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와 하프와 몽환 전설 上
SS/鳩씨 작품 2013. 9. 9. 05:23 |이 팬픽은 레이무가 아니라 선대 하쿠레이가 나오는 팬픽입니다. 무녀=선대, 하프군=린노스케입니다.
이건 제목만 다르지 작가가 같은 시리즈물 같은 거라 1화를 보고 싶은 사람은 무녀씨와 하프군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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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의 안내로, 요괴의 산 산기슭을 빠져나온 우리들은 수해에 발을 디디고 있었다.
초계 텐구의 습격이나 경고는 당연히 없었고, 엇갈려도 의아스러운 표정이나 호기의 표정을 보이며 우리들을 보기만 하고, 말을 건네 오거나 막아서는 짓은 하지 않는다.
이상한데, 문득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요전날의 니토리의 건을 아야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당연히, 너무 수상한 갓파의 거주지를 수사할 수 있다면, 사건에 관련된 걸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제안했던 것이다.
보통이라면, 텐구의 권한등을 사용해 갓파를 강제 수사하면 된다. 하지만, 아야는 그것을 실행하려고 하지 않는다.
단지, 평소처럼 하쿠레이 신사에 와서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오늘, 갓파가 있는 곳으로 가도록 해요」
라고.
솔직히, 초계 텐구의 태도를 봐서는 아야가 상층부에 의견을 말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들이 우리들을 보는 태도는 , 무녀를 향한 진기함이나 외부인이 자신의 집에 들어 왔던 것에 대한 악감정이다.
아직 모든 거주자가 우리들의 출입을 허락한 것은 아니겠지. 유감이지만 , 그건 어쩔 수 없다.
싫은 예감이 떠오를 것 같게 된 나는, 기분을 감추는 의미도 담아 아야에게 말을 건넨다.
「저기 아야. 갓파는 텐구의 부하같은 거 잖아? 여긴 일단, 권력을 사용하면 한번에 끝나는 거 아니야?」
「무녀씨, 그런 짓을 하면 대텐구나 다른 사람이 나와 이 사건을 끝내 버리지 않습니까」
「뭐?」
아니 , 이변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행동했었던 게……?
「그런 짓을 하면 독점 기사를 쓸 수 없습니다. 저는 무녀씨를 거들며, 이 사건의 모든 것을 관찰할 예정이니까요」
「……오만하네. 가족에게 상냥한 텐구님의 말씀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
그렇게 차갑게 단언한 것은, 그리모와르를 소중한 듯이 안고 있던 앨리스이다.
요전의 말대로 이 건에 협력해 주게 되었던 것이다.
「이거야 원. 아직 꼬맹이인 당신에게는 어른의 놀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없겠죠. 이것도 텐구류의 세련된 즐거움인 거예요」
아직은 아야가 태연하게 받아 넘기고 있기 때문에 싸움으로 발전되지 않겠지만, 앨리스의 기분은 계속 하강할 뿐이다.
나는 근처에 같이 걷고 있던 하프군에게 허리를 숙이고, 작게 귓속말을 한다.
(저기말이야, 앨리스 데려 온 거 하프군이지? 처음부터 기분 나빴던 것 같은데, 무슨 일 있었어?)
(아마, 아침의 홍차라도 마시는 게 아닐까? )
(아침의 한잔말이지. 뭐, 확실히 그건 소중하지만)
어찌 됐건, 기분 안좋음을 유지하고 있으면 분위기가 거북해진다.
어떻게 할까 팔장을 끼는 내 옆에서, 코가사는 순진하게 앨리스에게 접근하고 있었다.
「저기 앨리스짱」
「짱, 이라니……」
「그럼 앨리스라고 불러도 돼?」
「……상관없지만」
「그러면 앨리스. 그 아이들은 어때?」
「그 아이들이라니, 샹하이와 호라이?」
「응. 금이 가기도 했었고, 망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그래」
작게 중얼거리는 앨리스가 그리모와르를 펼치자, 그 안에서 샹하이 인형과 호라이 인형이 튀어 나온다.
놀라서 눈을 크게 뜨는 코가사를 뒷전으로, 두 인형은 앨리스의 어깨에 멈추어 섰다.
「만져봐도 돼?」
「…………그다지」
「?」
「코가사, 상관없다는 거야」
와~, 하고 기쁨의 비명을 지르면서 두 인형을 안는 코가사.
무언가 말을 건네고 있는 것 같지만, 그것은 소녀가 인형 놀이를 하고 있는 것과 다름 없는 광경이었다. 멋없는 태클은 그만 두자.
「……어째서 당신이 대변 하는 거야」
「그것만 말한다면 어느 쪽인지 잘 모르잖아? 말은 확실하게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다구?」
「내버려둬」
「이런이런. 아야가 말한 대로, 넌 꼬맹이구나. 마음에 여유가 없어. 항상 우아하게 있으라고 말할 생각은 없지만, 그런 무감정적인 태도는」
「내버려둬」
똑같은 말로 하프군을 밀치는 앨리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애초에 그거야, 태도를 바꿀 필요는 없지만 대답은 확실히 해야해. 인사는 모든 예의의 시작이니까, 너도 서양 귀족의 유파를 이어받았다면 노블레스 오블리주 같은 정신으로」
「누가, 언제 그런 유파를 이어받았다는 거야……」
하프군에 기세에 압도당하는 앨리스이지만, 나는 굳이 도와주지 않았다.
이래저래 하프군이 앨리스에게 말을 건네고 있는 동안에는 그녀가 고립될 일은 없다.
코가사와 앨리스만으로는, 앨리스의 말의 부족함으로 오해가 생길 가능성이 높지만, 하프군이 그 사이에 끼어들면 앨리스가 고생하게 될게 뻔하다.
고생 한다는 것은 즉, 그만큼 사람에게 접하고 있다는 것이다.
뭐─ 내 주관으로 본 정보이고, 거기까지 앨리스가 바라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내가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아야. 독점 기사라고는 말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거야? 이대로 갓파가 있는 곳에 도착해 봤자, 숨기고 있다면 뭔가가 있을거라 생각되는데」
「요격하자는 겁니까? 염려말아요, 무녀씨도 단련해서 강해졌고, 문제 없어요. 어쨌든 이 수 뿐입니다. 이야아, 하나의 사건 때문에 뿔뿔이 흩어진 동료가 이 정도로 모이는 것도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것도, 무녀씨의 인덕이라는 녀석이군요」
「이 정도, 라니……다섯 명인데?」
「그 5명이, 같은 목적으로 협력하는 거라구요? 우리 텐구도 동료 의식은 있습니다만, 누군가와 대치할 경우에 집단으로 가는 일은 그다지 없습니다」
「뭐, 보통 요괴가 문제를 일으키면 내가 해결하니까」
「그 말대로. 무녀는 요괴를 퇴치하니까요. ……그렇지만, 이번엔 그 해결에 여러가지 종족이 섞여 있으니깐 말이죠. 보통, 무녀의 일을 빼앗는 짓이므로, 원래는 이렇게까지는 않되겠지만……」
「전에 코가사에게도 들었지만,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뭐 확실히, 요괴 퇴치를 하는 것이 무녀가 아니면, 사람의 신앙이나 새전은 하쿠레이 신사가 아닌 다른 장소에 흘러 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신사의 운영도 위험하고, 나도 살아갈 수 없다. 그러니까 보통, 요괴 퇴치는 무녀가 하는 게 맞긴 하지만……
「이번엔 환상향을 뒤흔드는 이변이라고 할까, 요괴의 산의 집안 소동과 같은 거고, 괜찮아」
「요괴가 인간에게 협력해 요괴를 벌한다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입니다」
「마치 모모타로 같군」
여기서 하프군이 이야기에 끼어들어 온다. 앨리스는 괜찮은 거야? 그렇게 생각해 앨리스 쪽을 봤지만, 그녀는 코가사의 질문에 이것 저것 대답하고 있는 상태.
츠쿠모가미인 코가사가 인형을 칭찬하는 게 기쁜 건지, 싫지만은 않은 것 같다.
