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피는 꽃은
SS/はみゅん씨 작품 2013. 7. 12. 19:36 |「……노스케, 일어……」
「응……」
누군가가 내 신체를 흔든다.
그 소리와 진동이 아침이 된 걸 고하고 있다.
깨우려고 하는 것 같지만, 미약한 진동은 반대로 졸음을 증폭시킬 뿐이다.
실제로, 아침 햇살을 받아 눈을 뜨려 했던 내 의식은, 다시 어둠에 휩싸여 간다.
졸리다면 무리 할 거 없다.
나를 일으키려는 인물에게는 미안하지만, 다시 한번 잠을 자 주자.
「곤란한데, 전혀 일어나지 않는군. 좋았어!」
응?
뭔가 기합이 들어간 소리다.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자자.
……
…………
……………………빡!
「크헉!?」
뭔가 터무니 없는 충격이 배를 덮쳐서, 나는 벌떡 일어났다.
「오, 간신히 일어났군. 안녕, 린노스케」
서둘러 주위를 바라보니, 근처에 있었던 것은 케이네였다.
그녀는 마치 못된 장난이 성공한 아이처럼 만족한 미소를 띄우고 있다.
「……여어 케이네. 그것보다도 지금 뭔가 하지 않았나?」
「음!?」
내가 묻자, 케이네는 불쾌한 듯이 얼굴을 찡그린다――뭔가 나쁜 말이라도 했던 걸까?
「그건 아니지 린노스케! 일어나면 우선 처음엔「안녕하세요」야. 자, 다시 한 번」
「…………아아, 안녕」
「음! 안녕이야 린노스케. 아침 식사는 준비 됐으니까, 갈아입고 거실까지 와줘」
내가 제대로 인사한 것에 만족했는지, 케이네는 웃는 얼굴로 거실을 향해 걸어간다.
너무나도 당연한 듯이 말했기 때문에, 뭘 물어보고 싶었던 건지 잊어 버렸다.
뭐, 잊을 정도라면 별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사고를 바꾸고, 나는 옷을 갈아입기로 한다.
그러자――
「아아, 그렇지 린노스케―. 오늘 밤 일로 상담, 이…………」
거실로 갔을 케이네가 슬며시 돌아왔다.
하지만, 왠지 방에 들어 온 순간 얼굴이 새빨게 지며 굳어져 버린다.
「미, 미안!」
그리고, 몇 초 뒤에 텐구도 놀랄 속도로 다시 방에서 나갔다.
흠, 내가 무슨 짓 했던가?
우선, 아직 입지 않았던 윗도리를 입고 케이네의 뒤를 쫓았다.
* * *
――달그락 달그락.
향림당 거실에서, 식기 소리가 울린다.
그 소리의 중심에는, 낮은 밥상을 사이에 두고 나와 케이네가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케이네와 종종 이렇게 식사를 같이 하는 이유는, 나와 케이네는 그녀가 진짜 인간이었을 무렵부터 아는 사이였는데, 그 무렵부터 그녀는 이래저래 도움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은 평상시와 분위기가 확실하게 달랐다.
평상시라면, 식사중의 매너라든가 내 붙임성이 없는 것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을 정도로 주의해 오지만, 오늘에 한해선 그것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이건, 보통 반대 아닌가……?」라든가「의외로 긴장해 버렸군」등등, 잘 모르는 말을 새빨간 얼굴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솔직히 꺼림직했다.
「……케이네」
「우햐!?」
이상한 분위기를 견딜 수 없어서, 나는 조심조심 케이네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그녀는 기묘한 소리를 내고, 어깨를 깜짝하고 떨었다.
「아, 저기 뭐냐……미안」
그녀가 너무 놀라길래, 무심코 반사적으로 나는 사과해 버렸다.
「…………핫!?」
하지만, 효과는 있었는지 케이네의 의식은 여기로 돌아온 것 같다.
「괜찮은 거야? 몸이 불편하면 안방에서 쉬어. 정리는 내가 해 둘게」
「아아, 아니 그런 게 아니야!」
「그래? 그럼 별로 상관 없지만」
「으, 응……. 걱정 끼쳐서 미안해」
그 말을 끝으로 입을 다무는 케이네.
