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이런 앨리스 END
SS/道草씨 작품 2013. 7. 12. 19:52 |어떤 커플에도 각각 좋은 점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커플도 괜찮아라고 제안하는 것뿐 …….
뭐 그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기는 하지만요.
앨리스도 귀여워!
「비매품의 법칙」의 다음일지도 모르고「소녀 측정중」의 다음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런 느낌으로 했습니다.
린노스케 앨리스
「어울린다면 어울리고, 위화감이 있다면 있네」
「그런가?
공교롭게도 내게는 위화감 밖에 느껴지지 않다만…….
옷감이 너무 가벼워서 초조해」
「그건 익숙해져야돼.
좋은 기회니까, 이 때부터 양복을 평상복으로 하는게 어떨까」
린노스케는 검은 신사복을 입고, 전신 거울 앞에 세워져 있었다.
뒤에서는 앨리스가 바쁘게 돌아다니며, 옷감의 상태나 치수를 세세하게 체크하고 있다.
「그건 그렇고, 입는 기분은 어때?
아, 잠깐 팔 좀 들어 봐……흠흠」
「입는 기분은 별 문제 없어.
……확실히 이거라면, 평상복으로도 좋을지 모르겠다만」
그가 지금 입고 있는 것은, 앨리스가 만든 옷이었다.
과연이라 해야 할지, 그녀에게 양복을 만들게 하면 이 환상향에서 능가할 자가 없을 것이다.
린노스케도 포함해서.
알게 되고 나서 쭉, 두 사람은 좋은 이해자이며, 스승이고, 라이벌이었다.
똑같이 알고 지내는 사람은 많지만……단골 두 사람에 관한 일은 특히 앨리스하고만 상담하고 있었다.
자주 푸념하기도 했고, 듣기도 했다.
게다가 재봉이나 마술의 지식은 서로의 지식을 존중하는 사이였다.
앨리스는 주로 양복이나 서양 마술을.
그리고 린노스케는 일본식 옷이나 동양 마술에 조예가 깊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르침을 청해, 서로 경쟁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소한 계기로……이유를 잊어 버릴 만큼 작은 계기로,
서로의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 옷을 서로 교환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어딘가 맞지 않은 곳은 있어?
벨트 주위의 여유는 이 정도로 괜찮으려나」
「……앨리스.
그 부분의 치수는 스스로 체크할 수 있다만……」
허리 부분에 팔을 돌려 오는 그녀에게, 린노스케는 곤혹한 표정을 띄웠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가 옷을 만들었으니까, 내가 조사해 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잖아」
말하며, 그녀는 린노스케의 넥타이에 손을 댔다.
조금 해이해졌는지, 다시 잡는다.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인지, 한 번 더.
가까이서 보는 앨리스의 눈동자가, 왠지 매우 눈부셨다.
「응, 이 정도면 되려나」
「이렇게 정성스럽게 시침질을 반복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
「그래?
……그러고 보니, 완벽하게 옷을 만드는 건 처음이었어」
만족했는지, 앨리스는 치수표에 적어 간다.
「평상시에는 시침질을 할 필요가 없잖아.
나도 처음이야」
「……응? 무슨 말이지?」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할 정도의 이야기는 아니야.
내가 평상시에 만드는 것은 인형이잖아?」
머리를 기울이는 린노스케에게, 앨리스는 손을 흔들었다.
「내 인형은, 옷도 함께 만들기 때문에.
인형에게 있어서는, 신체의 일부야.
그 옷을 입기 위해서 태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도 몰라」
그러고 보니, 앨리스의 인형은 갈아입힐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그러니까, 살아있는 상대에게 맞추려면, 시침질을 반복할 수 밖에 없었어」
「그렇군」
그녀의 장인정신이라는 녀석일 것이다.
시침질을 반복할 때마다 옷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만큼 수고를 들였어.
완성하면 대단한 물건이 될 거야.
……나도 늦장 부릴수 없겠는데」
「어머, 유감이네」
린노스케의 감탄한 소리에, 그러나 앨리스는 머리를 흔들었다.
「이건 연습용같은 거야.
진짜는 또 다른 녀석으로 만들 예정이니까…….
귀중한 옷감이었으니까, 실패는 할 수 없었어」
「괜찮나?
그렇게 귀중한 걸 이런 일에 사용해도……」
「응. 이럴 때에 사용해야지…….
거기다, 내게 있어서는 이런 일 같은 게 아니야. 진심으로 당신에게 이겨 두고 싶었어」
앨리스는 꾸욱 몸을 찌르고 도발하면서 린노스케를 째려 보고 있었다.
그 지기 싫어하는 눈동자에, 린노스케는 쓴웃음을 띄웠다.
