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와 하프와 마법사
SS/鳩씨 작품 2013. 7. 12. 19:29 |이 팬픽은 레이무가 아니라 선대 하쿠레이가 나오는 팬픽입니다. 무녀=선대, 하프군=린노스케입니다.
이건 제목만 다르지 시리즈물 같은 거라 1화를 보고 싶은 사람은 무녀씨와 하프군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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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례 SS 그 10-1
습도가 높은 원시림으로 둘러 쌓인 장소. 그것이 마법의 숲이다.
환각이 보이는 버섯이 여기저기 자라고 있으며, 요괴의 산처럼 햇빛이 별로 닿지 않는 한적한 장소를 걸어간다.
버섯이 발하는 장기는 숨을 쉬는 것도 거북하지만, 그것마저 참을 수 있으면 절호의 방패 역활로도 된다.
그렇게 환상향 거주인이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을 것 같은 주의 사항을 떠올리면서, 나는 함께 걷고 있는 아야에게 말을 건넸다.
「저기, 목적지는 아직도 멀었어? 여기에 오래있기 싫은데 말이야. 습기도 많고 더워」
「그건 인내我慢(*1)와 인내忍耐(*2)로 견뎌주세요. 예의 골렘비스무리의 범인이 눌러 앉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알고 있지만 말이야. 정말이지, 어째서 우리들이 오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상대가 정말로 골렘비스무리를 만든 범인이라면, 하프씨도 코가사씨도 실례입니다만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 차례라는 것이지요」
그건 납득하고 있지만, 역시 마법의 숲에 장시간 있는 것은 지친다.
장기는 참으면 괜찮지만, 습기가 정말로 싫다. 머리카락이 꼬불해지고, 감촉이 기분 나쁘다.
「굉장히 민감하네요」
「전체적으로, 물 같은 것에 약해. 욕실도 장시간은 무리야」
「이런, 흘려들을수 없군요. 목욕탕은 오랫동안 담가, 몸을 깨끗하기 위한 거라구요?」
「뭐랄까, 굉장히 탈진해버려. 너무 기분 좋아 자버리는 걸까나」
「과연 과연. 너무 좋아서 싫다는 것이군요」
「그러니까 싫진 않다니까」
문화첩에 슥삭슥삭하고 속필 하는 아야를 나무라면서, 햇빛이 닿지 않는 장소를 자진해서 간다.
요괴도 눈에 띄는 행동은 하지 않고, 덮쳐 오지 않는 것은 기쁘지만, 지긋지긋한 기분은 더해질 뿐이다.
「우리가 가고있는 쪽엔, 인간이 산다지? 감탄해버려」
「하프씨 가라사대, 여긴 마법사가 살기에는 좋은 숲이니까요. 저기 나있는 버섯도, 마력을 많이 함유 하고 있어서, 수행에도 최적이라나요」
「하프군의 이야기는 과정이 달라서 잘 모르겠단 말이야」
「하지만 맞는 말이기 때문에, 이게 또 귀찮지요」
정답, 하고 싫증내면서 말한다. 마지막으로, 귀찮은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정말로 저것의 제작자라면 싸우지 않으면 안되겠지?」
「비관하지 말아 주세요. 그 것이 마지막 하나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건 너무 낙관적이야. 잡혔으니까 내보이지 않았을뿐인지도 모르고」
「그렇게 말해져도, 할 건 할 거 잖아요?」
「푸념이야, 푸념. 조금쯤은 어울려줘도 불평은 안해」
「아야야야. 무녀씨도 고생하는 사람이군요」
「아무개씨들 덕분에」
그렇지 않아도 하프군의 상대만으로도 귀찮았는데, 최근 신사에 틀어박혀 있는 요괴 덕분에 쉴 틈도 없다.
뭐, 하프군의 의식이 코가사나 아야에게 향해지는 일도 많아져서, 편해진 면도 있지만, 종합해보면 고생이 증가한 기분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누구일까요」
「응, 정말 누구일까」
하아, 하고 한숨을 쉬면서도, 나는 아야와 농담이라도 지껄여가며 마법의 숲의 한층 더 깊은 곳 산골로 걸어 들어갔다.
「봐 코가사, 분명 여기는 보물의 산이야」
「오오―, 나의 동료들이려나」
마법의 숲으로 향한 무녀와 아야를 배웅 한 후, 나와 코가사는 무연총으로 향하고 있었다.
무연의 부처를 애도하고, 화장하는 성묘이다.
이따금 부근에 도구가 떨어져 있으므로, 사망자가 편하게 잘 수 있도록 내가 묘지를 깨끗하게 하고 있는 중이다.
버릴 수 밖에 없는 도구는, 불쌍하므로 내가 주워 유효하게 성불시켜 준다. 완벽한 선의로부터 오는 봉사활동인 것이다.
「머지않아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만……그렇게 되기 전에, 내가 어떻게든 할거야」
「응, 그렇게 해줘. 도구로서는 그쪽이 기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모자를 쓴 코가사의 머리를 손으로 쓰윽쓰윽 쓰다듬는다.
조금 난폭한 손놀림일지도 모르지만, 코가사는 「그만해―」라고 말하면서도 그 얼굴은 기쁜 듯하다.
무녀들의 보고를 단지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지루해서, 나는 도구를 보호하러 이곳에 왔다.
동시에 한가한 것 같던 코가사도 거늘고 방문했지만, 오늘은 시선을 뺏는 물건이 있었다.
「이것은……그리모와르. 용도는 기본 마술의 발생……흠, 결국은 범용성 높은 마술서라는 건가?」
「드문거야?」
「잠깐 기다려봐」
나는 주워 올린 마술서를 휙휙 넘겨 내용을 확인했다.
악마를 부르는 주술책은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고 펼칠 수가 있었다.
슬쩍 봐서는 해독할 수 없는 문자가 나열 되어 있어서 옆으로부터 들여다 보려고 하는 코가사에 맞추어 나는 조금 허리를 구부렸다.
코가사는 고맙다고 말하면서 눈을 마술서로 향하지만, 머리에 물음표를 띄운 의아스러운 눈이다.
최근 아야로부터 부정유출 받은 「비교 물리학의 탄생」도 그렇지만, 마술서란 식자(*3)라도 꽤 해독이 어렵다.
뭐, 그렇기에 고찰할 맛이 있는 해독감이기도 하지만.
「전혀 모르겠어……아, 먼지가 좀 있네. 털어줄게」
코가사가 손을 늘려 책 위에 있던 희미하게 묻어있는 먼지를 닦으려고 하자――갑자기, 마술서에 기재된 문자가 빛을 띠었다.
놀라움에 눈을 번쩍 뜨는 나. 코가사는 갑자기 발생한 일이기에 동작을 멈췄다.
발생한 것은, 요전날의 골렘비스무리가 이용한 것 같은 폭탄과도 닮은 불길이었다.
가까운 곳에 있던 초목의 일부를 태워, 잔해로 바꾼 불길은 여운을 남기면서 희미하게 사라져 갔다.
「………………이, 건」
「에, 에, 에? 내, 내 탓?」
「침착해」
몸을 움츠리는 코가사를 달래며 나는 지금의 현상에 대해 생각한다.