방금 전과는 다른 의미로 말을 건네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어떻게든 화제가 없나 생각하고 있다가, 갈아입고 있었을 때에 케이네의 말을 생각해 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밤의 일로 뭔가 이야기가 있지 않았어?」
「에? ……아아, 그러고 보니 그랬지」
순간 케이네는 떠올리려고 생각했었지만, 곧바로 생각해 내고 손을 툭하고 두드렸다.
「실은, 오늘 밤 마을에서 여름축제가 있어. ……그래서, 괜찮다면 함께 보러 가지 않겠어……」
마지막에는 속닥속닥 중얼거리듯이 되어서, 잘 들리지 않았지만, 케이네가 나를 축제로 부르려고 한다는 건 알았다.
축제라……흠 어떻게 할까.
「……혹시, 벌써 오늘 밤 예정이 정해져 있는거야?」
내가 계속 대답 하지 않는 것을 거절한 거라고 착각했는지, 슬픈 듯 한 표정을 지은다.
그것을 보고, 나는 몰래 한숨을 내쉰다――난 이 표정에 약하군.
「아니, 딱히 예정은 없어. ……그렇네, 이따금 축제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
활짝, 하고 케이네의 표정이 밝아진다.
평상시에는 강직한 사람이라고 말해지는 그녀이지만, 그 웃는 얼굴은 매우 사랑스럽다.
「그, 그럼 저녁까지 서당에 와 줘!」
「응, 알았어. ……그것보다, 이제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위험하지 않아?」
「에? ……아아! 정말이네!」
케이네가 이 향림당에 아침을 보내고 서당에 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자주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녀의 집은 마을에 있으므로, 일부러 아침 일찍 여기에 와서 아침 식사를 먹고 또 마을로 돌아간다는 귀찮은 짓을 하고 있다.
전에 그 일에 대해 묻자――
「그럼, 여기서 살게 해 줘. 그럼 만사 해결이야. ……아아, 네가 마을에 오면 좀더 편하겠네」
――라고 확실히 진심이라는 얼굴로 말해져 버렸다.
그 후, 나는 이 일에 관해서는 입 밖으로 꺼내지 않게 됬다.
「미안! 시간이 없으니까 정리는 부탁할게!」
「아아, 이 정도라면 상관없으니까, 서둘러. 네가 지각하면 학생에게 본보기가 되지 않잖아?」
허둥지둥 준비를 하는 케이네를 도와, 현관까지 배웅한다.
「그럼, 약속 잊지마!」
그렇게 외치며, 케이네는 마을을 향해 날아 간다.
축제가 상당히 기대됬는지, 지금의 그녀라면 텐구와도 좋은 승부가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할 정도의 빠름이었다.
* * *
「케이네 선생님 내일 또 봐―!」
「아아, 오늘은 축제니까, 너무 까불지마!」
「빨리 축제에 가자구!」
약속 시간이 되고, 내가 서당을 방문한 것은, 마침 수업이 끝났을 무렵이었다.
한사람, 또 한사람 아이들이 나온다.
케이네에게 부탁받아 몇번이나 교사로서 수업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본 적이 있는 얼굴도 하나둘씩 보였다.
그 아이들을 케이네가 입구에서 배웅하고 있었다.
일의 방해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잠시 멀리서 바라보고 있자, 학생 한사람이 나를 가리키며 뭔가를 외치고 있다.
그리고 그 후 케이네가 이 쪽으로 달려 온다――왠지, 새빨간 얼굴로.
「버, 벌써 온거야. 빠르네 린노스케」
「저녁까지 오라고 말해졌지만, 세세한 시간을 몰랐으니까. 빨리 나왔어」
「그, 그래」
「그건 어쨌든, 뒤에서 네 학생들이 웃으면서 이 쪽을 보고 있다만……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아아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어이 너희들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축제에 늦어!」
더욱 얼굴을 붉히며 케이네가 고함을 치자 아이들은 웃음소리를 올리면서, 달려간다.
* * *
「기다렸지」
대략 1시간 후, 그 소리에 뒤돌아 본 내 눈에 들어 온 것은, 유카타를 입은 케이네의 모습이었다.
평소의 쓰고있던 특징적인 모자는 쓰지 않았고, 허리까지 닿는 창은색 머리카락은 후두부에 묶여 있었다.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자기 방으로 돌아갔던 것은 이걸로 갈아입기 위해서 였나.