「유감스럽지만, 나도 그 점은 동감이야.
질 생각은 없어. 상대가 너라도」
……뭐, 앨리스가 상대이기 때문에 더욱 질 수 없는 거지만.
당분간 서로가 서로를 노려보고……어느 쪽이나 난데없이, 미소를 띄운다.
「그럼, 기대하고 있겠어.
그건 그렇고, 당신은 치수를 체크하지 않아도 돼?」
「내가 몇벌이나 자네의 옷을 지었다고 생각하는 거지?
이미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어……구석구석까지.
……뭐, 마지막 미조정은 역시 입어봐야 되겠지만」
즉, 린노스케는 아슬아슬하게까지 실력을 보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앨리스는 그 사고를 엿보듯이, 가만히 응시한다.
「꾸물거리네」
「아아. 이것만은 꾸물거리게 해줬으면 좋겠군.
문제는……」
「……?」
린노스케는 말을 끊고……한숨.
「아니, 아무것도 아냐.
그렇지, 마침 측정하게 해 줬으면 하는 치수가 있었어」
「그건 상관없지만……
당신이 측정하지 않은 장소가 있었던가.
체형은 그렇게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자신의 신체를 내려다 보는 앨리스에게, 린노스케는 줄자를 손에 들고 머리를 옆으로 흔든다.
「나도 네가 살쪘다고 생각하지 않아.
측정할 곳은 머리와 손이야.
내 옷은 소품도 코디네이트니까」
「코디네이트, 말이지.
뭐가 나올지 즐겁게 기대할게」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주님」
공주를 시중드는 기사처럼 공손하게 린노스케는 앨리스의 손을 잡았다.
다섯 손가락의 사이즈를 확인하자, 그녀는 조금 간지러운 듯 했다.
측정을 끝내자 앨리스의 배후로 돌아, 그녀의 금발을 빗으로 빗는다.
모자를 만들든 만들지 않든, 머리카락을 숨길 게 아니라 돋보이게 해야 한다.
그방법을 생각하면서, 잠시동안 머리카락을 만진다.
「……저기, 린노스케씨」
「뭐지?」
금발을 조금 들어 올리자, 그녀의 하얀 목덜미가 눈에 들어온다.
향수인가 뭔가를 바른 것일까.
달콤한 향기가 심지에 스며들어 온다.
「내 옷, 받아줄거야?」
「이상한 걸 묻는군」
말하며……린노스케는 내심 놀라고 있었다.
앨리스의 고민이, 린노스케와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받아주지 않는다면…….
생각한 것만으로도, 낙담해 버린다.
「여기까지 마무리한 옷이잖아.
실제로, 이렇게 입고 있어도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어.
같은 치수로 만들면, 어떤 옷감이라도 훌륭하게 완성한다고 생각해」
「아니, 그런 게 아니라……」
그 뒤로, 앨리스는 입을 다문다.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끝났어, 앨리스」
「그래」
해방된 앨리스는, 린노스케를 돌아보며…….
그대로 당분간 서로 응시한다.
그리고 어느 쪽이든 난데없이 살며시…….
「어라, 방해를 해버렸나」
「……!?」
놀라 되돌아 보자, 어느새 들어 왔는지 나즈린이 서 있었다.
히죽히죽 미소를 띄우고 있다.
제대로 자초지종을 보여진 것 같다.
「……여, 나즈린. 어서와」
「어머, 쥐씨잖아. 무슨일이야」
당황하는 두 사람에게, 더욱 더 미소가 진해진다.
나즈린은 자랑스럽게 가슴을 폈다.
「무슨 일도 뭣도 아니야.
고물상에 손님이 오는 게 그렇게 불만이야?
……뭐, 신경쓰지 말고 계속하게나」
「아니, 그럴 수도……」
표정을 찡그리는 린노스케에게, 나즈린은 시선을 보낸다.
위에서 아래까지, 차분히.
「그건 그렇고, 오늘의 린노스케군은 고물상이라는 것보다 집사 같군」
「……고물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건가?」
「아니 뭐, 어울린다고 말하고 있는거야.
상당히 소중하게 만들어진 옷 같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앨리스를 본다.
왠지 모르게 부끄럽다는 듯이, 앨리스는 시선을 외면했다.
「보는 대로, 조금 바쁜 와중이야.
용건이 없다면 나중에 다시 와 줬으면 한다만」
「말했잖아, 나는 손님으로서 왔다고.
요전날 의뢰받았던 보물……」
나즈린의 말을, 린노스케가 손으로 막는다.
계속 듣기 전에, 앨리스에게 말한다.
「미안하지만 앨리스, 나는 잠시 상담이 있어.