코가사가 진정 했을 무렵을 가늠해, 나는 코가사가 취한 행동을 다시 생각하며, 반신반의하면서 한 번 더 재현 해 보았다.
즉, 문자 위를 만졌다.
똑같이, 불길에 의해 초목이 타는 소리가 나무에서 나고, 방금전과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은, 확정이다.
「과연, 문자를 더듬는 것만으로 마법을 발생시킬 수 있는 건가……터무니 없이 귀한 물건이군」
이것은 모든 마법사의 존재를 놀래키는 대용품이다.
어쨌든 수행할 필요도 전혀 없고, 문자를 위를 더듬는 것만으로 마법을 쓸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모독처럼 비칠지도 모르는 이 소행,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전율전인 대용품이다.
부디――이것은 조사해 보고 싶다, 그렇게 기술자의 피가 끓는다.
나는 우선 더 이상의 행동은 그만두고, 무연 부처의 화장을 계속하기로 한다. 우선은 해야 할 것을 끝내고 나서, 이다.
아아, 그 전에.
「코가사, 너는 나쁘지 않았아. 오히려, 새로운 발견을 도와 주었어」
「에? 그, 그런 거야?」
「그래. 그렇지!, 오늘 돌아가면 종이 우산의 조정을 하자. 좋은 옷감도 있어」
「뭔지 잘 모르겠지만……하프씨가 그렇게 말한다면, 솔직하게 받아들여 줄게」
미소를 띄우는 코가사에게 똑같이 미소로 돌려주고, 우리들은 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화장을 끝내고 재차 도구의 회수를 하고 있자, 2번째의 그리모와르를 찾아냈다. 이번 용도는, 주술사를 지키는 것이다.
장벽을 발생시키는 마법인가, 하고 중얼거리면서 그것도 회수해 둔다.
나로서는 첫 번째 쪽이 우선도가 높은 것이다.
대강 작업을 끝낸 우리들은, 그대로 공방으로 향하기로 한다. 여러가지 조사해 보고 싶기도 하고, 종이 우산도 조정하지 않으면...
「등장에 임펙트를 갖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야」
「예, 예를 들면?」
「굳이 말한다면 고양이 흉내를 내면서 등장한다든가」
「에―또……냐―앙! ……놀랐어?」
「조금 음을 바꿔보면 괜찮아 질지도. ……냐냐ㅡ앙」
「오오, 저음으로 말하는 거네」
「코가사에게 허스키한 목소리는 어려울지도 모르겠는데. 흠,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까」
도중에, 평소처럼 코가사에게 잡학과 온축이 함축된 종합 강좌를 펼치는 중, 상공에 그림자가 나타났다.
먹구름이라도 꼈나, 하고 얼굴을 든 순간, 시야에 들어 온 것은 부츠의 발바닥이었다. ……하?
납작쿵.
「하프씨?!」
부츠 뒤꿈치가 힘껏 얼굴을 밟았고, 버티지 못한 나는 중력에 따라 쓰러졌다.
거기에, 위태롭게 자세를 바꾸면서도 지면에 착지한 사람의 그림자가 있었다.
「……미안. 기세가 지나쳐서 밟아버렸어…………」
아픔이 얼굴 위로 나타나면서, 목소리의 주인을 본다.
거기에는, 미안해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헤드 드레스를 쓴 금발소녀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색소는 얇고, 인형과 같은 얼굴 생김새다.
푸른 원피스에 하얀 케이프를 겉옷에 입고, 레이스의 자수가 짜진 핑크 리본을 묶고 있다.
내가 본 첫인상은 「인형」이었다.
괜찮아? 하고 눈으로 호소하는 코가사에게 수긍하고, 나는 낯선 소녀에게 말을 건넨다.
「앞도 못보고 다니나, 뭔진 모르겠지만, 조심해. 그래서, 무슨 용무지?」
「정말로 미안해. ……당신, 마도서를 가지고 있지?」
「…………무슨 말이지?」
한순간, 심장의 고동이 크게 뛴다.
마도서는, 있다. 방금전에 주웠던 바로 직후이니.
평정을 가장하면서, 나는 소녀에게 물었다.
「방금 전에 밟아버려서 강하게 말하지 않겠지만, 거짓말은 그다지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단정하는 것 같은 어조.
혹시, 그 그리모와르는 이 소녀의 소지품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그 곳에 떨어져 있던 것이다. 그리고 주운 것은 나다. 그렇다면 이것은 내 것이――
「어머, 그 책 당신 거야? 하프씨, 그럼 돌려줘야지」
오우.
무심코 외래어를 말해버릴 것 같았다. 코가사, 교섭이라는 것은 정직하게 이야기하면 좋을게 없다구?
만일 돌려준다해도, 그 이상의 수확을 손에 넣고 싶었는데 ……
물끄러미―, 쳐다보는 소녀.
나는 시선을 다 참을 수 없어, 부득이 그리모와르 하나를 꺼냈다.
「이걸로 됐지? 분명, 주술자의 몸을 지키는 마도서였다만」
「그래. 그건 원래 나의 소지품이었긴 하지만, 최근에 강도가 들어서. 몇개쯤 꺼내진 것 중에, 그게 포함되어 있어」
「당신 강도가 들었던거야? 괜찮아?」
「신경쓰지마. 이래봬도 마법사니까. ……그렇다고 해서, 종족으로서의 마법사는 아니지만」
호오, 하고 나는 중얼거린다.
다른 하나의 범용 마도서는 아무래도 다른 것 같으니, 이대로 이 화제를 돌려 버리자.
코가사에게 작게 나에게 맡겨줘라고 신호를 보낸다. 그녀는 물음표를 띄우면서도, 수긍해 주었다. 솔직한 아이다.
「만약 틀리면 사죄하겠지만, 전신이 철로 된 인형을 도둑맞거나 하지 않았나?」
「……그 질문에 답하기 전에, 그 책 돌려 받을 수 없어?」
「대답하면 건네주지」
「미안, 신용할 수 없어」
그럼 어쩔거지, 라고 말 한 직후, 내 손이 저려왔다.
그리모와르를 떨어뜨려 버리지만, 코가사가 서둘러 그것을 줍――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리모와르는 공중에 떠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다르다. 그리모와르 아래에 무엇인가가 보인다.
내가 그것을 확인하는 것보다 빨리, 그리모와르는 소녀의 수중으로 돌아갔다.
멍하니 있는 나에게 새로운 놀라움이 도래한다.
소녀가 손을 치켜들자, 나는 무언가에 속박된 것처럼 몸을 말아 버렸던 것이다.
코가사의 비명이 배후에서 들렸다. 아마, 코가사도 같은 상태에 빠졌을 것이다.
「이, 이건……뭐지, 실?」
「똑똑하네. 물리적인 것이 아니긴 하지만」
수중의 그리모와르를 끌어 들인 소녀는, 내용을 확인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손을 움직인다. 이번엔, 주먹을 쥔 것이다.
그러자 구속이 강해져, 나는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쓰러져 버린다.