「아아. ……그 유카타는?」
「응? 모처럼의 축제니까 말이야, 어때 어울릴까?」
케이네는 그 자리에서 빙글하고 한바퀴 돈다.
머리카락이 둥실 춤추며, 희미한 향기가 내 코를 간질인다――향수인 걸까?
그녀가 입고 있는 유카타는 꽃 무늬가 들어간 분홍색이었는데, 평상시의 복장으로 파랑 계통의 색이 그녀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꽤 신선하고 좋은 느낌이다.
「응, 어울려. 아주 예쁘다고 생각해」
「그, 그래?」
마치 지금 입고 있는 유카타처럼, 뺨을 분홍색으로 물들인 케이네가 낯간지러운 듯이 웃는다.
잘 보면, 얇게 화장도 한 것 같다.
화장 하나로 이렇게나 바뀌는 건가 하고 무심코 넋을 잃고 봐 버린다.
「그렇다고는 해도 향수에 화장이라니……너는 그런 걸 하지 않는 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뭐, 평상시라면 그랬겠지만, 모처럼 너와 축제를 도는 거잖아. 치장 정도는 해. ……혹시, 이런 건 싫어?」
「그런 건 아니야」
「다행이야……」
휴우, 하고 숨을 내쉰 케이네는, 다음 순간 내 손을 잡고 이끈다.
「자 벌써 축제는 시작됐으니까 빨리 가자!」
「……기다리게 한 건 너였잖아」
그렇게 불평을 하면서도, 나는 케이네가 이끄는 대로 축제의 소란 속으로 뛰어든다.
그녀의 손은, 평소보다 아주 조금 열을 띠고 있었다――
* * *
「유감~ , 탈락!」
「제, 제길!」
지금, 우리들은 과녁가게에 와 있다.
눈앞에서 장난감 소총을 든 케이네는, 아무래도 전탄을 다 사용한 것 같다.
덧붙여서 나는, 여태까지 산 솜사탕이나 사과엿등을 들고 서있었다.
「으윽, 이런 소총이 아니고 내 탄막이였다면――」
「이봐이봐, 그런 짓을 하면 이 가게가 날아가 버리잖아?」
뭔가 불온한 말을 하고 있는 케이네의 머리에 수도를 넣는다.
그 광경에, 주위로부터 쿡쿡하고 웃음소리가 일어났다.
「핫하! 평상시에는 착실한 케이네 선생님도 신랑 앞에서는 귀여운 걸!」
「읏!?」
「뭣, 나, 남편!?」
「이런, 달랐나? 상당히 사이가 화목한 것 같기에 그런 거라고 착각해버렸다구!」
「우, 우으∼∼∼!」
캇핫하, 하고 호쾌하게 웃는 과녁가게 아저씨의 말에, 케이네가 순간적으로 붉어져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어떻게든 감싸 주고 싶었지만, 왠지 사고가 얼어붙어서 그건 실현되지 않았다.
이러쿵 저러쿵 하는 동안에, 케이네가 내 팔을 꽈악 잡는다.
「린노스케 가자! 슬슬 불꽃놀이 시간이니까!」
「으, 응……」
무서운 분위기로 강요하는 표정에 무심코 수긍한다.
뭐랄까, 지금 뭔가 반론을 하면 바로 박치기를 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해지길 바래∼!」
「시시시시시, 시끄러워! 그러니까 다르다니까!」
* * *
「타∼마야∼」
「카∼기야∼」(*1)
주위로부터 그런 목소리가 들린다.
우리들의 시선의 끝에는, 무수한 불꽃이 밤하늘에 흐드러지게 피고 있다.
「아름다워……」
근처에서 나랑 같이 불꽃을 바라보고 있던 케이네가 불쑥 중얼거린다.
「아아. ……불꽃놀이는「아름답게 매료 시킨다」라는 점에서는 스펠 카드와 같긴 하지만, 그 쪽과는 또 다른 정취가 있어」
그것은 용도의 차이인 걸까?
스펠 카드는 결투를 위한 것이고, 불꽃은 순수하게 사람을 매료 시키기 위한 것――오히려, 불꽃도 기원을 더듬으면 전투에 사용되고 있었다지만.
「그렇네. 우리들이 발사하는 탄막도 아름답긴 하지만, 이렇게 사람을 기쁘게 할 수는 없어」
「뭐, 탄막 놀이를 관전한다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흉내는 보통 하지 않으니까」
홍마관의 주인인 레밀리아는 부하의 전투를 보고 즐기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과는 조금 다를 것이다.