「저쪽은 코가사에게 맡겨 뒀으니까 괜찮아」
「확실히 그거라면 괜찮겠네. 그런데, 모모타로라니?」
「문자 그대로. 모모타로는 개·원숭이·꿩을 데리고 오니섬의 오니를 물리쳤어. 모모타로는 알다시피 인간이지만, 그 동료는 동물……그것도, 오니와 싸울 수 있다는 건 넓은 의미로는 요괴에 해당하지」
「그래서 모모타로라는 거구나. 요괴의 산에 오니는 없지만, 지금은 새롭게 밖에서 온 오니가 군림하고 있다는」
「하하아. 재미있는 해석이군요. 오니의 힘이 과학에 해당하자면, 오카자키 유메미·키타시라카와등 두명은 바깥 세계의 오니라고 불러도 되겠군요」
「그치?」
「그렇다면, 아야는 꿩? 코가사는 성격적으로 개려나. 그리고 앨리스가 원숭이, 하프군이 수수 경단이라는 거구나」
「내가 수수 경단? 그건 또, 어째서」
「생각해 봐. 코가사도 아야도 앨리스도, 계기는 전부 하프군이잖아?」
코가사와 마법의 숲에서 만나, 나에게 부추긴 하프군.
아야는 나도 있었지만, 계획을 간파 해 교섭을 한 것은 하프군.
앨리스의 그리모와르를 주워, 최초로 그녀를 만났던 것도 하프군이다.
모모타로 자신이 무언가 한 것도 아닌데, 동료 3마리가 동행한 것은 수수 경단이 계기인 것이다.
그러니까, 하프군은 수수 경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말해 보면 그렇네요. 그렇게 되면, 저희는 하프씨의 매력에 빠졌다는 거군요」
「너무 기뻐서 소름이 돋는다만」
진심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 하프군이 아야의 농담을 가볍게 흘리자,
「――누가, 원숭이라고?」
예쁜 눈썹을 거꾸로 세우는 앨리스의 목소리가 등뒤에서 들려온다.
살기는 없지만 위압감이 있는 말이다.
「왜? 왜? 무슨 일이야?」
「……나 보고, 원숭이라고 말했어」
「아아, 들렸어? 딱히 바보취급한 건 아니야」
딱히 당황할 이유도 없어, 나는 넌지시 앨리스에 대해 원숭이라고 칭한 이유를 이야기해 준다.
납득을 해줬으면 했지만, 아직 화나 있는 건지 팔장을 낀 채로 뺨을 부풀리고 있다.
「별로 지적인 이미지가 없어. 그렇다면 차라리, 꿩 쪽이 좋아」
「아야야야. 역할을 빼앗겨 버렸네요」
「그럼 수수 경단역을 양보해주지. 요괴의 산의 거주자의 부적이라는 의미로. 나는 그렇게 되면, 도구를 사용하는 원숭이라는 건가」
「내가 개야∼?」
응, 그건. 모두에게 묻지는 않았지만, 만장 일치라고 생각한다.
「……역할을 정하는 건 나중으로 하시고 , 슬슬 보이기 시작했어요」
아야가 그렇게 말하고 걸음을 멈춘다.
수해 넘어 보이는 것은, 화려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강……아니, 저건 계류네.
「미답의 계곡. 여기가 갓파의 거처입니다」
적당히 맞장구를 치면서, 나는 훌륭한 경관의 폭포를 빈번히 바라보고 있었다.
환상향에 바다는 없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대량의 물이 흐르는 경치는 진기하다. 아야나 갓파는 매일 이 광경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부럽다.
「관광 명소로 해도 괜찮지 않을까, 여기」
「그럼 텐마님과 직접 담판 지어 주세요」
「그건 무리 아니야? 여러 가지 의미로」
「알았으면 됐습니다」
능숙하게 화제를 주고 받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깊게 파고 들면 안 되는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공기를 읽어, 나는 더 이상의 추구는 하지 않았다.
「그건 그렇고, 꽤 훌륭한 경치네. 무녀의 말처럼 이 근처만 개방해 주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앨리스는 파고 들었다.
화제를 딴 데로 돌리려고, 머리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나는 어떤 점을 눈치챈다.
눈을 집중시켜 보지만, 계곡의 상류로 보이는 그것은 하류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아야. 저게 뭔지 알겠어?」
「저거란?」
「상류로부터 뭔가가 보여서 말이야, 여기에선 파악이 잘 안돼」
「상류? 음, 갓파라도 있습니…………」
아야의 말이 도중에 끊어진다. 아니, 끊지 않을수 없었다.
상류에서 보인 그것이, 서서히 우리들의 시선에 비집고 들어 온다.
「저건……유메미인가?」
우리들의 모습을 알아챈 하프군이 상류를 바라보고, 그 모습을 인식한다.
그렇게, 상류에 위치해 아야 가라사대 구천의 폭포라 불리는 장소에 위풍당당히 서 있었던 것은, 요전날 하프군이 만나고 내가 만난 치유리의 주인이라 불린 오카자키 유메미였다.
치유리와 니토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한사람 , 그녀가 유연히 거기에 있었다.
「……저기 무녀씨, 하프씨. 두 사람의 이야기를 대조해 보면, 저 사람이 이번 소동의 범인이야?」
「응. 확실하지는, 않지만 말이야」
「아니, 거의 확실하지. 유메미와 처음 만났을 때 , 살짝 이야기를 했다만, 그녀들이 바깥으로부터 온 것과, 갓파의 도움을 받아 숨어지내며 가르침을 하사한 것은 틀림없어. 어째서 초계 텐구를 상처입히고 앨리스를 덮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무녀의 소문을 우연히 들어 그런 게 아닐까?」
「그 부분을 이해못하겠네요. 어째서 일부러 그런 짓을 했는지……」
「상관없잖아, 그다지. 붙잡은 다음에 자백 시키면 의문은 전부 해결돼」
우리들의 말을 일축한 앨리스였다.
뭐, 그렇게 말하면 그 말대로다.
유메미를 붙잡은 다음에 묻는 것이 제일 빠르다.
「――――응?」
아야가 무언가에 눈치챈 것처럼 중얼거린다.
무슨 일이야, 그렇게 말을 걸려 했지만, 그다지 보이지 않는 진지한 표정에 무심코 주저해 버린다.
그 상태를 눈치챈 하프군이, 나 대신에 아야에게 말을 건넸다.
「아야, 왜 그래? 상당히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날 수 있는 분들, 위로 피난해 주세요!」
그렇게 갑작스러운 말에 대응할 시간도 없이, 아야는 내 손을 잡고 하늘로 날아오른다.
급격한 시야의 변화로 반고리관이 흔들려 속이 메스껍다. 하지만, 그 구토감을 참아내고 아야에게 무슨 짓이야, 라고 말하려고 했을 때――그 이유를 깨닫는다.
그것은, 환상향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해일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않는, 노도의 수류가 구천의 폭포로부터 미답의 계류에 밀어닥쳐 왔던 것이다.
이대로 지면을 걷고 있었으면, 수몰에 의한 압살은 피할수 없었을 것이다.
아니――이미, 늦었다.
「우와아아ㅡㅡㅡㅡㅡ!」
「하프씨……!」
하프군의 비명소리가 크게 울려 퍼진다. 순간 앨리스가 하프군의 손을 잡아 날려고 한 것 같지만, 아야정도의 속도가 없는 그녀로서는 너무 늦었던 것이다.
결과, 앨리스는 하프군을 잡은 채로 탁류에 떠내려 가며 내 시야로부터 사라져 간다.
초조함에 가슴이 술렁인다.
지금 당장 아야의 손을 떼어내고 두 사람의 곁으로 뛰어가고 싶었지만, 아야의 손이 나를 떼어 놓지 않는다.
코가사도 또한, 나처럼 하프군과 앨리스의 곁으로 날아가려고 했었지만, 역시 아야의 손에 의해 그 행동은 저지됐다.
초조함이 분노로 바뀌는 데에는, 그렇게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야, 이 손 놔! 두 사람이…………」
「그렇겐, 안돼요」
「아야씨, 빨리 이 손을 놔 주……………」
코가사의 말이 끊긴다.
복잡한 시선으로 아야가 쏘아 보는 앞. 거기에 있던 건, 유메미가 아니었다.
황금색 장갑으로 몸을 감싼 장신의 인형.
갑옷의 머리 부분으로부터 진홍빛 장발이 나와있어 인간의 모발을 생각나게 하지만, 그것들이 특수한 섬유로 짜여진 무언가라는 것은, 모발로부터 방사되는 빛의 입자가 증명하고 있다.
스타일리쉬가 흘러넘치는 호리호리한 몸매의 갑옷으로 감싼 인형. 풀 페이스 마스크로 덮여있는 얼굴로부터 들여다 보이는 붉은 눈동자가, 빛의 잔상을 남기며 우리들을 뒤돌아 보았다.
