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에 걸렸다면
SS/Allen씨 작품 2013. 7. 12. 19:38 |그런 이유로, 야마린.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좀 들어하는 커플입니다.
バケツ씨에 리퀘스트 때문에 쓴거지만······
그 밖에 텐린 같은 거 쓰면 환영받을 것 같은 느낌.
계기는 사소한 것이라고 자주 말한다.
뭐라 말해도 내 경우는, 확실히 그랬으니까.
나 쿠로다니 야마메는 지상에 와 있었다.
이유는 그다지 없다······뭐, 모처럼 왕래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가지 않으면 손해라는 감각이었다.
공교롭게도, 키스메도 파르시도 전혀 이해 해주지 않았지만.
뭐, 지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는 관광 같은 거겠지.
보며 도는 것 뿐이고 그다지 접촉할 생각은 없으니, 반대될 이유는 되지 않는다.
뭐 그렇다 해도, 요괴의 산에 들어갈 생각은 들지 않지만.
「갓파에게 몰매 맞는건 싫으니까」
종족 사이의 확집(*1)이란 싫은 것이다.
나 자신은 갓파에 관해 아무 생각도 없지만, 저 쪽은 일방적으로 적대시해 온다.
강을 더럽혔다든가 말했지만, 나는 그런 일을 한 기억은 없는데 말이야.
그런 걸 생각하면서, 둥실둥실 하늘을 난다.
내 스커트는 뒤집히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여러가지 모습을 해도 괜찮다.
하지만, 이렇게 보고 있자니 여러가지 요괴가 떠있네······저 검은 덩어리는 뭘까.
우선, 지상의 요괴는 상당히 태평한 것 같다.
「좋네, 이런거. 난 이 쪽이 더 성격적으로 잘 맞을지 모르겠어」
상하 거꾸로 뜨면서 그런 걸 중얼거리고 있자, 문득 시야 한구석에서 낯익은 모습을 보았다.
저 흑백의 복장은―――
「그 때의 마법사인가······, 근처에 있는 건 갓파네」
그러고 보니, 그 마법사 옆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던 같은 기분이······혹시, 그 갓파가 따라 오고 있었나?
······뭐, 들어 보면 알겠지.
「근데, 제법이네 저 마법사. 지령전에 싸움을 걸고도 살아있다니」
흥미도 생겼고, 뭘하고 있는지 신경쓰이기도 하니.
나는, 살짝 뒤쫓아 보기로 했다.
「뭐야 여긴?」
고개를 갸웃한다. 그 두 사람이 들어 간 곳은, 왠지 폐가같은 건물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입구 위에는 간판이 걸려 있다. 이건―――
「향······뭐라고 읽는 거지, 이거?」
우선, 마법사와 갓파는 이 향 어쩌구 당에 들어간 건 확실하다.
그렇다는 건 즉, 그 둘은 이곳에 올 이유가 있었다는 거겠지.
······신경 쓰인다.
「하지만, 안에 들어가면 들키겠지······어떻게든 밖에서 모습을 살필 수 없을까」
두리번두리번 근처를 둘러본다.
그러자 가게 옆에, 유리창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저기라면 안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읏차······」
창아래에 주저앉아, 살짝 엿보면서 안의 상황을 살핀다.
그러자 안에선, 갓파가 어떤 도구를 분해 하고, 마법사가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게 보였다.
둘 외에는 딱히 누군가가 있는 건 아닌가 보다
「응―······?」
결국, 여긴 뭐하는 곳일까.
안에는 다양한 도구가 선반에 들어가 정렬되어 있다.
드문 걸 주웠을 때의 창고인걸까?
그치만, 이런 장소에 놓아두면 도둑 맞을 것 같다―――
「······뭘 하고 있는 거지, 자넨」
「하왓!」
깜, 깜짝이야!
갑자기 배후에서 말이 들려와, 나는 무심코 펄쩍 뛰어버렸다.
순간 뒤돌아 보니, 거기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대체 누굴까 말을 걸어 보려 했지만.
「아―! 땅거미!」
「켁, 코린······」
아무래도, 안쪽의 두 사람도 알아챈 것 같다.
