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린이라는 리퀘가 왔으므로.
대야 4개 분의 달콤함을 만들어 달라고 했지만 오히려 단맛을 줄인 보통맛이 되어 버렸다.
반성 하지 않을 수 없다.
린노스케 케이네
수면 중에 있어도, 아침이 왔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그것은 아침해의 눈부심 때문이거나, 상쾌한 공기, 혹은 취사의 냄새 때문이거나 한다.
쏟아지는 이 눈부심이라면 확실히 맑은 하늘, 분명 좋은 날씨일 것이다.
요괴에게 있어서……혹은 일부 인간에게 있어서는 불쾌한 것일지도 모르는 그것은,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고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분 좋은 졸음을 뿌리치고 깨어나는 것은, 인간이라도 요괴라도, 하프라도 괴로운 것이라……생각한다.
린노스케는 아침해로부터 도망치듯이 돌아 눕자……말캉하고 부드러운 것이 닿았다.
「응……?」
눈을 뜬다.
최초로 보인 것은, 은빛이었다.
순간, 내 머리카락이 이렇게 길었던 걸까하고 착각한다.
「……아아, 그랬지, 그랬지」
그 다음 시야에 들어 온 것은 손으로 잡고 있는 풍만한 가슴……이 아닌, 수치와 분노로 떨고 있는 붉은 얼굴.
린노스케는 희미해진 사고로, 현상을 확인한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예측해, 굳이 안경은 쓰지 않고 둔다.
「안녕, 케이네.
이야, 좋은 아침이구나」
「린노스케 ……!
아침부터 무슨 짓을……」
마지막에 본 것은, 머리위로 높이 쳐든 손바닥과 그것을 내려치고 있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때릴 건 없잖아」
「시끄러워! 사람이 모처럼 일으켜 주었더니……갑자기……그……」
외치는 케이네였지만, 점점 목소리가 작아져 간다.
그 뒤로 그녀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
확실히 전면적으로 린노스케가 나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갑자기 때려 버렸던 것에는 반성하고 있는 것 같다.
「불가항력이었어.
애시당초, 잡을 수 있는 곳에 있던 게……」
「좋아서 크게 된 게 아니란 말이야.
게다가 최근 또……. 그치만……」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케이네는 우물쭈물 무언가를 중얼거린다.
……이 시기에 이르러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 이 아가씨는.
린노스케는 한숨을 내쉰다.
화제를 바꾸듯이, 케이네는 소리를 지른다.
「그것보다, 벌써 이런 시간이야.
빨리 준비해야지」
「응? 아니, 아직 시간에는 여유가 있잖아」
케이네의 말에 시계를 본다.
평소의 시간에 비해 30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애초에, 평소 시간보다 꽤나 빠르잖아」
「오늘은 수업을 할 예정이니까.
……설마 잊고 있었던 거야?」
「아니, 기억하고 있어.
……그렇다기 보단, 요즘 매일 듣고 있으니까 말이지.
잊을리가 없어」
「그런가, 그럼 됐어」
케이네는 만족스럽게 수긍했다.
그 표정을 보면서……린노스케는, 고개를 갸웃 거린다.
「……그래서, 어째서 이 시간인 거지?」
「보면 알잖아」
그녀 말에, 재차 케이네의 모습을 본다.
에이프런 모습에 손에는 달걀.
이것은 즉.
「알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나는 식사를 취하지 않아도 돼」
「그치만 먹어도 상관없잖아?
됐으니까 아침 식사다.
아이들을 상대하려면 체력이 있어야 돼」
「그것에 관해서는 동의 하지만」
먹는 것도 먹지 않는 것도 된다면, 먹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맛있는 요리라면 더욱더 그러하다.
「그럼 아침식사를 먹으러 가보기로 할까?」
「응, 그렇자」
케이네는 기쁜듯이, 에이프런을 펄럭이게 했다.
거실로 이동하자, 식탁에 늘어놓아져 있는 여러가지 요리가 눈에 비친다.
방금전부터 감도는 냄새의 원인은 이것이었던 것 같다.
「오늘은 달걀을 받았기 때문에, 계란 요리를 메인으로 해 봤어」
「그렇군, 그래서……」
「달걀 후라이는 어떻게 하는 걸 좋아하지?
한 면? 양쪽?
간장이나 소금도 좋아하는 쪽을 말해줘」
바지런히 보살피는 케이네에게 대답하면서, 린노스케는 요리에 입맛을 다신다.