느긋하게 비행하면서 이쪽으로 다가온다
「코가사씨. 무녀씨를 데리고 물러나세요. 비행 전투라면, 무녀씨는 방해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 네」
숨이 막힌다.
반론하려던 걸, 일의 우선 사항을 생각해 내는 걸로 있는 힘껏 닫는다.
지금 해야 할 일은, 그 밖에도 있으니까.
「무녀씨…………」
「미안 코가사. 하프군과 앨리스를 쫓고 싶겠지만――지금은, 오카자키 유메미를 우선으로 하자. 그러니까, 저기까지 데려다 줬으면 해」
코가사가 거절한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신의 다리로 쫓을 수 밖에 없다.
날 수 없는 자신으로는,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하프군은 이래저래 완고하고, 앨리스도 함께야. 그럼, 분명 괜찮아」
반은 자신에게 타이르듯이 고한다.
본래라면 나도 코가사 같은 행동을 취하고 싶지만, 하쿠레이 무녀로서의 자신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우선시 해야 할 건, 무녀의 책임이니까.
「알겠어……응, 알았어」
코가사도, 자신에게 타이르듯이 자신을 분발시킨다.
그 상태를 확인한 아야가, 간신히 나와 코가사의 손을 떼어 놓는다. 그리고 그녀는, 그 황금색 로보트로 향한다.
「본래라면 무녀의 책임은 마을의 인간을 지켜주면 그걸로 됐지만……, 여기까지 발을 디딘 이상. 본래라면, 별로 좋지 않은 행위지」
「무녀씨……?」
「하지만 말야, 발을 디딘 책임은 질테니까――무리는 하지 않도록. 가자, 코가사」
「아, 응. 아야씨, 이쪽 용무가 끝나자마자 돌아올게」
아야만큼은 아니지만, 그런데도 종래의 코가사는 보다 빠른 스피드로 하늘을 달린다.
한시라도 빠른 해결을.
한시라도 빠른 구출을.
그 둘다 해내면 된다. 어렵지만,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면, 헤맬 일은 없다.
황금색 로보트가 우리들에게 시선을 향한다.
열리는 입안에서 빛이 새어나온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느껴지는 열량에 피부가 지직지직 타는 중, 한바탕 부는 바람이 그 입을 억지로 닫게 했다.
「아야야야. 한눈 팔면 안된다구요? ――당신의 상대는 불초, 저 샤메이마루가 저지해 주겠습니다」
산들바람 같은 부드러운 바람이, 한순간에 날뛰는 폭풍으로 바뀐다.
그 맹풍에 코가사의 자세가 무너지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 곧바로 몸을 바로 세워 구천의 폭포의 정상으로 향한다.
나는 한 번 더 하류를 바라본다.
상류보다 압도적인 수위로 늘어나 있을 계류의 흐름은 홍수라 불러도 될 정도로 날뛰고 있다.
그런 수류 안에서는, 떠밀려 간 하프군과 앨리스의 모습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나는 무사할거라 믿고 있었다. 바라고 있었다.
시선을 되돌려, 나는 지금은 보이지 않는 오카자키 유메미의 모습을 확인한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환상향에서는 나온 말뚝은 박힌다는 것. 그녀는, 그것을 모른다.
그럼,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 된다. 나의 전력을 가지고.
그러니까――머리 씻고 기다려!
떠밀려 가는 몸을 멈출 세도 없이, 탁류는 가차 없이 우리들에게 덤벼든다.
이대로 하류로 표류해, 잘못하면 안개의 호수까지 흘러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몸은 평형감각을 잃어 지금의 자신이 가라앉고 있는 건지 떠 있는 건지조차 알 수 없다.
충분히 숨을 확보하지 못하던 나는, 기세에 눌리기도 해 질식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었지만――갑자기, 등 뒤를 누르는 감각이 있었다.
그러는 동안에, 나에 몸은 지상에 얼굴을 내미는 것에 성공했다.
숨도 확보할 수 있다. 그렇게 실감한 나는, 입이나 코로부터 흐르는 물을 뱉어내 , 곧바로 공기를 들이 마셨다.
그러나 물의 흐름은 그렇게 자그마한 휴식도 허락하지 않고, 나를 다시 수중에 빠트리고 덤벼든다.
위험해, 그렇게 혀를 찬 나는 시야에 앨리스의 인형이 날고 있는 것을 깨닫는다. 가까운 곳에 있는 건가!
생각을 하는 둥 마는 둥, 나는 허리 벨트에 끼운 두루마리를 꺼낸다. 마력을 포함한 그것은 물속에 있어도 물에 젖을 걱정은 없다.
나는 두루마리의 끈을 풀어, 중심을 잡은 채로 상공의 인형에게 팔을 휘둘렀다.
거기에 한줄기의 두루마리가 늘어난다.
벨트에 끼고 있던 손바닥 사이즈의 두루마리의 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늘어난 그것은, 어딘가 곤란해 보이는 인형의 손에 감긴다.
그것을 지켜보며 나는 마음 속으로 그 두루마리의 힘을 기동시킨다.
그러자, 아득히 상공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던 두루마리는 축소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나에 몸은 물속에서의 탈출을 이루고 하늘 위로 떠올랐다.
――여의문.
그것이, 지금 사용한 두루마리의 명칭이다.
손오공이 사용하는 여의봉에 연관된 효과를 가진 두루마리이다.
닌자가 사용할 것 같은 갈고리, 이른바 훅이 달려있는 로프처럼, 먼 것에 휘감는 도구중 하나다.
원래는 움직이지 않고 먼 물건을 잡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지만, 설마 이런 곳에서 역활이 될줄이야.
「앨리스, 고마워 살았어!」
들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기에 인형――잘 보니 호라이인형이다――이 있다는 것은, 가까운 곳에 앨리스가 있다는 거겠지.
나는 큰 소리로 고맙다고 하지만, 대답은 되돌아 오지 않았다.
그것도 당연한게, 전투가 한창이니까.
수상에 떠올랐던 것도 한순간, 강의 일부가 가득 모여 만들어진 수탄이 나를 향해 달려든다.
순간 몸을 틀어 회피하지만, 연달아 발사진 연탄에 의해 몸은 바위로 날려진다.
이 기세로 바위에 부딪치면 그냥 끝나진 않는다!
순간 왼손에 보낸 마력으로 팔괘로를 꺼내, 수중을 향해 한순간이지만 힘을 개방한다.
생겨난 충격으로 몸은 상공으로 튀어, 간신히 직격을 피하지만 위기는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
호라이가 당돌한 움직임을 따라갈 수 없었던 것일까, 밸런스를 무너뜨려 버렸던 것이다.
나는 그 움직임에 말려 들어가 이번엔 계류에 있는 바위에 부딪칠 것 같게 되지만, 기세는 적다. 이거라면 회피 할 수 있다!
어떻게든 다리를 바위로 향하면서, 날아간 기세를 이용해 나는 벽을 달리는 것처럼 바위를 달려 난을 피한다.
비행이라는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곡예이지만,
「큭……!」
쭉 계속 달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
수직으로 달리는 것도 무리인데 울퉁불퉁한 경사면은 교통편이 최악이다, 평형감각을 유지하며 진행해 가는 걸 오히려 칭찬해 줬으면 할 정도다.
그래도 인형이 밸런스를 바로 세우는 정도에는 시간을 벌 수 있었던 것 같아, 나는 그것을 지켜보며 비뚤어진 교통편을 차 다시 여의문에 영력을 보내 축소시킨다.
이제는 인형을 이대로 상승시켜, 도망...
「기대가 빗나가 아주 유감~」
칠 수 없었다.
느긋한 목소리가 귀에 닿았다고 생각하자마자, 내 바로 옆에는 요전날 아주 잠깐 조우한 금발의 소녀, 키타시라카와가 거기에 있었다.
「바깥 인간은 날 수 없을 텐데……!」
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수상을 활주하는 치유리가 그 전신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발 밑에는, 그녀의 전신 정도 크기의 판이 놓여져 있어 , 치유리는 그 위에 타 수상에 떠올라 있다.
그 판이 무언가 수상한게 틀림없지만, 그 고찰은 현상을 타파하기엔, 너무나도 무의미했다.
「wake up!」
치유리가 영어로 말을 외친다.
일어나라는 의미를 담고 있던 그것은, 그녀의 발 밑에 있는 판의 기능의 열쇠가 된다.
판의 발 밑이 폭발해, 물보라를 치면서 치유리가 날아온다.