어떻게든 목만 위로 향하자, 인형처럼 무기질적인 눈동자로 나를 쏘아 보는 소녀의 얼굴이 보였다.
「자, 질문에는 답해주겠어. 하지만, 먼저 나부터 할거지만 말이야」
씨익 웃는 소녀의 선언에 나는 어떻게 할 수도 없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답례 SS 그 10-2
「그래. 요괴의 산에서도 날뛰었구나, 그거」
어느 정도의 심문(라고 말해도, 그 골렘비스무리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떻게 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인형의 능력 뿐이었다)을 끝낸 소녀――앨리스라고 자칭하는 마법사는, 내가 주운 그리모와르를 펄쳐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음미하는 건 됐으니, 이 실을 적당히 풀어 줄순 없는지 간절히 바란다.
「게다가, 자취를 감추거나 입으로부터 광선을 발사하는 기능…………」
이야기하면서도, 나는 손발을 움직여 구속을 풀려 하지만, 물리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어떤 식으로 어떤 마력을 담아 실을 만들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해제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꽤 딱딱했지, 그거. 잘도 쓰러뜨릴 수 있었네」
「하쿠레이의 무녀와 텐구의 태그니까. 간단히 무너지진 않지. 뭐, 텐구가 있어도 고생은 했었지만」
「텐구가 고전…………」
「으구……하프, 씨……」
우산과 함께 속박되어 있는 코가사가, 애벌레 같은 움직임으로 내 옆으로 기어온다.
무리하지마, 라고 말해도 코가사는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
「나도 조금 난폭한 질문이라는 자각은 하고 있지만, 첫인상이 첫인상이니까. 폭력 같은 넌센스인 흉내 낼 생각은 없고, 그쪽 여자는 솔직하게 가르쳐 주었으니까 질문이 끝나면 풀어줄게. 그때까지 얌전히 있어줘. 아, 당신은 별도야」
인간(나는 요괴와의 하프지만), 정직이 미덕이다.
그리모와르를 손에 넣으려고 욕심부렸던 것이 안 됬던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연령이 대략 열살 전후인 소녀에게 냉연하게 내려다 보아지고 있다 생각하니 공연히 안타까운 것은 남자의 프라이드인가.
나도 애벌레 상태로 어떻게든 몸을 가누다가, 방금전 손에 넣은 또 하나의 마도서가 끔찍하게도 앨리스의 눈앞에 떨어져 버렸다.
자폭이었다.
「어머, 또 하나 가지고 있던 거야?」
「이건 진짜 내거야」
「흐음……후학을 위해서 봐야겠어」
듣질 않는다.
가냘픈 손이 마도서에 닿는 것보다 빨리, 코가사의 머리가 그것을 차단했다.
「그런 거구나, 하프씨. 맡겨줘! 으―랴――!」
열심히 머리를 흔들자 페이지가 젖혀진다. 놀라 손을 빼는 앨리스를 뒷전으로, 코가사의 뺨이 페이지를 덮었고, 그대로 뺨으로 문자 위를 더듬는다.
역시, 마도서의 힘은 발동 되어 졌다.
이번 페이지에 의해 출현했던 것은 불길이 아니고 번개였다.
번개라고 하기엔 박력과 압력이 천연의 그것에는 뒤떨어지지만, 앨리스가 순간의 방어 행동을 하게 하는 것에는 성공한다.
그것은, 병렬 전개하고 있던 마법의 해제를 의미한다.
코가사의 대사는, 내가 꾸민 거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완전히 우연이다. 하지만 이용해 주자.
「코가사, 곧바로 무녀들이 있는 곳으로 가자!」
「알았어!」
구속이 풀리는 것과 동시에, 나는 종이 우산과 코가사의 허리를 안고 억지로 일어서게 한다.
툭, 하고 소리가 난다. 거기에는 방금전까지 떠 있던 그리모와르가 떨어진 소리였다.
한 템포 늦게 마도서를 회수하려고 한 나의 손은, 앨리스의 부츠에 의해 차단된다.
몸이 작아도 마력으로 신체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인지, 내 팔이 차진 충격에 몸도 거기에 끌려 날아간다.
「이……!」
틈을 메우듯이 발해지는 코가사의 탄막. 상대가 아이라는 것도 있어서, 진심으로 한 공격은 아니지만 타이밍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다.
졸도를 목적으로 한 광탄은, 사용자의 의사를 발현한 것일 것이다.
앨리스 옆에 떠 있는 그리모와르가 없었다면, 의 이야기지만.
「업 세트」
말하자마자, 그리모와르에서 결계가 생겼다. 코가사의 탄막은 앨리스의 눈앞에서 사라지거나 혹은 궤도가 빗나가 다른 대상에게 착탄한다.
놀라는 코가사에게, 몸의 자세를 고쳐 세운 내가 짧게 외쳤다.
「무녀들을 불러 와 줘!」
「아, 알았어! 그럼 하프씨도」
「그렇게 둘 순 없어――샹하이!」
내가 있는 쪽으로 오려는 코가사에게, 인형 하나가 쇄도한다.
앨리스와 닮은 용모를 가진 인형이었지만, 그 손에는 사랑스러운 외관과는 정반대인 칼날을 흉기로 휴대하고 있었다.
인형은 흉기를 치켜들고 코가사를 공격하려 하지만, 그것보다도 내쪽이 빨랐다.
허리의 주머니로부터 적당한 소품을 꺼내, 문자 그대로 날려 도구로서 투척 한다.
코가사에게 휘둘러 지고 있던 흉기는 도구에 의해 튕겨졌으며 인형의 공격을 피한 그녀는 눈을 둥글게 뜨면서도 종이 우산으로 인형을 공격하려 하지만, 그건 그리모와르의 결계에 막혔다.
부득이 코가사는 하늘로 피했다. 하늘로부터 나를 내려다보며, 우물쭈물하는 그녀에게 힘차게 끄덕이며, 숲을 가리킨다.
망설임은 길었지만, 나는 코가사로부터 앨리스에게 시선을 바꾸고 그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어떤 리액션도 돌아오지 않는다. 그것이, 회답이었다.
「괜찮은거야? 가게 두어도」
「그 쪽이, 사정이 좋아진다 생각해서」
뭣 때문에, 라고 중얼거리는 소녀를 뒷전으로 나는 말없이 허리의 주머니를 떼고, 앨리스의 눈앞에 던져, 양팔을 크게 올렸다.
「항복」
「…………하아?」
「그러니까, 항복. 나는 더 이상 전투하지 않아. 신경이 쓰인다면, 또 한 번 구속해도 상관없어」
앨리스는 괴이쩍은 시선을 보내지만, 그녀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고……아니, 나의 마도서를 주워 올리고 있었다.
「애초에, 코가사는 풀어줄 생각이었지? 전투를 해버렸긴 했지만, 본래 나는 거친 행동은 서툴러서 말이야. 적극적으로 피하고 있어」
「…………좋은거야, 그걸로?」
「적재적소(*4)라는 거야」
흐―응, 하는 앨리스.
그녀가 무엇인가 중얼거리자, 샹하이 인형이라 불린 인형이 흉기를 회수하고 앨리스 주위에 배치된다.
