어째서 침실에서 자고 있는걸까.
어째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걸까.
어째서……사토리에게 무릎 베개되어 있는걸까.
「어째서라니, 기억 안나?」
린노스케의 얼굴을 엿보는 듯이 해서, 사토리는 입을 연다.
「쓰러졌단 말이야, 당신」
――흠?
확실히, 쓰러지기 직전의 기억 같은 것이 어슴푸레하게 남아 있다.
쓰러질 때, 뭔가 도구에 부딪치지 않았을까.
부수거나 하진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말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편리, 하다고?
사토리 요괴의 능력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다니 변함 없이 기가 막힌 사람이네」
사토리에게 째려 봐진, 린노스케는 어깨를 움츠렸다.
그런데, 어쩐지 그녀는 즐거운 것 같다.
……기분탓일까.
「당신, 병이래」
――병?
「그래. 단지 격렬한 두통이 날 뿐인, 그런 병.
기분은 어때」
두통 때문에 최악이다.
움직이는 건 바보같다는 생각조차 귀찮은 것은 오랫만이였다.
그 때문에, 사토리의 무릎 위로부터 움직일 수가 없다.
「당신 사고가 조용하면……왠지 신선해」
그렇게 말해져, 떠올린다.
그녀의 목소리는, 아픈 머리라도 이상하게 혐오감을 느끼지 않았다.
――사고가 시끄럽다니 너무하는군.
「하지만 사실인걸」
그렇게 말하고, 즐거운 듯이 웃는다.
그건 처음 만났을 때였을까.
말해졌을 때, 상당히 쇼크였다만.
――자네가 간호 해 준건가?
「그래. 힘들었다니까」
사토리는 지친 듯이 한숨을 토했다.
「쓰러지고 있었던 당신을 가게 안쪽에 던져 넣고, 오린과 오쿠를 도우미로 불러,
죽림의 의사가 부재중이었기 때문에 야마메를 데리고 와서……」
머리를 흔든다.
이름이 오른 소녀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히 오래 자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벌써 돌아가 버렸을 것이다.
「야마메가 말했어.
이런 어중간한 병에 걸리는 것은 반요뿐이라나」
열도 나지 않고, 생명에도 이상은 없는 것 같다.
확실히……어중간하다.
――아아, 그러고 보니…….
「전에도 걸린 적이 있구나?」
사토리에게 말해져 수긍한다.
그 때는 여러 가지로 큰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꽤 옛날 일이기 때문에 어슴푸레하지만.
쓰러진 린노스케로부터 기억의 잔재를 읽어냈을 것이다.
병이라고 단정해 야마메를 데려 온 것은 그 때문인가.
「내버려 둬도 몇일이면 낫는다는 것 같지만.
죽림의 약사에게 전갈을 부탁해 두었으니까, 내일쯤에는 특효약이 완성 돼있다고 생각해」
――과연. 그거 다행이군.
에이린에게 맡기면 안심일 것이다.
아마. 반드시.
「……정말로, 힘들었다니까」
그렇게 말하고, 다시 큰 한숨을 토해냈다.
어쩐지 그녀의 걱정이 애틋해 진다.
원인이 자신이므로, 린노스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만.
――마리사나 레이무에게는…….
「코이시에게 부탁해, 접근하지 못하게 했어.
몇일 동안은 당신에 대한 걸 떠올리지 못하겠지」
――그런가.
「어머, 유감스러워 보이네.
그렇지 않으면 외로운 거려나」
――그렇지 않아.
「응. 알고 있어」
린노스케의 눈을 보고……사토리는 느긋하게 수긍했다.
「쓸데없이 걱정을 끼치는 것은 당신의 취미가 아니기 때문, 이지?」
그녀의 미소에, 린노스케는 수줍은 듯이 눈을 돌린다.
――고마워, 사토리.
「천만에」
나중에 오쿠들에게도 답례를 해야 할 것이다.
선물을 가지고 지하에 가는 것도 좋을지도 모른다.
어찌됐건, 낫고 나서의 이야기지만.
「가능한 한 감사해 두라구」
――아아. 그렇게 하지.
사토리는 손바닥을 린노스케의 이마에 실었다.
조금 서늘해서 감촉이 좋다.
……아니, 실제로 어쩐지 좋은 기분이 돼있었다.
사토리의 능력인 걸까.
그녀는 트라우마를 재체험시킬 수 있지만,
그 반대――좋은 기억을 상기 시킬 수도 있는 것일까.
「안녕히 주무세요, 린노스케씨」
그녀의 말이 들린 후, 린노스케의 의식은 느긋하게 떨어져 갔다.
꿈 속의 자신은, 행복했다.
린노스케가 있고, 사토리가 있다.
단지 그것만으로, 행복했다.
사토리의 상기의 힘인 걸까.
그렇지 않으면…….
문득 눈을 뜬다.
태양이 저물고 있었다.
설마 꼬박 하루동안 자 있었던 건 아니겠지.
「……2시간 정도려나」
잠을 잤기 때문인지, 목소리도 나오게 되었다.
두통이 나는 것은 변함없지만, 견딜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
「사토리……」
린노스케의 머리를 끌어안다시피 해서, 사토리는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었다.
가까이서 그녀의 얼굴을 응시한다.
「쭉 여기에 있었던 건가…….
……응?」
잘 보니, 사토리는 희미하게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것 같았다.
시달린 것 같은 흔적도 있다.
땀으로 붙어 버린 머리카락이, 린노스케에게 살며시 닿았다.
「웅…….
린노스케……씨……」
잠꼬대처럼, 사토리가 중얼거린다.
거기서 간신히 깨달았다.
잤기 때문에 두통이 회복된 것이 아니라…….
그녀가 반, 맡아 주었기 때문이라고.
「……바보같은 짓을」
린노스케는 한숨을 토했다.
그리고……머리를 흔든다.
「바보는……나인가」
감사해도 다 할 수 없을 만큼의 은혜에, 린노스케는 머리를 숙였다.
적어도 땀만이라도 닦아주는게 좋으려나.
그렇게 생각해, 사토리에게 손을 늘려…….
「……뭘 하고 있는 걸까나」
처음엔 제3의 눈.
그리고 그녀와 시선이 마주쳤다.
「안녕, 사토리」
「응」
린노스케의 인사에, 느긋하게 수긍한다.
「뭘 하고 있었냐면……네가 알고 있는 대로야」
「그렇구나」
이럴 때,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요괴라면 오해도 없고 편리하다.
그랬겠지만…….
「……계속해도, 된다구?」
사토리는 살그머니 눈을 감았다.
린노스케에게 전부 맡기는 것처럼.
「기쁨은 배로. 아픔은 반으로.
……그렇지? 린노스케씨」
그녀의 물음에, 린노스케는 답한다.
단념했다, 라고 말하듯이.
「자네와 함께라면……그렇게 되겠지」
병들 때도.
건강할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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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저 말은 설마 프로포…
[출처] 人生道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