궤도에 오른 그녀는 그 판을 타는 것으로 지상과 동등, 아니 그 이상의 고속 이동이 가능한지는 공중에 내던져진 상태의 나로선 파악할 수가 없다.
한 손엔 여의문을 들고 있기에, 팔괘로로 공격하려고 해도 아까 말한 대로 공격을 맞추긴 어렵다.
무엇보다, 내게 남겨진 선택지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팔괘로로 억지로 몸의 자세를 바꾸어도 치유리 쪽이 빠르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소용돌이치는 수류에 삼켜져 갓파의 먹이.
위에 치유리에게 당할까. 아래에 갓파에게 당할까. 양자택일이라고 하면 듣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그 어느쪽이든 나에게 있어서는 최악이다.
「우선 한사람!」
판 위에서 치유리가 무기를 꺼낸다. 저건, 유메미도 사용하고 있던 빔건인가.
시간제한도 지나 선택사항은 저절로 치유리로 선택된다. 어쩔수없이, 나는 저것에 꿰뚫릴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그건, 내가 혼자 있었을 경우에 이야기이다.
「마채광!」
「뭣!」
상공에서 울려 퍼지는 보라색 광선이 치유리에게 발사된다.
나에게로의 공격을 중단하고, 훌륭히 칭찬조차 해버릴 정도로 빛을 잘 피하는 치유리.
여기서 나는 주머니로부터 꺼낸 특수한 부적을 팔괘로에 붙이고, 그것을 구두바닥에 붙인다.
새겨진 점괘의 일부를 개방해, 노에서 발생시킨 것은 바람의 힘.
회전하는 바람을 상시 발생시키는 것으로 부력을 일으켜 나는 한쪽 발이라고 하는 불안한 밸런스로 수상을 활주 한다.
조금 전의 치유리를 눈동냥으로 보고 따라한거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효과는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안심은 할 수 없다. 여의문을 감은 인형과 팔괘로 아래에 붙인 흡착 효과의 부적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조금 전 일의 반복이다.
그 밸런스는, 진짜 조금의 공격에도 무너지는 모래위의 쌓은 성과 같다.
하지만 이번엔, 행운은 나의 아군인 것 같다.
「하프씨, 무사해?」
치유리를 일시적으로 물리친 앨리스가 비행하면서 나에게 다가온다.
어떻게든, 그렇게 열심히 대답하면서 조금 전 도와준 답례도 담아 나는 앨리스가 내민 손을 꽉 잡았다.
「하아, 하아, 하아―……………」
「괜찮아?」
목소리가 들린 쪽을 보니, 그리모와르를 전개해 동그란 결계로 우리들을 감싸고 있는 앨리스가 거기에 있었다.
지금도 아직 비상하며 나는 수중을 활주 하고 있는데, 이 안에서는 그 영향이 전혀 없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터무니 없는 방어 마법이다, 이것은.
이 결계를 해제한 순간, 우리들은 빔건이나 탄막, 그리고 수류에 삼켜져 버릴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오싹해진다.
「고마워, 살았어. 하지만, 설마 이런 전개가 될 줄은 생각도 못했어」
「정면에서 덤빌 예정이었잖아? 반격 정도, 각오해야지」
「평범하다면 말이지. 인간인 치유리도 있지만, 맨 처음 우리들을 덮친 것은 것은 아마 갓파야. 갓파가 텐구를 거역하다니 생각도 못했으니까. 사고가 정지해 버렸어」
「룰은 지키고 봐야해. 하지만, 상대는 갓파만이 아니야」
「……유메미 일행 말인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바깥 세계의 인간과 갓파가 꾸미고 있는 거지? 그럼, 룰을 무시한 행동을 일으켜도 이상하지 않아」
「어쨋든, 룰 밖의 존재이니까, 그래서인지. 갓파가 거기에 따르는 이유는, 바깥 세계의 기술이겠지. 통일 원리라 불리는 그건 지금의 환상향보다 훨씬 더 진행된 문명인것 같고. 갓파로선 구미가 당기겠지……과연 과연, 확실히 이치에 맞긴 하군」
「브레인은 중요해. 당신은 그것이 무기니까, 좀더 유연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돼」
나는 생각지도 못한 말에 눈이 휘둥그레 진다.
유연하게 생각하라는 대사를 앨리스의 입으로 들을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어쨋든 나를 구속했을 때도 그렇고, 무녀들과 싸웠을 때도 그렇지만 머리가 좋은 아이,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나보다 냉정하게 사물을 보고 있는 것에 대해, 약간의 한심함과 대항심이 솟구친다.
그런 말까지 듣게 되면 참을 수 없는데.
전투라면 승부할 생각도 이길 생각도 생기지 않지만, 그렇다고 양손을 들고 항복이라는 흉내를 낼 수는 없다.
자아, 머리가 차가워진 것으로 이 현상을 타개할 책을 떠올린다.
하지만, 하나 신경이 쓰이는 일이 있다. 나는 이 확인과 함께 덤으로 그것도 물었다.
「그리모와르를 보다 잘 조종하게 되었군. 하지만……인형과 동시 조작 했을 경우에는, 얼만큼 버틸 수 있지?」
「……여기서 거짓말해도 의미 없나. 솔직히, 결계를 확보하면서 움직이게 되면 단조로운 마법 밖에 사용할 수 없어. 샹하이나 호라이는 간단히 움직일 수 있지만, 난 공격에 참가할 수 없어」
「역시 그런가……하지만, 나는 이동에 팔괘로를 사용하고 있는 이상 상대에게로의 통타는 주기 어려워」
「그럼 안되잖아」
「기다려 기다려. 방법이 없는 건 아니야. 하지만, 이것엔 너의 협력이 필요 불가결해」
「……들려줘」
이유도 묻지 않고, 요건만을 요구하는 앨리스에게 나는 씨익 웃으면서, 그 내용을 털어 놓는다.
내용을 들은 앨리스가 의아한 듯 눈살을 찌푸리고, 가만히 나를 응시해 온다.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싸울 생각 조금도 없어. 이 장소를 빠져나가 유메미가 있는 곳으로 갈거야. 거기에 무녀들도 있을테고. 앨리스는 어쩔거지?」
「집을 덮친 범인은 판명됬잖아? 범인을 잡는 건 무녀가 해 줄 테고, 나는 여기에 남아서 상대를 잡아둘게. 심문은 잡고 나서 하면 되고, 지금은 갓파를 상대로 데이터를 뽑는 편이 가치가 있어」
「흠. 뭐 그렇다면 그걸로 상관없지만」
이거 또 상당히 쿨한 의견이다.
나로서는 갓파를 잡아둔다면 고마울 뿐이기에,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것도 한순간, 어깨를 움츠리면서 한숨을 내쉰다.
「호라이는 그대로 빌려줄게.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조로운 지원뿐. 잘 도망치려면 공격 할 수 밖에 없을테니, 당신이 어떻게든 할 수 밖에 없는데?」
「공격이라기 보다는 이 장소에서 도망칠 수단이다만. 갓파가 텐구에게 반역하든 것 따윈 알 바가 아니지만, 그런데도 싸우는 것은 사양이야」
「……정말, 굉장한 평화 주의자네」
「싸우지 않으면, 그걸로 된 거 잖아?」
「요괴의 피가 섞여 있다면, 그런 충동도 있을텐데……뭐, 당신의 경우는 물욕이 거기에 해당되려나」
상당히 심한 말을 해 주는군. 부정은 하지 않겠지만.
그렇게 생각했을 때 결계 밖에서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온다.
보니, 어떻게든 결계를 열려고 돌격 해 오는 것이 보인다.
무녀에게 부셔졌을 때보다 내구도가 올라 있다고는 하나 영속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작전 회의도 끝났으니, 반격을 개시해보도록 할까.
「날라가버려!」
결계가 해제되는 것과 동시에, 샹하이 인형이 발사하는 광선과는 다른, 앨리스 자신이 사용하는 마법의 탄막이 치유리에게 발사되어진다.
판을 타고 이쪽으로 접근하고 있던 치유리였지만, 탄막의 견제로 그 이상의 돌진은 봉쇄당한다.
하지만 다리가 부수어진 것도 아니기에, 곧바로 선회해서 자세를 바로 세워 앨리스를 향해 총을 꺼낸다.
「무리 하진 말아줘……」
앨리스도 걱정이라 말하면 걱정이지만, 그 이상으로 나도 위험하다. 팔괘로와 수상의 밸런스도 점점 나빠졌던 것이다.