샹하이 인형외에, 비슷한 얼굴을 가진 인형이 또 하나 떠 있다. 샹하이 인형이 푸른 옷 쪽이고, 또 하나는 붉은 옷이다.
분위기를 못 읽는 발언을 하면, 곧바로 그 인형이 가진 칼날은 나에게 덤벼 드는 것일까.
「뭐, 상당히 난폭한 수단으로 스마트함이 없었던 건 내 미숙함 때문이기도 하니까……OK, 조금 전일은 서로 없었던 걸로 하자. 그래서, 그 아이를 보내고 당신이 남은 이유는?」
「대화야. 질문의 답례말이지」
「그런거라면, 그 아이를 보내지 않아도 할 수 있지 않았어?」
「코가사는 순수라고 할까 천연이라고 할까……이런 술책이 난무하는 장소에는 적합하지 않아. 분위기 못 읽는 발언으로 네 기분을 해치는 것은 이쪽으로서는 싫으니까」
「술책……? 당신, 나와 대등하다고 생각하는거야?」
「정보의 제시라고 하는 의미에서는, 그렇게 자부하고 있어」
「제시라니……별로 당신에게 알고싶은 건 더 이상 없어―」
「――그 골렘비스무리의 철인형. 네 게 아니지?」
그렇게 말하자, 앨리스는 아이처럼 뾰족 내밀고 있던 입을 긴장시켰다.
나를 쏘아 보는 시선에는 험악함이 섞여있으며, 긴장어린 시선으로 응시하고 있다. ……아무래도, 서로 이야기할 준비가 된 것 같다.
슬슬 팔도 지쳐 왔고, 나는 양팔을 내려 이야기에 의식을 전념한다.
「어째서? 당신들, 내가 제작자라고 생각하고 있잖아?」
「가능성의 이야기야. 하지만, 조금 전의 너의 질문으로 그건 다르다고 증명되었지. 그러니까 나는 그 골렘비스무리는 네 게 아니라고 판단했어」
「조금 전의 질문은, 인형이 있는 곳을 물었을 뿐이잖아」
「대답하겠지만, 그 인형……이름은 뭐라고 말하지? 거기에 떠 있는 것은 샹하이라고 했던가? 명명에는 주술적인 이유도 적지 않게 포함돼. 저만한 기능을 가진 인형을 만들고 있다면, 상응하는 「이름」이 있다고 생각했어」
「무명이기에 더욱, 이라는 것도 생각할수 있잖아? 이름이 없기 때문에 더욱, 무엇이든 될 수 있어」
「확실히 그건 그래. 그럼 다른 요인을 말하지」
말하면서, 나는 앨리스의 옆에 떠오르는 붉은 옷의 인형을 가리켰다.
「호라이인형이 왜?」
「그 인형이지? 조금 전 그리모와르를 떠오르게 했던 것은. 정확하게는, 들어 올리고 있었던, 거지만……」
「그러니까, 그게 어쨌다는 건데?」
「조금 전의 번개 일격으로, 너는 인형 조작을 일시적으로 파기했어. 마력의 실이 끊어진 것으로 인형은 기능을 일시적으로 멈추지. 인형은 조정하는 실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아」
「너무 장황해」
「이런 실례. ……정말로 골렘비스무리가 너의 인형이라면, 마력의 실을 늘려 되돌리면 돼. 도둑맞았다면 더욱 더, 방치해 둘 이유가 없어」
「실의 범위가 부족했던 걸지도 모르잖아」
「그럼 찾았을테지. ……동료 텐구의 정보망에, 넌 걸리지 않았어」
「……찾지 않았던 걸지도 몰라」
「헤에. 인형을 결계로 지킬 만큼 소중히 하고 있는데?」
「……에, 또」
「한층 더 말하자면, 너는 그 인형의 능력을 묻기 시작했지. 진짜 소유자라면…… , 만일 가지고 있더라도, 조사 할 리 없어. 마법사를 자부한다면 더욱 더」
벌레 씹은 것 같은 얼굴을 하는 앨리스. 어이어이, 아이가 그런 얼굴을 해선 안돼요.
「그렇게 만든게 누군데」
「이거 실례. 그럼, 골렘비스무리의 능력을 들었으면서도 더욱 그리모와르를 요구한 앨리스양?」
「…………뭐야」
「괜찮다면, 우리들은 너의 목적을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해」
「도와?」
「그래」
「뭘 도와주겠다는 건데」
「그렇네. ――예를 들어서, 무녀와 텐구를 부추기는 거려나」
긴 침묵. 결국, 앨리스는 크게 한숨을 내쉰다.
「당신, 마음이라도 읽을 수 있는 거야?」
「뭐. 추측과 비약을 구사해 대답을 좁혔을 뿐이야. 그리고, 그 대사는 긍정이라고 받아 들여도 되지?」
「왠지 간파 당한 것 같아 기분 나쁘지만, 그렇게 해 준다면 고맙겠어. ――그리고, 대가는?」
「협력 요청이려나. 첨병인지 척후인지는 모르겠지만, 범인은 말 하나로 저런 뒤숭숭한 것을 소유하고 있어. 이쪽도 전력은 많은 편이 좋아」
「나, 친해질 생각은 없는데」
「필요한 때에 필요한 힘을 빌려줘, 그걸로 좋아」
「그럼 좋아. 나도 데이터 수집은 필수니까……당신에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가 줄게」
「교섭 성립이군. ……그리고, 결국 그 인형은 네 게 아니지?」
「………………………………뭐, 그렇지」
「정말이지, 사람 말을 흘리는데 상당히 우회하는구만」
「내가 하려고 한 것을 간파해버렸는 걸. 조금의 고집이야」
「뭐, 싸워 달라고 부탁하면 그 둘은 도와 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둘이란 무녀와 텐구? 나는 그 둘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데이터를 뽑는다면 진심으로 해주는 쪽이 좋아. 나를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을 이용해 전력을 내게 해줄 예정이야. ……그 코가사라는 요괴를 보냈던 것도, 그 때문이지?」
「…………무슨 말인지」
「당신 한사람이 범인일지도 모르는 상대에게 남는다. 도움이 청해진 두사람은 범인을 쫓고 있다. 그런 범인 같은 인물의 곁에 동료가 있다 생각하면, 보통 어떤 행동을 하지?」
내 탈환은 어찌됬든, 이변 해결을 생업으로 하는 무녀와 네타를 위해선 언제라도 전력을 내며 요괴의 산의 일원으로서의 의무도 있는 아야라면 자신의 힘의 모든 것을 발휘해 범인을 잡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가, 앨리스의 목적이다.
「자신의 힘을 시험하고 싶다고는 하지만, 과신은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거라 생각해. 이건 순수한 어드바이스야」
「무슨 말을 하는거야.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연마해서, 실전에 투입해 성과를 시험하는 거지. 아무것도 나쁘지 않아」
「젊은 마법사는, 상당히 연구를 열심히 하는군」
「그래, 마법사는 연구가 사는 보람이야. 그러니까 협력받겠어」
내 양어깨에 샹하이 인형과 호라이인형이 내려 앉고, 몸은 갑자기 움직임이 제한되었다. ……벌써 구속된 것 같다.