오늘은 이걸로 끝내고 싶은데 괜찮을까?
옷은 빨아서 돌려줄테니까」
「그래……?
그럼……」
「뭐, 신경쓸 것 없어.
나는 쥐지만, 타인 걸 훔치는 취미는 없어.
……가족부터라면 거리낌 없지만」
가족도 안되지, 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이야기가 까다로워질 것 같아서 입 밖으로는 내지 않고 둔다.
「뭐 데이터도 잡혔고, 작업할 수 있으니까 괜찮지만.
하지만 빨지 않아도 돼. 빨래 방법, 모르잖아」
「아아……그렇네」
「그럼, 다음에 또 봐. 린노스케씨」
「또 이리 오렴, 앨리스」
문 저 편으로 떠나 가는 앨리스를 배웅하는 린노스케.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간신히 나즈린이 입을 연다.
「괜찮아?
되돌려 보내도」
「그녀와의 교제도 기니까.
알아 주겠지」
그 말에, 나즈린은 보란 듯이 성대하게 숨을 내셨다.
「그건 아니야, 린노스케군.
여자는 항상, 말로 해 주었으면 한다고」
「……충고, 송구스럽군」
린노스케는 쓴웃음을 띄우고……안쪽 옷장으로 걸어갔다.
엄중하게 봉인되어 있는 그 곳에, 열쇠를 꽂는다.
문 안쪽에는, 순백의 드레스가 수납되어 있었다.
「……확실히 말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최근, 린노스케는 쭉 이 드레스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다.
치수는 모두 앨리스에게 맞쳐져 있다.
완성도 얼마 남지 않았다.
문제는, 그거다.
받아 줄 것인가다…….
「이것도 곧 완성이잖아」
「응, 맞아.
그리고 혼자서 만드는 것도, 슬슬 한계이기도 해」
이 이상은, 앨리스가 입어 줄 필요가 있다.
즉……이것을 보일 날이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만약, 거절당하면 어쩌지.
그런 불안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안될것 같으면, 우리 주인님한테라도 줘.
분명 기뻐한다고 생각해.
그러면 거리낌 없이 가로챌 수 있어서, 나도 기뻐」
「재수 없는 말하지마」
린노스케는 쓴웃음 지으며, 옷장을 닫았다.
카운터에 앉아 나즈린과 마주 본다.
「그건 그렇고, 그 드레스에 어울리는 반지를 만들기 위한 보석.
간신히 네가 말한 조건의 물건을 찾아내긴 했지만, 얼마에 살거지?
기준은 수입의 3개월분……이어야 하지만」
나즈린은 그렇게 말하며……점내를 바라보고, 한숨을 내쉰다.
「그런 상식에 사로 잡히지 않는, 멋진 금액을 기대하고 있겠어.
자 그럼, 전투를 개시해 볼까」
「아아. 바라던 바야」
「뭐 애초에, 넌 현명하니까.
결혼 반지를 깎았다는 소문을 넓히고 싶지는 않겠지……」
「……그것과 이건 이야기가 별도야, 나즈린.
나는 아직도 할일이 있으니까.
미안하지만 승부는 빨리 끝내겠어」
「좋지. 언젠가의 보탑의 빚을 정리해 돌려줄게, 린노스케군」
그래, 지금부터 반지도 만들지 않으면 안 되고…….
내 옷도 남아 있다.
앨리스의 대답을 모르는 이상, 그 근처는 뒷전으로 뒀었다.
앨리스는 인형들이 마중나온 집으로 돌아왔다.
시침질한 옷은 두고 와 버렸지만, 치수는 머리에 들어 있으므로 문제는 없다.
……오히려 문제는.
「하아……」
앨리스는 성대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집 구석, 숨겨진 장소에 있는 옷장의 문을 연다.
「내 옷, 받아 줄까……」
옷장에서 꺼낸 것은, 순백의 턱시도.
사실은 이미 거의 완성 되어있다.
……치수 체크따윈, 건네줄 때까지의 시간 벌기에 지나지 않는다.
「……하아……」
받아 주지 않는다면 어쩌지.
……부정적인 생각을, 머리를 흔들어 날린다.
받아준다고 해도, 이번에 만드는 것은 자신의 옷이다.
애초에 뭐라 말하며 건네주어야 될까.
하얀 턱시도를 건네주는 것 뿐이라면 깨닫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걸 입고 내 근처에 서줘……?」
왠지 뭔가 아니다.
……이럴때에는, 누구에게 상담해야 될까.
잘 수 없는 밤은, 아직 당분간 계속될 것 같았다.
相분께서 앨리스를 그려주었습니다.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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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앨리린…
[출처] 人生道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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