그것을 나타내듯이, 불안하게 활주하는 나를 전방에 솟아오른 물기둥이 막는다.
「이쪽은 방어 수단이 없건만……!」
유일하게 자유로운 왼손이지만, 팔괘로라고 하는 나에 최대의 무기를 이동에 사용하고 있는 현재 상태로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근접 무기는 닿지도 않고, 부적은 수중의 적을 쓰러뜨리기엔 위력이 부족하다.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아야 가라사대 갓파는 하늘도 날 수 있다고 한다. 일시적으로 하늘로 피난 하더라도, 머지않아 따라 잡힐 거라면 하지 않는 게 낫다.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도 갓파의 공격은 계속된다.
물기둥에 의한 지형의 함정, 앞에서 날아 오는 탄막.
팔괘로로부터 방출되는 바람을 조작 해 이동하는 것으로 그것들을 빠져나오지만, 시세 하락인 건 변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앨리스가 치유리를 쓰러뜨려 주기를 기다리는 것 뿐……!
「너는……」
「이야―, 미안해. 죽인다는 뒤숭숭한 짓은 하지 않을 테니까, 잠깐 기절해 줬으면 해」
탄막과 물기둥을 빠져나온 앞에는 수상에 떠올라 있는, 치유리처럼 아주 잠깐 조우한 갓파였다.
분명 이름이 니토리였지? 무녀가 도와줬다고 들었다만……
「너는 무녀에게 도움받았지? 그럼, 어째서 무녀의 방해를 하는 거야」
시간 벌기의 의미를 담은 말은 생각 이상으로 효과가 있었는지, 횡설수설하는 니토리.
그 모습이 반대로 신경이 쓰인 나는, 질문을 계속했다.
「또 하나, 왜 텐구에게 반역을 하고 있는 거야. 유메미에게 부추겨 졌을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천년 이상이나 계속된 룰을 깰 이유는 아니잖아?」
「혁명, 이야」
「뭐라고?」
내뱉듯이 중얼거려진 말에, 나는 알고 있으면서도 또 한 번 되물었다.
그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서.
「우리들 갓파의 몇세기나 앞서 있는 그 지식과 기술. 달과 필적 할 그것들은, 우리들의 손으로 낳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
세세한 건 조금 다르지만, 앨리스가 예상했던 대로 유메미가 원인인 것 같다.
「……즉, 그게 유메미에게 협력하는 이유인가. 하극상이라, 그거 참」
「달라!」
강력한 부정. 나는 침묵으로 돌려주었다.
「텐구님에게 반역할 생각은 조금도 없어. 이번 발 묶기에 로봇을 사용했지만, 발 묶기일뿐. 텐구님을 멈춘다라는 의미에서는 꽤 강력하지만, 상처 줄 생각은 조금도 없어」
「…………」
니토리의 독백에, 나는 무언을 관철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둘러대도, 행동을 일으키면 그 모든 건 변명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토로하게 해 두는 것은 시간을 버는 의미이기도 하지만――무엇보다, 갓파도 매료당한 유메미들의 기술에 대해서, 무의식 중에 끌렸던 건지도 모른다.
「무녀도 그래. 그 녀석은 인간인데 상냥해. 나도 그렇지만, 때로는 요괴도 돕는다고 말했어. 그런걸, 상처주긴 싫어. 비록 그게, 무녀로서 잘못 된 거라해도」
「……………그럼, 지금 이런 짓을 하고 있는 의미는?」
말에 억양이 없는 것을 자각하면서, 나는 무심코 입을 열었다.
가슴의 웅성거림을 억제하지 못해, 불안했기 때문에다.
그 앞에 있는 대답이, 나에게 있어 디메리트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메미가 우리들에게 가르쳐 준 지식과 기술의 대가――즉, 마력을 가지고 마법을 사용하는 상대의, 생포야. 무녀가 영술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하자 흥미없어진 것 같지만, 당신에게는 흥미있어 했어」
――역시 그런가!
일이 있을 때 마다 마법에 흥미를 가지던 유메미가 바라는 것이 그렇다면 곤란한데……잡히면 어떤 일을 당할지.
처음 만났을 때처럼, 지식의 정보 교환이라면 기꺼이 하겠지만, 일부러 교환 조건으로서 생포를 제시한 만큼 강공책을 해 온 걸 보니 간단하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무녀가 힘내서 유메미를 쓰러뜨려 주지 않으면…………」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해야되는 걸 하지않을 수 없으니까」
「그럼, 이 전투를 회피하는 것에 힘을 주면 되었을 것을」
「아―…………」
니토리가 슬쩍 본 앞에는, 판을 탄 치유리가 상공을 향하여 빔건를 난사하고 있다.
상대는 말하지 않아도 앨리스이다. 서로 치명적인 일격을 피하며 탄막과 광선의 난사와 회피를 반복하고 있었다.
과연, 감시라는 것인가.
「고생하고 있군」
「알았어? 하지만……감사하고 있고, 보답해 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야 」
「고생하는군」
그렇게 응답은 끝났다고 판단되었는지, 니토리의 배낭으로부터 금속의 팔이 나왔다.
도망칠 수 있는 장소는 없다. 싸움은 피할 수 없었다. 적어도 니토리에게 있어서도, 나에게 있어서도.
내가 도망치면, 앨리스가 노려지게 된다. 아무리 그리모와르가 있다 해도 2대 1은 어려울 것이다.
조금 전의 작전 회의에서, 어떻게든 니토리와 교섭한다고 말 한 직후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 장소를 떠날 수는 없다.
적어도 니토리를 무력화, 또는 전투를 중단 할 수만 있다면……
「………………………………응?」
고심하며 올려다 보니, 나는 먼 곳에서 무엇인가가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
반짝 빛나는 그것은 낮에도 보이는 유성, 즉 천용의 비늘 같은……!
「네가 싸우는 이유는 알았어. 하지만, 그런 것에 일일이 어울려 줄 만큼 나는 어리숙한 사람이 아니야」
「도망칠 생각? 하지만 무리야 , 주위는 물, 전방은 나. 물을 사용하는 나에게 있어서, 여기는 감옥같은 거니까. 게다가 유메미한테서 들었어. 당신의 최대의 무기는 가까워지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고」
「확실히. 내 최대의 위력을 가진 기술은 근접에 있겠지. ……하지만, 그다지 정보를 통채로 믿지 않는 편이 좋아」
「어쩔건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하면, 상관없어!」
니토리의 주위에 물기둥이 몇개쯤인가 날아오른다. 그것들은 균등하게 나란히 서 벽을 만들었고 , 나를 둘러싸듯 형태를 바꾸기 시작한다.
수탄이 무리를 형성하는 중, 나는 거기에서 환상향이 격리되기 전에 본 폭포의 환각을 보았다.
「갓파의 환상대폭포!」
니토리가 이름과 함께 능력을 발휘한다.
압박해 오는 수탄을 빠져나온 앞에는, 내 움직임에 맞추어 다가오는 폭포, 마치 폭포가 흐르는 것 같았다.
폭포가 땅을 쳐 날려내는 물방울의 산탄. 그것들이 추적의 성질을 수반 해 다가온다.
나는 단순한 이동으로는 피하는 것은 불가능이라 판단했다.
터무니 없이 감이 좋은 무녀나 민첩한 아야, 앨리스의 그리모와르에 의한 결계라면 피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나로는 무리다.
그렇다고 세 명의 원군은 기대할 수 없다.
어디까지나 세 명은, 이다.
나는 팔괘로의 출력을 일시적으로 올려 날치처럼 수상을 뛴다.
다가오는 대폭포를 시야에 두면서, 나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흡착의 부적을 벗겨 팔괘로를 상대를 향해 겨눈다.
「물을 흡입할 생각? 아무리 그래도, 그건 무리야. 미답의 계곡은 물론, 구천의 폭포의 수량 모두를 다 빨아들일순 없어!」
「그렇네. 빨아들이는 것은 분명 어렵겠지. 그러니까, 물의 성질을 이용해 주겠어」
물은 흰색처럼 변화의 극. 그릇만 있으면 어떤 형태라도 된다.
그리고 그릇을 준비 할 수 있는 것은, 나뿐만이 아니다. 물을 사용한다는 것은 즉, 사용된 것이기도 하다.
마법에 따라 노의 일각이 열려, 동시에 주위를 가릴정도로 강력한 바람이 온다.
원을 그리면서 불어나는 그것은 이윽고, 날뛰는 맹렬한 회오리가 되었다.