「나에게도 마음의 준비라는 것이」
「인질역은 입 다물어. 그리고 협력 해 준다고 말했으면, 쓸데없이 날카로운 그 관찰력으로 나의 전투력과 그 철인형을 비교해줘」
「상당히 호전적이군. 엉망진창 당하기라도 했나?」
「당하지 않았어. 내 방어를 상대의 공격력이 웃돌았을 뿐이야」
「아니, 그런 걸 당했다고 말하는…………」
힐끗 나를 째려보는 앨리스. 아이가 내기에는 이상한 박력에, 무심코 나는 입을 다물었다.
좋아, 하고 말하는 앨리스. ……아무래도, 환상향의 소녀에게 단정함을 기대하는 것이 잘못되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도시파야」
「그럼 조금 더 자신을 반성해, 냉정하게 살아야지」
「이 이상이 없을 정도 나는 쿨해」
「아―…………그렇네. 미안해, 앨리스」
「알고 있다면 됐어」
아마, 뭘 말해도 소용 없다고 판단한 나는 무책임하게 대답했다.
냉정한 것은 표면뿐이고, 내심은 외관처럼 어린애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인간의 아이가 혼자서 마법의 숲에 살며,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방치하려니, 나는 인간과……무녀와 너무 접촉했다.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돌 봐 주는 것이, 어른의 판단일 것이다.
「인질씨. 그러고 보니, 당신의 이름은」
「이름은 없다. 나는 인간과 요괴의 하프니까, 그대로 하프로 불리고 있어」
「무명이구나. 뭐, 그럼 고유 명사는 별로 필요없겠네. ……당신의 몸을 움직일테니까, 저항하지 마」
「……아픈 것은 싫다만」
「그리모와르의 결계가 강하면, 상처는 나지 않으니까 안심해」
나를 압박하는 보이지 않는 실이 압력을 늘린 순간,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몸이 멋대로 손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앨리스의 실은, 아무래도 살아있는 생물조차 조종할 만큼 고도의 것인 모양이다.
그만둬, 라고 말하기 전에 앨리스는 짧고 차갑게, 그리고 절대적인 말을 내뱉었다.
「협력 해, 주는거지?」
나는 반항할 수 없었다.
능숙하게 앨리스의 마음의 틈을 찔러, 협력을 구한 것의 대가는…… 매우 크다.
아무리 향후를 위한 일관이라고 해도, 아픈 것은 싫다. 누구라도 싫다. 나도 절대 싫다.
「……빠른 도착이네. 자, 준비는 됐어? 서투르게 저항하면 반대로 힘들어지니까, 있는 그대로 흐름에 몸을 맡기는 편이 편해」
시선의 끝에는, 아야와 코가사의 손을 잡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무녀의 모습.
이제 될대로 되라하고 마음 속으로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내 몸은 멋대로 주머니나 마도서를 장착하고, 전투 태세를 정돈하는 것이었다.
답례 SS 그 10-3
「…………하아―…………」
전장에 있어야할 나는, 상황을 파악할 수 없기에 한숨을 내쉬었다. 분류로 말한다면 기가 막힘이다.
하프군이 누군가에게 잡혔다고 들어서, 코가사와 아야를 거늘고 와 준 내가 본 광경은, 예상과는 정반대의 것이었다.
「코가사, 분명 하프군은 잡혔다고 했지 않았나?」
「그랬을 건데……앗, 혹시 화해 했다든가!」
「그럼, 우리들을 향해 무기를 들 이유는 없겠죠. 저 분의 성격이라면, 정면에서 우리들에게 반항하는 것은 턱없이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할테니」
아야의 말에 수긍하면서, 한번 더 아래에 있는 하프군과 그 가깝게 있는 소녀를 바라본다.
여기에서는 들리지 않지만, 하프군이 익숙한 기가 막혀하는 표정을 짓는 걸 보니 또 귀찮은 일을 해준 모양이다.
우선, 빨리 도와주기로 할까.
「두사람 다 고마워. 여기서 내려줘」
「알겠습니다. 코가사씨는 물러나 주세요. 우리들의 경우는 고속 전투이기 때문에, 서투른 개입은 방해가 됩니다」
아야의 말에 쓸쓸해 하는 코가사이지만, 본인도 분별하고 있는 것 같아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마음이 괴롭다고는 생각하지만, 근접 전투에 있어서의 스피드로 우리들을 따라 올 수 없다면, 물러나 있어 주는 편이 도움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므로 나로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할 수 있는 것은, 빨리 하프군을 도와줘 가까이에 있는 소녀……아마, 일련의 사건에 관련된 인물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강하 도중에 손을 떼고, 나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착지한다.
자아, 무엇을 이야기할까――그렇게 생각하는 나를 향해, 하프군이 갑자기 부적을 던져 왔다.
놀라움에 눈을 크게 뜨지만, 순간의 반응은 빨라 나는 그것을 회피한다. 뭐하는 거야,하고 입을 열 틈도 없이 하프군은 나에게 돌진해 왔다.
「잠깐, 무슨 짓이야!」
「앨리스에게 말해!」
「앨리스가 누구!?」
「이 아이다!」
변변치않지만, 하프군이 낸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의 속도로 계속 내보내지는 킥.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간단하게 피할 수 있는 그것을 처리하지만, 하프군이 손에 잡고 있던 책의 글자를 더듬은 순간, 내 가슴 근처에서 불길이 켜졌다.
순간 그 자리로부터 옆으로 뛴다. 그 판단은 정답이었던 것 같아, 곧 바로 불길이 터지며 불꽃에 내 머리카락이 떨어져 내린다.
그것을 끄면서, 나는 하프군의 복부에 관수(*5)를 찌른다.
용서 없는 일격은 간단하게 하프군을 기절시킬 터, 였지만.
하프군에게 도달하기 직전, 빛의 벽이 전개해 내 관수가 막힌다. 딱딱하다. 그 철인형에 뒤떨어지지 않는 무엇인가로 차단 되어져 나는 움직임을 멈추어 버린다.
「마채광!」
소녀, 앨리스의 말과 동시에, 내 시야에 난입한 인형의 손으로부터 보라색의 광선이 발사된다.
그 순간 점프했지만, 인형의 손은 다시 나에게 향해 있었다. 위험해, 맞는다――
「저를 잊지 마세요!」
아야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돌풍을 내뿜는다.
인형은 바람에 날려 버려져 아야의 손에 들어가고, 움직임을 강제로 봉쇄 당한다.
추가타로 날려진 바람은 칼날이 되어, 날카로운 바람이 가차 없이 앨리스에게 향한다.
하지만, 내 공격을 막은 빛의 벽이 재차 전개되어, 아야의 바람을 막았다.
「살았어, 아야. 그리고, 저게 뭔지 알겠어?」
「저것이란, 하프씨에 대한 겁니까? 그렇지 않으면, 결계?」
「둘 다――」
「공교롭습니다만, 수다 떨 틈은 없는 것 같네요」
상대가 바뀌었는지, 이번엔 앨리스가 나에게 향해 온다.