……확실히 요리는 맛있지만, 이렇게 계속해서 가지고 와선 한계라는 것이 있었다.
「이제 충분해, 케이네」
「그래? 아직도 준비해 놓은 게 많았다만」
「나머지는 밤이나 내일 먹을테니 거기 놓아둬」
「그런가……」
조금 유감스럽다는 듯이, 그녀는 부엌불을 껐다.
얼마나 만들 생각이었던 걸까 조금 걱정하게 된다.
「그것보다 넌 괜찮아?」
「난 벌써 먹어 두었으니까.
게다가 맛보기도 했었고」
그러고 보니, 제법 공이 많이 든 요리도 보였다.
대체 언제부터 일어나 있었던 걸까.
……의문은 끝이 없었지만, 모르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래저래 좋은 시간을 보냈다.
「……조금 빠르지만, 슬슬 나가기로 할까」
「아아. 먼저 가」
「……응?」
목적지가 같으니 함께 가면 좋을텐데, 라고 생각하지만……케이네는 고개를 젓는다.
「나는 조금, 뒷정리를 하고 나갈테니까」
「그럼 나도 도와줄까?」
「아니, 이건 내 일이니까, 신경쓰지 말아줘.
서당의 열쇠는 평소 두던 곳에 있어」
평소 두던 곳.
즉 린노스케의 책상 밑이다.
「그리고 린노스케를 배웅하는 것도, 내 일이니까」
「그런 걸까」
「그런거야」
그렇게 말해지면, 굳이 반론할 생각도 들지 않는다.
린노스케는 향림당의 문을 열고……아침해 앞으로 다리를 내디뎠다.
「갔다 올게, 케이네」
「아아, 잘 다녀와」
린노스케의 직업은 도구점의 점주이다.
그리고 최근엔, 서당에서 물건도 팔고 있었다.
그런 린노스케가 주 일일 정도의 빈도로 맡는 수업은, 도구의 사용법과 안전에 대해.
학생들에게 비교적 호평인 수업이다.
온축 이외에는.
교재가 되는 것은, 사용법을 알고 있고 생활의 도움이 되는, 게다가 수가 많아 비교적 염가의 도구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노트나 샤프 펜등 바깥 세계의 문구류, 비누등의 소모품, 리코더등 다방면에 달한다.
그 중에는 손놓기에 아까운 도구도 있지만 그건 그거, 살을 주고 뼈를 취한다는 거다.
사실, 물건에 따라서는 학생의 보호자로부터 주문이 오는 일도 있었다.
……케이네에게만 주문이 간다는, 석연치 않은 점도 있지만.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한 남자아이가, 활기 차게 뛰쳐나간다.
「조심히 돌아가라」
「또 내일 봐」
린노스케와 케이네는 뒤에서 말로 배웅해준다.
이 경우 조심히란, 딴데 들리지 말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란 의미이다.
마을에서 위험한 요괴가 나오는 일따윈 좀처럼 없다.
오히려 위험한 것은 돌아가는 길의 군것질 따위이다.
그럴 여유가 있으면 구매로 무언가를 사 가야 한다.
……그런 이야기를 케이네에게 했더니 혼났던 적이 있었다.
「모리치카 선생님―」
「응?」
「왜 그러니?」
꽃집 딸이, 노트를 한 손에 들고 다가 온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그녀는 자주 수업에 대해 질문하러 왔었다.
「달라―.
모리치카 선생님 쪽이야―」
「……난가」
동시에 뒤돌아 보는 케이네와 린노스케를 보고, 그녀는 이상하다는 듯이 웃는다.
「그러니까 말했잖아.
린노스케와 있을 때엔, 날 카미시라사와 선생님이라 부르라고」
「에―? 하지만, 평소엔 모리치카 선생님인걸.
평소에도 그렇게 부르고 있고, 전에 그렇게 바뀌었다고……」
「음, 그렇게 불리고 싶긴 하지만, 혼동하기 쉬우니까 말이지.
게다가……」
그녀의 말에, 케이네는 린노스케를 본다.
「나도, 아직 익숙해지지 않았거든.
그 뭐냐, 모리치카 케이네라고 불리는 것에……」
뭐, 함께 자고 있다 일어나자 마자 얻어맞는 걸론 아직 멀긴 멀었다…….
……라는 린노스케의 사고를 읽었는지, 케이네는 상냥하게 손을 치켜든다.
「……무슨 말 했나요? 당.신?」
「아무것도 아니야, 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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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마지막에 「당신」이란 부부사이에 그겁니다.
[출처] 人生道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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