「샤메이마루식 풍조술!」
점괘의 일부, 바람의 힘을 맡은 표에 영력을 보내 팔괘로의 힘을 바람으로 변환하는 것으로 사용할수 있는 풍조술.
팔괘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포박에 의한 절함술뿐만이 아니다.
점괘에 새겨져 있는 속성은, 물론 세계를 구성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조합하는 것에 따라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
나는 아야의 천손강림의 이정표를 모방해 팔괘로를 매개로 하는 것으로 의사적으로 그것을 취급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도, 아야라고 하는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조립했었다면, 이렇게 빨리 생겨나지 않았다.
물론, 오리지날에 비하면 위력은 당연히 아래이지만, 이 궁지를 벗어나기에는 충분한 힘이었다.
맹렬한 회오리에 의해 물은 형태를 바꾸어 바람에 말아 올려진다.
같은 물끼리 부딪치는 게 아니고, 물을 증발시키는 불길도 아니다.
강력한 바람에 의해 태풍의 눈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갓파의 환상대폭포를 일시적으로 무력화한다.
나는 그것을 조작해, 맹렬한 회오리 안에 하나의 구멍을 만든다. 이른바 바람의 샛길이다.
「큿, 놀라긴 했지만 놓치지 않아!」
「미안하지만, 너는 이제 나를 잡을 수 없어」
「무슨 말을――」
「놀래켜라―! 파라솔 스타 심포니!」
귀에 익은 소녀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며, 그곳으로부터 별빛의 비가 쏟아진다.
원형으로 퍼지는 탄막은 니토리의 공격을 막으며 내 도주를 돕는 수단이 된다.
「앨리스, 위로!」
그 말만으로 이해 해주었는지, 호라이인형이 이끄는 여의문에 끌려가면서 나는 바람의 샛길을 통과한다.
도중에, 코가사와 시선이 마주치자 그녀는 평소와 같은, 명랑한 미소를 띄운 채로 엄지를 세우고 있다.
그리고 기대에 대답하듯이 엄지를 세우자, 흠칫흠칫 왼손을 세운다.
의도를 눈치챈 나는 여의문을 가지고 있는 오른손에 팔괘로를 밀어넣고, 왼손을 세운다.
――손과 손이 겹쳐, 박수 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맡길게」
「맡겨만둬♪」
작은 하이 터치 소리는, 샤메이마루식 풍조술의 효과가 끊어진 것에 의한, 대폭포 바로 아래서 땅이 갈라지는 것 같은 폭음에 의해 싹 지워진다.
「앗 ………………」
의도를 읽을 수 없는, 니토리의 군소리.
그 후 들려오는 것은, 코가사가 탄막을 발사하고, 거기에 대응하듯 화려한 물보라의 소리뿐이었다.
나는 되돌아 보는 일 없이, 호라이인형이 이끄는 대로 미답의 계류를 답파한다.
구천의 폭포의 근처까지 오자, 호라이인형의 움직임이 매우 둔해졌다는 것에 눈치챈다.
나는 가까운 길까지 이동해, 거기서 호라이인형으로부터 여의문을 풀었다.
「고마워 호라이. 뒤는 맡겨줘, 앨리스 곁으로 돌아가 주인을 도와줘. 그리고, 앨리스에게 고맙다고도 전해 줘. 네 덕분에 살았다고」
인형에게 말이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나름의 성의를 담은 말을 보낸다.
호라이인형을 조종하고 있는 것은 앨리스 자신이지만, 나는 그렇지 않아도 이 인형에게 답례를 말하고 싶은 기분이었던 것이다.
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호라이인형은 끄덕하고 수긍의 움직임을 취하는 것으로, 나는 만족감을 느낀다.
살짝 떠올라, 주인의 곁으로 돌아가는 호라이인형을 곁눈질 하며 나는 구천의 폭포의 끝에 있는 시설에 눈을 돌린다.
원래 요괴의 산에 자세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데도 주위의 자연과는 너무나도 다른 건물이 거기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적……?」
숲의 수풀에 가려져 전체는 파악할 수 없지만, 입구의 형태는 거기에 아주 비슷한 것처럼 보인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유메미는 커녕, 텐구나 갓파 그 누구하나도.
(니토리가 싫어하기도 했고, 혹시 유메미의 독단으로 생긴건가? 이번 사건은)
요괴의 산에서 전투가 있었는데, 초계 텐구조차 보이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
아야가 사전에 사전 교섭했던 탓인가? 그렇다면, 멀리서 지켜보며 즐기고 있을 정도로 대담할지도 모른다.
아니, 생각하는 것은 나중이다.
무녀는 이 안으로 향했을 것이다. 아야도 아마 함께겠지만, 니토리의 말을 믿는다면 아야를 발 묶기 위한 무언가가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높은 확률로 무녀는 지금 혼자일 것이다. 바라자면, 아야가 신속하게 발 묶기를 뿌리쳐 주는 것.
유메미가 자신의 기술을 최대한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경우의 실력은 파악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파워드 슈츠나 빔건 등, 높은 문명의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에 비해 무녀는 부적메리켄의 완성형을 건네주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살아있는 몸의 인간이다.
인류의 예지의 결정인 도구에 하나라도 맞기엔, 너무나도 무모하다.
그 정도는 분별하고 있을테지만 감정적인 무녀다, 분명 무리를 할 것이다. ……나쁜 버릇이 나오지 않으면 좋겠지만...
직접 무녀를 도우러 갔다고 해도, 아야만큼 실력이 없는 나는 방해가 되어 버린다.
(이렇게 되면, 다른 수단으로 간접적으로 돕자. 노리는 건 유메미들이 가진 기술이다)
그것을 빼앗아 버리면, 유메미도 치유리도 단순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애당초, 앨리스의 집을 덮친 로보트가 유메미들의 것이라면, 그것을 만든 공방이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 그것을 파기해 버리면 전투의 속행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유메미의 목적은, 마법을 손에 넣는 것이기 때문에.
연구기관을 인질로 잡히면, 유메미도 어쩔수 없이 단념할 것이다.
얌전히 텐구에게 잡힌 걸로 벌은 있을 지도 모르지만, 그건 갓파가 변호해 줄 것이다.
텐구 또한, 갓파의 기술의 혜택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렇게 무례하게 대하진 않겠지.
반희망에도 가까운 추측으로 행동의 지침을 얻은 나는, 팔괘로를 강하게 꽉 쥐면서 유적 안으로 들어갔다.
「무녀씨, 저기!」
「저건……!」
코가사와 함께 하늘을 나는 우리들의 눈에 비집고 들어온 것은, 아야와 함께 쓰러뜨린 로보트와 유사한 기계의 무리가 도량발호(*1)해, 텐구들과 싸우고 있었다.
환상향에서는 꽤 볼수 없는, 집단에 의한 싸움……조금 수가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그런데도 조직이었던 텐구와 기계 무리의 분쟁은 전쟁이라고 불러도 지장이 없다.
이런 대사건이 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아니, 오카자키 유메미의 진심을 경시하고 있었다. 하프군으로부터 들은 정보로는, 그녀는 마력의 존재를 찾아내 확인하기 위해서 환상향에 왔다고 들었으니까, 틀림없이 학자인가 무언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다르다.
텐구 상대로 전쟁을 걸 만큼, 그녀는 진심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아야의 묵비 행동이 후회되어진다. 빨리 그녀의 위험성을 좀더 말했다면, 전체를 말려들게 할 만큼의 피해는 나오지 않았을 지도 모르는데……!
로보트의 광선이 어슴푸레한 요괴의 산을 밝게 비추며 텐구가 발하는 요술이 강철의 몸을 때린다.
그것들을 보면서, 나는 입술을 깨물어 닫고 유메미를 뒤쫓는다.
달린다(走る). 달린다(奔る). 달린다(驅ける). 비상한다
질주하고 분주하고 빠르게 움직이며 진격한다.
자신의 신체 능력에 한계까지 발휘한 고속 이동은, 비행하는 텐구에게도 뒤지지않을 만큼 속도를 내며 질주 한다.
코가사가 구천의 폭포의 정상에 내려준 후, 코가사에게 곧바로 모두의 곁으로 돌아가도록 지시했다.
「무슨 말이야? 나도 하프씨에 개조를 받아서, 전력이 된다니까!」
콧김을 난폭하게 뿜으며 선언하지만, 나는 더 이상 코가사를 여기에 둘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당연히 삐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저쪽 원군으로 가도록 명령했다.
이제 여기서부터는 이변을 해결하는 하쿠레이 무녀의 일이다.