발사되는 탄막을 빠져나와, 주먹을 일섬. 소녀 학대적인 광경이지만, 사적이라면 몰라도 이러한 경우의 나는 용서하지 않는다.
하지만, 역시 빛의 벽이 공격을 차단한다. 에에이, 너무 방해돼!
「당신이 이번 소동의 범인?」
앨리스로부터의 공격은 회피로 전념하며, 나는 그 사이에 말을 건넨다.
온전히 대답해 줄지 모르겠다. 보디 커뮤니케이션으로 뜻이 전해질지도 모르고.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렇지 않겠어?」
「질문을 바꿀게, 하프군에게 무슨 짓을 했지?」
「보면 몰라? 이 사람은 나를 협력해주고 있어」
「그가 소녀 취미라면, 나는 벌써 손대 졌어」
먼 곳에서 「호호오」라는 소리나 「날조다!」라고 외치는 소리.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방치했다.
「금발 쪽이 취향이었던게 아닐까?」
「그건 맹점. 외국인 취미였구나」
역시 먼 곳에서 「상당히 좋은 취미를 가지고 계시네요」라는 의견이나 「억울하다, 히카루 겐지에게는 흥미없어!」 한층 더 「어머나, 전 별로 가정교육의 즐거움 따윈 한마디도 않했다구요? 그렇게 말한다는 것은,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속였구나!」라며 매듭짓는다.
「뭐, 하프군의 성벽이야 어「배신했겠다, 내 기분을 배신했겠다 무녀!」떻든, 당신의 목적은 뭐지?」
「나에게 이기면, 대답해 주지」
「역시 그런 전개인, 거네!」
「하지만, 이렇게나 단단하면 벽역(*6)해버리네요」
아야를 보니, 텐구의 공격이 일절 통하지 않는 결계에 의해 지켜지고 있는 하프군의 모습이 보인다.
방금전의 공방처럼, 하프군의 공격은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지만 이쪽의 공격도 통하지 않는다는, 교착 상태가 계속된다.
「사람을 잘못 골랐으려나……당신들, 상당히 망설이지 않네. 동료잖아?」
「우리들은 때리는거에 익숙해 있고, 하프군은 맞는데 익숙해 있어」
「…………동료?」
「동료」
단언한다.
앨리스는 경악이라고 할까, 믿기 어려운 눈동자로 우리들을 보고 있다……코가사와 닮은 순진함을 느낀다.
「아가씨, 세상은 넓답니다. 인연의 수만큼 관계의 폭도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분명하게 명예 훼손이야!」
「말이 심하네요, 이렇게나 전 하프씨에게 다가가고 싶어 하는데」
「다가가고 싶어 하는 의미가 달라!」
아무래도 하프군이 가지고 있는 마도서는, 불길이나 번개를 일으키는 대용품인것 같지만 텐구의 속도로 나는 아야를 맞추는 것은 극히 어려운 것 같다.
쉽게 피하며 마침내 아야는 하프군을 넘어뜨려 깔고 누른다.
앨리스가 어깨를 움츠리며 힘을 모으는 것 같은 움직임을 하지만, 아무것도 바뀐 모습은 없다.
아야는 완벽하게 하프군을 눌러 제압하고, 무력화하고 있었다. 하프군 쪽은 아마 걱정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형 하나는 아직도 아야의 손에 의해 억지로 움직임을 봉쇄당하고 있다.
무리를 하면, 그 인형은 아야의 여력에 의해 가루로 부수어질 것이다. 그것이 무서운지, 인형은 아무 움직임도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텐구의 힘이라면, 더 이상은 무리인 것 같네」
아까워하는 기색으로 중얼거리는 앨리스. 나는 거기에 기시감을 느낀다.
공방에 들어간 후의 하프군이 중얼거리고 있던 것 같은――
「그래, 그런거구나」
땅을 차는 보법으로 앨리스에게 밀접해, 무릎 차기를 넣는다. 앨리스가 놀라긴 했지만, 결계에 의해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
나는 상관하지 않고, 손발을 결계에 때려 넣는다.
앨리스가 눈앞에서 탄막을 전개하고, 다른 인형이 가진 흉기에 의한 공격도 있었지만, 나는 모두 무시했다. 그래, 피하는 일도.
결과, 그것들을 모두 받게 된다.
물론 치명상은 피하고 있다. 하지만, 탄막에 의한 공격은 피부를 두드리고, 흉기에 의한 참격이 피부를 찢는다. 유혈은 순식간에 나에 몸을 붉게 물들였다.
「당신, 뭐, 뭘……생각하는거야?」
약간 무서운지 움츠리는 앨리스의 목소리. 그녀가 보기에는, 내가 뭘 생각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
오히려, 자살 욕구의 그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상관하지 않고, 나는 공격을 계속했다.
「보면 몰라?」
「모르겠어」
「그래…그럼 끝난 후에 알려주겠어!」
휘두른 주먹은 재차 결계에 막혀진다. 하지만, 나는 확실히 반응을 느끼고 있었다.
주먹이 점점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엔 손이 도중에 멈추어 버려, 위력이 죽여졌다. 하지만 지금은, 점점 힘을 집어넣게 된다.
이것은 즉――
「그리모와르의 결계가……!」
결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 말고 그 무엇도 아니다.
「말도 안돼, 조금 전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건 말야, 보통 공격과 전력 공격은 들어가는 힘이 다르거든」
내가 했던 것은 어려운 것도 아니다.
의식을 공격에 전념했을 뿐. 대신, 방어를 버리고.
곧 바로 회피로 옮길 수 있는 공격은, 약간에 힘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발이 땅에 온전히 닿지 않아, 한순간 밖에 힘을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은 다르다.
제대로 된 전신 스핀을 넣으며 힘의 반죽도 충분히 하고 나서 공격 동작으로 옮겼다.
불필요한 의식을 할애하지 않고, 공격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자신의 전력을 거기에 박을 수가 있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은, 그것 뿐이다.
그 대가가 전신의 상처이지만――그 성과는 크다.
빠직, 결계가 무너지는 소리가 귀에 들린다.
경악한 표정의 앨리스에게 상관하지 않고, 나는 공격을 계속하고 있었지만……
(위험해, 주먹에 힘이 사라지고 있어. 미끄러지고 아퍼, 아직도 수행 부족이네)
결계에 선혈이 붙고, 주먹으로부터 철의 냄새가 감도는 것을 느끼면서도 손에 힘을 풀지 않는다.
「읏……당신, 자기 몸이 어떻게 되도 좋은거야!」
「이건 텐구들의 이변과 관련된 거겠지? 요괴, 혹은 그런 조화를 어지럽히는 상대를 퇴치하는 것은 하쿠레이 무녀의 일이야」
「그거 뿐이야……? 일이니까, 거기까지 하는 거야?」
「그게 중요해. 하쿠레이의 무녀에게 있어서는」
한박자 쉬고, 하이 킥을 결계에 때려 넣는다.
지금걸로 꽤 힘을 깎았는지, 결계는 그 기능의 반도 내지 못했다.