그런 별 가치가 없는 걸 생각하면서, 불꽃을 계속 바라본다.
「저기 말이야, 린노스케」
「왜?」
「저기, 말이야……좀 전에 과녁가게에서, 그……로 오인당했을 때, 어떻게 생각했어?」
「? 잘 안들려……」
평상시의 그 의연한 태도와는 달리 목소리가 작았기 때문에, 잘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내가 머리를 기울이고 있자, 케이네는 점점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라니, 오늘은 그거뿐이군.
「그러니까 그……부부로 오인당한 일, 말이야……」
「……아어, 그 일 말이군」
변함없이 소근소근 목소리가 작았지만, 이번엔 가까스로 들을 수가 있었다.
「「그 일 말이군」이라는 건 뭐야! 내게 있어서는 중요한 일이야!」
「아, 알았으니까 박치기는 그만둬줘!」
콱콱 계속 내보내지는 그녀의 박치기는, 환상향녹기에도 실려 있을 만큼 아팠다.
어떻게든 케이네를 달래려고, 나는 불꽃을 바라보면서 뭐라 대답할지를 생각했다.
방금 전엔 재미 없게 돌려주었지만, 그 때 나는 확실히 가슴의 높은 고동을 느꼈었다.
그것은 즉――
「……케이네, 지금 올라가고 있는 불꽃이 무슨 종류인지 알고 있어?」
「하? 갑자기 뭘……」
역시 이야기의 의도를 잡지 못해 곤란해 하고 있었지만, 내 얼굴이 농담을 말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곧바로 시선을 위로 향한다.
「지금 올라가고 있는 건……불꽃놀이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국화선」이네」
「그래. 국화선이란 이름 그대로, 불이 국화꽃처럼 퍼지는 걸 보고 붙여진 이름이지만……국화의 꽃말에는 어떤 것이 있었지?」
「으―응? 분명「고귀」,「고상」,「고결」……이였지」
「응 맞아, 하지만 그 밖에도 있어. 예를 들면――」
한 박자 쉬고, 나는 그것을 말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였던가」
「읏!? 린노스케, 그럼 ……」
「뭐, 그렇다는 게 아닐까」
화장을 한 케이네를 넋을 잃고 보았던 것도, 부부라고 착각 되서 가슴이 크게 고동 친 것도……요컨데 그런 것이다.
말하고 나서, 얼굴에 열이 모이는 것을 느낀다――분명,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이번엔 내 얼굴이 분홍색이겠지.
공연히 부끄러워져서, 나는 케이네로부터 얼굴을 돌리고 불꽃이 올라가는 밤하늘을 바라본다――하지만, 그건 케이네의 손에 의해 도중에 차단 되어 졌다.
「……케이네?」
「저기, 뭐냐……모처럼 “그” 린노스케가 마음을 전해준거야. 제대로 대답을 해주는 게 도리잖아?」
나에게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새빨간 얼굴로, 그런데도 그녀는 기쁜듯이 미소짓는다.
그리고, 밤하늘을 다 메우는 아름다운 불꽃에 비추어지면서……우리들은 입맞춤을 주고 받았다――
---------------------------------------------------------------------------------------------------------------------------------------------------------------
(*1)도쿄 스미다가와(隅田川)에서 불꽃을 쏘아 올리는 관습이 생겨났는데 가키야에서 갈라져 나온 타마야(玉屋)라는 곳이 생겨, 가키야와 타마야의 불꽃 놀이 대결이 행해지게 되었습니다. 스미다가와 다리를 경게로 하류는 가키야, 상류는 타마야가 잡고 각각 불꽃을 쏴올리면 관중들이 '타마야` 가키야~'하고 외쳐대던 것이 지금까지 전해져서, 불꽃놀이 때 외치는 소리로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아아…달달하다…
[출처] 竜のねぐら
'SS > はみゅん씨 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삼! (0) | 2013.07.12 |
---|---|
외계의 마술로 배우는 야쿠모 유카리론 (0) | 2013.07.12 |
책과 인간과 요괴와 (0) | 2013.07.12 |
린노스케씨는 누에와 인간의 하프라고 말해 본다 (0) | 2013.07.12 |
네코네코 행진곡 (0) | 2013.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