코가사는 곧장 돌아가서, 떠밀려간 하프군을 필두로 아야나 앨리스를 도와주었으면 한다.
「그치만, 나는 무녀씨도 돕고 싶어!」
「기쁘지만……그 힘은, 나보다 하프군에게 해 줘. 분명, 고생하고 있을테니까. 봐, 그 사람은 도와주지 않으면 죽을 것 같잖아?」
본인 가라사대, 자기가 여기에 온 것은 오카자키 유메미에게 불평하기 위해서라든가 뭐라든가.
이유는 어쨌든, 요괴의 산에서 나와 떨어져 있는 이상 그를 방치해 두는 것은 위험하다.
왠지 공격을 받고 있는 것 이상으로, 보통이 아닌 일이 여기서 일어나고 있다.
미확인의 로보트가 우리들에게 아니, 아야에게 공격을 걸고 있을 것이다 갓파의 공격에 의해 하프군과 앨리스는 하류에 떠밀려 가게 되었다.
협력 체제를 취한 상대에게 이 처사, 이것만으로 벌써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하산해 신사에라도 돌아갔으면 했다.
코가사가 있으면, 도망치는데 도움은 되어 줄 터.
내가 그렇게 설득 하자, 간신히 코가사는 마지못해 수긍해 주었다.
하프군 수제의 구름 모자 탓으로 숙인 얼굴은 안보이지만, 소침해 하는 표정인 것은 상상하는 데 어렵지 않다.
내가 가볍게 어깨를 두드리자, 코가사는 불안한듯이 고개를 든다.
눈물이 배인 눈동자를 응시하며 나는 고한다.
「부탁, 해」
짧고, 단순하고――명쾌하게.
하프군이나 아야처럼 말을 잘하진 못한다.
어떤 말을 늘어 놓아도, 부탁할 내용은 변함이 없다.
그러니까, 심플하게 나는 말했다.
침묵이 내려 앉는다.
눈은 돌리지마. 그건 반격의 틈을 주게 된다. 코가사에게 반론을 주어선 안 된다. 주고 싶지 않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충분히 길게 느껴지는 정적.
침묵의 타파는 없다. 하지만, 조용히 사물은 진행된다.
코가사의 무언의 수긍을 보고, 우리들은 동시에 발길을 돌린다.
지면을 찼을 때 배후의 소리에는 되돌아 보지 않고, 나는 감이 향하는 대로 달렸다.
「…………………응?」
산의 정상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가 나는 도중에 발을 멈춘다.
시선 끝에 보이는 것은, 아무런 특색도 없는 산의 나무들이다.
거기에 유메미도 없으며 텐구나 갓파도 없었고, 발을 멈출 이유는 되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왠지, 나는 신경이 쓰였다.
자신 이외의 누군가에게 이끌리듯이, 나는 그 앞에 발을 디디려고 하다가――힘껏 코를 부딪쳤다.
「아얏…………………뭐야 이게~」
방금 전 헤어진 코가사와는 다른 의미로 눈물이 어려 온다.
붉게 물든 콧등를 문지르면서, 나는 공중이어야할 장소에 손을 늘려……거기에, 금속의 감촉을 확인한다.
두, 세번 같은 동작을 반복해, 다른 장소에도 손을 늘려 보니, 역시 같은 감각이 손으로부터 전해졌다.
노크하듯이 뒤집은 중지로 감촉 부분을 두드린다.
간신히 울리는 소리. 확실한 반응이, 되돌아 왔다.
「이거, 텐구의 도롱이(*2)? 아니, 달라. 그치만 이거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이 때 딱 떠오르는 게 있었다.
아야와 만나, 그 후 싸운 로보트에 대해서 떠올려 낸다.
그건 분명, 은폐에 의해 자취을 감추고 있었을 것이다.
하프군의 「눈」이 감싸고 있던 도구를 간파한 것으로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돤 그 장면.
그 후 , 아야의 바람이 도구를 찢은 탓으로 허사가 되었다고 하프군이 한탄하고 있었지만……그 은폐 기술은, 확실히 대단했었다.
우연이라곤 하나 그것을 찾아낼 수가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아니, 전례가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아마 좋다고 생각한다.
재빨리 벗기려고 하지만 , 그것은 곧바로는 실현되지 않았다.
반경 수십 미터의 주위를 돌아다녀 조금의 피로와 교환해 얻은 정보는, 심상치 않게 넓은 범위에 이것이 덮여 있다는 것이었다.
혹시, 유메미의 아지트인지도 모른다.
건물 모든 것에 그 효과가 미쳐 있는 것이라면, 이 넓이도 납득이 된다.
자 그럼, 어떻게 할까.
힌트는, 양주먹에 감겨진 부적메리켄의 완성형으로부터 흘러넘치는 영력에 있었다.
「…………………」
호흡을 정돈해 안보이는 벽 앞에 잠시 멈춰선 나는 왼쪽 어깨를 밀어 내듯이 몸의 자세를 바꾼다.
다리는 제대로 땅에 붙여 머리위로 높이 쳐들듯이 오른손을 뒤로 올렸다.
내가 낸 대답은 단순 명쾌.
눈앞의 벽을, 주먹으로 쳐부순다.
주먹이 부셔질지도 모르는 육체적 노동이지만, 지금 그 걱정은 없다.
힘을 가다듬어, 모은 힘을 모두 오른손에――정확하게는, 부적메리켄에 모은다.
부적메리켄의 완성형은 우선, 양면에 장치가 있다.
전면, 즉 상대를 맞출 부분에는 변함없이 반발의 성질을 혼합하고, 주먹에 직접 접하는 이면에는 얇은 영기의 막을 발생 하도록 되어 있다.
막을 전개해 주먹을 감싸는 것으로, 타격에 의해 발생하는 반동을 막는 효과가 나타난다. 당연히, 방어면 쪽이 강한 영기에 포함할 필요가 있지만, 주먹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으니까 방어를 강하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다.
원래부터, 타격으로 쓰러뜨릴 수 없는 상대라면 무리하게 대치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런데, 항상 얇은 영기의 막으로 가리고 있다고 했지만, 그 영기를 유지하려면 당연한 일이지만 커다란 영력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내 영력은 그야말로 일반인보다 조금 높은 정도. 하쿠레이 무녀로서의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최하위이다.
거기서 하프군이 개발했던 것이, 카트리지로부터 힌트를 얻은 신기능.
부적 자체에, 영력의 저장기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다.
이것에 의해, 외관은 한 장의 밀도 밖에 없는 부적 안에 몇십배분이라는 부적의 영력이 저장되어 있다.
저축분을 다 사용할 거라면, 손에 들고 있는 부적에 접하는 것으로 곧바로 영력을 부적메리켄 안에 보충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방해가 들어오지 않는 이 상황 , 영력 스톡의 한계 직전까지 모아 담은 일격을 낼 수가 있는 것이다.
솔직히,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우선 인사로서의 한발이야. 이건 내가 쏘는 거니까――사양말고, 마음껏 맛봐 줘!」
주먹 안에 있는 거대한 영력의 덩어리가, 안보이는 금속과의 충돌에 의해 개방된다.
날뛰는 폭풍우처럼 강력함과 화려함을 숨긴 일격, 한순간의 무음.
그 순간――번개가 직격한 것 같은 굉음을 낳았다.
귀를 뚫는 반향(*3)의 뒤로는, 아마 벽이 있었을 곳에 가루 하나 없이, 안의 통로를 나의 시야에 드러내고 있었다.
그 위력을 바라보고 후우하고 만족스럽게 수긍한다.
사용한 만큼의 영력을 도구봉투로부터 보충하고 있던 내 귀에, 전파가 끊어진 스피커처럼 방해 전파가 섞인 목소리가 들려 온다.
「――잠깐, 무슨 짓을 저지르는거야 당신! 일부로 보이는 사양으로 해서 입구를 열고 기다린 내가 바보 같잖아!!」
「그 목소리, 오카자키 유메미지? 아―, 근데 그랬구나,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가 아니야! 반대쪽으로 돌아가기만 했어도 입구가 있었는데, 개방 해 둔 건 보이는거 였다구~~~!!」
「아―, 그, 뭐. 이변을 일으킨 당신이 나쁘다는 걸로……」
「……………후, 후후, 우후후후.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던 것은 정정해야 겠네, 이런 파괴력을 단독으로 낼 수 있는 인류는 흥미가 끊이지 않아. 하프 처럼, 여러가지 조사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목소리가 일시적으로 끊어지자, 공중에 뻥 뚫린 공간의 색이 퍼져 가고――이윽고, 거대한 배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것이 숨기고 있던 물체의 전체도이며, 유메미의 아지트인 것 같다. 그렇긴 해도 아주 크다.