나의 공격은 도중에 제지당하는 일 없이, 앨리스의 직전까지 손발이 닿게 하는 것에 성공했다.
「원래부터 수명이나 신체 능력, 영력에서도 뒤떨어진 인간이 요괴 퇴치하고 있는 거니까 말이야, 몸을 깎을 정도로의 각오가 아니면 상대 할 수 없어」
쳐 내린 주먹이, 앨리스의 결계를 완전히 쳐부순다.
결계를 구축하고 있던 마력의 잔재가, 나와 앨리스의 사이에 쏟아진다.
마치 새하얀 눈이 내려오는 것 같은 그것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나는 자신의 피로 물든 주먹을 앨리스에게 향한다.
추가타는 하지 않았다. 벌써, 승부는 났으니까. 배회하는 인형에게 둘러쌓이면서도 더욱 그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서로 무언.
무언가 말하려 하기 전에, 앨리스가 입을 연다.
「몸을 깎는 공격은 넌센스야. 최소한의 소비로, 최대한의 효과를 낸다. 그게, 가장 뛰어난 싸움이야」
「뭐, 확실히 당신은 힘을 소모하지 않았네」
「그래. 그 증거로……」
앨리스는 가지고 있던 책을 펼쳐, 페이지에 손을 댄다.
그러자, 내가 파쇄 했음이 분명한 결계가 눈앞에 나타난다. 가볍게 주먹을 치지만, 결계는 재구축 되어 있어 강도는 깎기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이 그리모와르가 있는 한, 당신의 공격은 나에게 닿지 않아. 이것을 부수는데 당신은 얼마나 고생 했지? 내가 이걸 만드는 게 얼마나 간단한지 알아? ……지구전이 되면, 지는 것은 당신이야. 호라이인형, 가」
흉기를 휴대한 인형이 앨리스의 지시에 따라, 내 앞으로 다가온다.
나는 입가를 느슨하게 하면서, 승리의 말을 내뱉었다.
「그 대사, 그대로 돌려주지…………」
사람에게 삿대질을 해선 안 되지만, 이 경우에는 뭐 괜찮겠지.
나는 앨리스에게 손가락을 대고 선언했다.
「지는 건 당신이야」
말하자마자, 하늘에서 떨어져내린 가지색의 종이 우산이 앨리스의 손을 쳤고, 그녀의 손으로부터 그리모와르가 떨어진다.
서둘러 회수하려는 앨리스지만, 종이 우산의 긴 혀가 그리모와르를 취하고, 종이 우산은 자전의 움직임인 채로 먼 곳으로 멀어져 간다.
앨리스는 뒤쫓으려 했지만,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었다. 아니,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범인, 확보―!」
지금까지 전황을 지켜보고 있던 코가사가, 앨리스를 뒤에서부터 덮쳤던 것이다.
뒤엉켜진 두 명은 몇회전이나 지면을 뒹굴었지만 이윽고 코가사가 양팔을 잡은 것으로 앨리스의 움직임은 봉쇄되었다.
그 틈에 나는 호라이라 불린 인형을 잡는다. 자신의 악력으로, 앨리스의 조작을 봉하기 위해서다.
과연 한번에는 아니지만, 서로의 압력에 의한 부담이 호라이인형 몸에 금을 새긴 것으로 앨리스는 저항을 멈추었다.
소용없다고 깨달았을 것이다. 아니면, 인형이 소중했던 것일지도 모르지……어느 쪽이든, 결착은 났다.
그리모와르의 결계는 확실히 강고했지만, 주술사가 의도한 장소 밖에 전개할 수 없는 거겠지.
그렇지 않으면, 하프군에게로의 원호도 가능해 코가사의 기습을 막을 수 없을 이유가 없다.
「자아, 뭔가 말하고 싶은 거라도 있어?」
「있어?」
코가사가 캐묻듣이 앨리스에게 묻는다.
그녀는 나, 코가사, 인형들……마지막으로 아야에게 덮쳐져 있는 하프군을 바라보고, 깊게 한숨을 내셨다.
「…………내가 졌어」
수긍하자, 나도 안도의 숨을 내쉬며 호라이인형을 손으로부터 떼어 놓는다.
아야도 똑같이 인형을 해방한 것을 바라보고 나는 그 자리에 붕괴되었다.
「무, 무녀씨~!?」
코가사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점점 성량이 작아졌다. 아니, 내 귀가 기능하고 있지 않은 건지도 모른다.
상처는 가볍게 치료(문자 그대로 손으로 막는것. 영력을 상처로 보내 자연치유를 촉진시킨다)를 한 것으로 출혈은 멈추었지만, 체내가 아픈 것은 변화가 없다.
「지쳤다―」
그대로 지면에 쓰러지는 나.
앨리스를 직접 쓰러뜨린 것은 아니지만, 그녀는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니까, 더 이상 싸울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렇게 전하자, 코가사의 훈계로부터 회피한 앨리스가 입술을 삐죽이면서 말한다.
「그렇지만……조금 전의 반복으로 미안하지만, 당신은 이변을 해결하는 하쿠레이의 무녀잖아? 내가 범인이라면, 내버려 둬도 괜찮은거야?」
「으응~. 그렇긴 한데 말이야. 하지만, 당신 범인이 아니잖아?」
「……증거가 없잖아」
「감이야, 감」
「뭐야 그게」
입을 다무는 앨리스. 하지만, 하프군은 입을 다물지 않았다.
「앨리스. 무녀의 직감을 얕봐선 안 돼. 그건 하쿠레이 무녀 특유의 능력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니까. 그녀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렇다는 것……증거를 갖고 싶으면, 나라는 증거가 있어. 조금 전의 추측을 전부 폭로해 줘도 상관없다만?」
「자백해도 똑같잖아! 아아 됐어, 뭐야 이 기분……내가 바보 같잖아」
「아이니까요. 10년도 살지 않았는데, 자신의 생각을 모두 실행할 수 있다면 그게 이상한 거죠」
상반신을 일으켜 머리를 움직여 보니, 아직도 아야에게 눕혀진 하프군의 모습이 보였다. ……저대로 이야기한거야?
그리고, 하프군이 말하기 시작했다, 어째서 앨리스가 우리들과 싸웠는가. 그것을 알게 됬다.
그렇다곤 해도, 보복이라.
종족으로서 마법사가 아니라곤 하지만, 실험에 몸 바치는 건 그 길을 걷는 사람의 의무인걸까.
결국 진범인의 단서는 사라져버렸지만……나쁜 일인 것만은 아니다.
「앨리스. 확실히 나는 하쿠레이의 무녀고, 요괴나 악인은 쓰러뜨려야 하지만, 전부가 전부 그렇다는 것은 아니야」
요괴라는 이유로, 전부 쓰러뜨리면 끝이 없다.
아야나 코가사, 반이지만 하프군도 요괴다. 하지만, 그들과는 친구이고 동료이다.
밖의 세계에서 잊혀졌던 존재가 요괴인데, 여기에서도 사라지게 된다면――슬프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같은 인간인 앨리스와 사이 좋게 될 수 없을 리가 없다.