「다른 건 모두 텐구를 상대하러 다 나갔지만, 광학 미채의 에너지를 전부 요격에 돌려주지. 용서하지 않을테니까!」
「그럼, 그것들 전부 부수고 당신이 있는 곳으로 곧장 가지」
그것이, 하쿠레이 무녀의 임무니까.
나는 새로운 의욕을 가슴에 담고, 유메미가 기다리는 장소로 향하기 위해 배 안으로 침입했다.
「곤란한데」
몇번 중얼거렸는지 모르지만, 그런데도 나는 입에 내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유적과 같은 장소에 비집고 들어갈 때까지는 좋았지만, 거기서부터 진전이 없다. 그렇다기 보단, 할 생각이 희미해져 왔다.
환상향에서는 확실히 보는 것이 실현되지 않는 불가사의한 금속 , 그것들이 가공되어 건축된 유적.
자립형의 식신이라도 있는 걸까, 접근한 것만으로 열리는 문에 움직이는 마루, 깜깜했던 길이 갑자기 빛을 되찾는 장치 등, 이 장소에 온 이유도 잊고 호기심이 향하는 대로 조사하고 싶다는 욕구가 걸을 때마다 솟구친다.
「자신에게, 곤란해」
침착해 나. 쿨해져라.
그래, 이럴 때에는 네거티브적인 의견이나 다른 화제를 생각해 내면 된다.
분발해 침입한 것은 좋았지만, 지도가 없는 나로선 여기는 미궁이다.
분위기를 못읽어도 정도가 있지. 사전에 아야를 통해 요괴의 산과 제휴해, 이 건축물의 정보라든가 어떤 것이든 조사해 주어야 했다.
혹은 요전날, 유메미를 만났을 때 지금 여기로 안내 받기만 했다면……그것은 그것대로 위험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런 거대한 건축물이 산 안에 자리잡고 있던 것이다. 발견할 수 없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텐구들이 전혀 찾아낼 수 없었다는 것은, 혹시 텐구는 일부러 유메미를 방치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뭘까.
이런 때에는 원인을 바로잡아 보자.
우선, 사건의 발단은 초계 텐구가 상처입었다는 것이었다.
요괴의 산은 조직으로서 자신들에게 싸움을 건 범인의 수색을 부하에게 명해 그 중에 아야가 현장에 떨어지고 있던 부적을 이유로 하쿠레이의 무녀를 범인이라 가정하려 했었다.
그 부분은 아야가 억지를 쓴거고 내 교섭과 함께 오해라는 것으로 끝났다.
그 후, 진범인을 찾는 중에 그 로보트와 대치해, 그 소지자인 유메미들을 범인이라 단정.
그리고 지금, 유메미의 아지트에 와 있는 것이지만……전술 한 것처럼, 이런 건물을 텐구가 찾아낼 수 없을 리가 없다.
아무리 눈이 옹이 구멍이었다고 해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신사가 눈앞에 있는데, 신사따윈 없다라고 하는 치매, 혹은 인식의 엇갈림을 가지고 있다면 별개지만, 그렇게 물정에 밝지 않다면 요괴의 산은 조직으로서 기능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역시, 텐구들은 알고 있으면서도 방치했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정보는, 모두「주어진」것……혹시, 우리들이 속고 있던 건가?」
원흉의 정보는 아야로부터 초래된 것이다. 앨리스의 건이라는 문제도 있지만, 지금은 일시적으로 보류해 둔다.
만일 텐구와 유메미가 한패라면, 무녀의 옆에 있어야할 아야는……적, 인가?
코가사 같이 순진함과는 연이 없어 보이는 아야다, 만일 지금까지에 대한 것이 연기였다고 해도 놀라는 건 한순간이고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납득은 당연히 가지 않겠지만.
하지만, 그렇다면 이 장소에 아무도 없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결탁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 장소에 텐구든 갓파든 이 장소에 배치했을 것……하지만, 갓파 니토리는 확실히 반역의 뜻이 있었다.
적어도 유메미와 갓파는 연결되어 있다. 텐구의 명령을 무시하고, 유메미들을 보호하고 있었던 것이 좋은 증거다.
그렇게 되면, 역시 유메미가 어떠한 수단을 가지고――
「…………뭐지?」
거기서 강제적으로 사고가 끊어진다.
구두가 마루를 밟는 소리가 들린다. 눈앞으로, 누군가가 걸어 오기 때문이다.
자연히, 팔괘로를 잡은 오른손에 힘이 들어간다. 왼손은 교란용으로 폭격의 식을 숨긴 부적을 준비해 둔다.
요전날 다 사용해 버린 마도서 대신에, 부적에 다양한 용도를 혼합해 두었다. 어떤게 나타나더라도 도망치기에는 충분하다.
지금 당장 도망치지 않는 것은, 상대가 유메미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기대는 곧바로 배신당했다.
온 인물은 유메미도 치유리도 아닌, 다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어머나∼, 귀하는?」
태평한 음성으로 나에게 말을 건네 온 것은, 메이드였다.
헤드 드레스로 장식한 황녹색의 긴 머리카락은 등뒤로 흘러, 푸른 원피스나 하얀 프릴의 에이프런을 입은 그녀의 모습은 메이드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유메미를 만나러 왔어」
일종에, 도박처럼 말을 내뱉는다.
침입자로서 처리될지도 모르지만, 미궁처럼 헤맬 것 같은 이 장소에 있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작, 잘 도망친 후에 그녀의 뒤를 쫓아 다른 방으로 안내해 줄 수 있으면 된다.
「손님이었습니까. 늦어서 죄송합니다, 저는 루코토. 주인의 가사를 담당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입니다」
「안드, 로이드?」
「아시는 바 없나요? 메이드라고 바꿔 말하는 편이 좋을 까요」
「아아 응, 그거라면 알아」
긴장은 완화되어, 힘이 쫙 빠진다. 반허탕을 친 기분이다.
살벌이라고 말하기엔, 그녀가 발하는 공기는 너무나도 쾌활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실례지만, 어포인트먼트(*4)를 가지고 계십니까? 에 저기……」
「(이름 말인가?) 나는 하프. 그런데, 어포인트먼트라는 것은……」
「어머나, 당신이 예의 그. 이거 거듭 죄송합니다, 그럼 방으로 안내할게요」
「유메미로부터 무언가 전해들었나?」
「마력 연구의 협력자라고. 분명, 주인님의 논문을 도와주시는 거죠?」
「…………………아아, 그래. 그렇지만 동시에, 유메미의 기술도 볼 약속을 했다만. 괜찮다면 먼저 안내 받을 수 없나?」
혹시하는 기분을 담아 난 루코토에게 물어 본다.
잘 오해해 준다면, 아무 문제도 없이 중추에 기어들어 갈지도 모른다.
가득 찬 기대는, 루코토의 온화한 미소와 함께 돌려주어진다.
「주인님은 지금 다른 손님을 대접하고 있을테니, 대기해 주셨으면 합니다만……아니죠, 주인님의 동료라면 학술의 진흥은 억제 못할테고. 알겠습니다, 그럼 메인 룸으로 안내하지요」
말하며, 뒤돌아서는 루코토.
나는 예상 이상의 성과에 마음 속으로 갈채를 올리면서 그 등 뒤를 뒤쫓는다.
문득, 루코토의 등뒤에 ?라는 마크가 보이지만, 저건 과연 어떤 이유로 붙인 것일까?
마술적 요소……등에 달고 있다는 것은, 날개나 무엇인가를 상징하는 것일까?
나는 적지라는 것도 잊고 일시 사고에 몰두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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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거리낌 없이 날뛰는 행동이 만연하는 것
(*2)입고 있는 자를 투명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3)음원에서 나온 음파가 물체등에 부딪혀 반사된 후 다시 관찰자에게 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4)사람과 만나는 약속. 또는 회합에 출석하는 약속
전투씬 번역 정말 어렵네요.
오타는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0년 7월 31일 by 니야니야
우와아아악!!!
3년만에 수정해서 올릴까 해서 봤는데 너무 서투른 번역이라 부끄럽군요.
어쨌든 최대한 수정했습니다만, 오타, 오역은 지적해주셨으면 합니다. 2013년 9월 9일 by 니야니야
[출처] 鳩の戰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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