뭐, 이런 상태로 거기까지 우호적으로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녀와 사이 좋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무르군」
「무른 감이군요」
「긴츠바(*7)야」
「그것이, 지금 대의 무녀라는 거야. ……아야, 슬슬 떨어지는게 어때?」
「…………아―어쩌지. 하프씨는 앨리스씨에게 조종당하고 있어. 도와주지 않으면 안돼. 하지만 어떻게 해야 되지? 우선 쇼크라도 주자」
「국어책읽기에 광기가 느껴지는 건 기분탓인가……?」
「뭐, 피해는 하프군뿐인 것 같고, 그 뿐이라면 문제 없어 「대문제야」범인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우리들은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름 없는 인질씨와 같은 걸 말하네, 당신도」
「이 장소에 있는 모두가, 무녀씨에게 감화됐습니다」
「그런 거지―」
「나는 별로 감화 되지 않았어」
「솔직하지 못하네요」
「본심이야」
「하프씨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런 걸로 해 두자, 아야씨」
부끄러우니까 그 정도로 용서해 줬으면 해. 가만히 누워있긴 뭐해서 일어서려 했지만 그 후 손과 무릎이 땅에 닿으며 머리를 늘어트린다.
「그런데, 앨리스. 나는 당신과 사이 좋게 지내고 싶은데, 어때?」
「……거기의 사람에게도 말했지만, 친해질 생각은 없어. 하지만, 실험에 협력 해주었고, 결계의 강함을 알 수도 있었고……뭐, 손이 부족하면 말해줘. 그 정도는, 같이 행동 해 줄게」
「아이일 때 응석부리는 법을 기억해두지 않으면 후에 고생한다만?」
「그 입다무세요」
하프군의 참견을 잘라 버린 앨리스는, 금이 간 인형을 소중히 거느려 하늘로 부상한다.
아직 손이 닿는 범위라는 걸 깨달은 코가사가, 종이 우산의 혀로 붙잡고 있던 그리모와르를 받아, 정중하게 타액을 닦아내고 나서 앨리스에게 보냈다.
「자. 원래 당신 거니까, 잊으면 안된다구?」
「…………화내지 않는거야? 거기의 무녀나 텐구는 무명씨에 대해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당신은 순수하게 걱정 했었잖아?」
멍하니 있는 앨리스. 하프군에 대해서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라고 말한 건 좀 다르다는 걸 정정해 둬야 되려나.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코가사가 말한다.
「하프씨에게 위해를 가했던 것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해주고 싶지만……당신도, 인형이 조금 부셔졌지? 이걸로 비긴거야. 나, 도구의 츠쿠모가미이니까, 어쩐지 알아. 그 인형들이 얼마나 소중히 다뤄지고 있는지. 그러니까,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말할 수 없어」
「그래. …………츠쿠모가미인 당신이 말한다면, 확실할지도 모르겠네」
그리모와르를 받아, 앨리스는 한 번 더 인형들을 안고 있는 양팔에 힘을 담는다.
그 행동만으로, 코가사의 말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 된 것과 다름없었다.
「위로가 아닌 실감이 깃들어진 말이었어, 고마워. ……실례하겠습니다」
움푹 머리를 숙이고 마법의 숲으로 날아 가는 앨리스.
……수확이 있었다고는 하나 그 그리모와르 결계 이상의 난이도를 가진 적이 있다는 것이, 가볍게 나를 우울하게 했다.
「미안해 하프씨. 나, 더 이상 그 아이에게 어떤 것도 할 수 없었어」
「…………아니, 상관없어 코가사. 고마워」
「자아 아야씨. 슬슬 비켜줘요」
「그렇네요, 이거 죄송합니다. 충분히 즐겼기도 했고」
「나는 즐길 수 없었어. 마도서도 결국 자네들 상대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으니까」
「상대가, 무엇보다 싸우는 방법이 나빴다고 말해주죠. 하프씨를 움직이고 있었던 것은 그 아이. 결코 하프씨 본래의 움직임이 아니었습니다. 타인을 조작 할 수 있다고는 해도, 맞지 않으면 무의미 무가치입니다」
「……나한테 말해지는 것 같지만, 은근슬쩍 다가오지마」
「자아자아, 진정해 하프씨」
진정하고 있어, 라고 아야에 의해 붙잡혔던 몸을 유연하게 풀면서 하프군은 일어선다.
주머니로부터 붕대 같은 약을 꺼내, 나의 치료를 시작한다.
조금 전 스스로 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응급 처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이렇게 해서 확실히 치료를 받는 편이 좋다고 정해져 있다.
치료를 끝낸 것을 가늠해, 나는 지면에 다리를 아무렇게나 뻗으면서 양손을 하프군에게 내밀었다.
「응」
「…………스스로 걸어간다는 선택지는」
「없어. 나 부상자인데? 게다가 지쳤어」
하아, 하고 한숨을 쉬는 하프군.
평소에는 우리들을 조롱하며, 장소를 누그러지게 하는 것이 그의 상常이지만――내가 보기에는, 그야말로 지금의 하프군이 본래 모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어째서 그 본질을 숨기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머지않아 가르쳐 주길 바라며,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날 수 없어」
「그럼, 오늘은 걸어서 돌아가기로 할까」
「하프씨 좋은 말했네. 땅에 다리를 붙이는 게 소중한 일이란 걸」
「말꼬리를 잡힌다는 건 이런 것인가…………」
이런이런하며 머리를 흔들면서, 나에게 등을 지고 허리를 숙이는 하프군.
분명 옛날 같은 포옹은 없겠지, 그렇게 어쩐지 적막감을 느끼면서 나는 양손을 하프군의 목에 두른다.
(…………그렇지도 않은가)
외로움을 느꼈던 것도 한순간뿐, 곧바로 그리움이 밀려온다.
옛날, 하프 군과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에, 이렇게 등 뒤에서 업혀져 하쿠레이 신사의 갈림길에 도착했던 적이 있다.
하프군은 그 때와 전혀 변함이 없다. 늘, 변하지 않았다.
그것이 참을 수 없이, 기쁘다고 생각되었다.
……왠지, 갑자기 피곤함이 덮쳐 온다. 안심했기 때문에, 힘이 빠졌는지도 모른다.
말없이 하프군의 목 근처에 머리를 묻고 기분 좋은 피곤함에 몸을 맡긴다.
마지막에 본 경치가 언젠가 본 그 광경과 겹쳐져――거기서, 내 의식은 꿈으로 데려가 졌다.
<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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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육체적 고통을 참는다.
(*2)정신적 고통을 참는다.
(*3)학식, 견식, 상식이 있는 사람.
(*4)[명사]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씀.
(*5)꼿꼿이 모아 편 손가락. 찌를 때 사용한다.
(*6)1. 상대편을 두려워하여 물러나 피함. 2. 기세에 눌려 뒷걸음질을 침
(*7)킨츠바야키의 약칭으로 와가시(和菓子:일본 전통 과자)의 하나입니다
정말 잘 어울리는 두사람.
그리고 본문에 일러는 拝 一樹님께서 그리셨군요.
[출처] 鳩の戦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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