여기를 가리키며 외치는 갓파와 분해한 무언가를 숨기려고 하는 마법사.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두들겨 패줄테다! 마리사가!」
「어째서 내가!? 이번엔 직접 하면 되잖아. 애초에, 전에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어」
「자 각오해라 땅거미!」
갓파는 전혀 이야기를 듣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이건 무슨 상황인 걸까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내 뒤에 있던 남자가, 한숨과 함께 말을 건다.
「그 전에 두 사람 다, 그 뿔뿔이 흩어져 있는 건 뭐지?」
「아―, 컴퓨터가 제멋대로 뿔뿔이 흩어졌다구」
「호오, 그건 스스로 그렇게 됬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
「바깥 공기를 들이마시고 싶었던게 아닐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대답하는 마법사······마리사라고 했던가?
한편 갓파는, 아직도 나에게 뭐라고 외치고 있었다. 아니, 이건 내 뒤의 남자에게 인가.
「동지! 빨리 그 녀석에게 떨어져! 그 녀석은 강을 더럽히거나 사람에게 병을 옮기는 나쁜 녀석이야!」
「사람의 소유물을 멋대로 분해하는 짓도 나쁜 짓이 아닐까, 니토리」
「아, 그게······」
뭐, 그거야 들키겠지.
갓파······니토리는 간신히 지금의 상황을 알아차렸는지, 횡설수설 변명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무슨 상황일까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남자는 판결해 버렸다.
「두사람 다, 제대로 원래대로 돌려놔」
「······네」
지저에 기어들어 왔을 때의 방약무인한 행동이 거짓말인 것 같다.
두 사람은, 완전히 얌전해져버렸다.
이 남자, 그렇게 강한 걸까?
「하아, 정말이지······그래서, 자네는 누구지? 처음 보는 얼굴이다만」
「아, 응. 나는 쿠로다니 야마메. 땅거미야」
「땅거미?」
땅거미, 땅거미인가······남자는 그렇게 내가 한 말을 반추하고 있다.
뭐, 이 후의 전개따윈 읽을 수 있다.
병을 조정하는 요괴따윈―――
「훌륭해」
「······엣?」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갑자기 내 양손을 꽉 잡아왔다.
에, 에? 뭐야 이 반응?
인간이든 요괴든, 나에 관한 걸 들으면 거리를 두었다.
그런데 이 남자는, 그 뿐만 아니라 나에게 직접적으로 접촉까지 해왔다.
「자네의 대한 이야기는 자주 들었어. 자네와는 부디 한번쯤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었지」
「하, 하왓!?」
······이런 반응, 처음이다. 그러니까, 도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모르겠다.
게다가 이쪽의 이야기이다만, 이성과 손을 접촉한 적은 없었으므로.
「아, 우······?」
삑사리가 났다. 하지만 이 남자는, 한층 더 쑤욱하고 나에게 얼굴을 들이 댄다.
단정한 외모라고, 나의 의식 밖의 어딘가 냉정한 부분이 고해 온다.
은빛 머리카락이나 호박색 눈동자, 섬세한 피부―――그런 것이, 내 시야를 차지했다.
그것보다 위험해 위험해! 얼굴이 가까워! 뭐야 이 남자!
얼굴이 빨개지고, 눈이 핑핑 돌고 있다는 건 스스로도 안다.
나를 만나고 싶었다니―――
「―――부디, 너의 실을 제공해 주지 않을래?」
「······네?」
좀전처럼 삑사리가 났지만, 그 톤은 확실하게 차이가 있었다.
역시라고 말하는 마법사의 말이 내 후두부에 꽂혀······자기 자신의 추태에, 나는 깊이 탄식했다.
「말하는게 늦었군. 난 모리치카 린노스케······이 향림당의 점주야」
이 가게의 이름,「향림당」이라고 읽는 건가.
나는 점주로부터 전해들은 말을 책상에 푹 엎드리면서 듣고 있었다.
내가 생각해도, 어찌 이런 추태를. 수백 년만에 죽고 싶어졌다.
마리사와 니토리가 뒤 쪽에서 분해한 무언가를 고치고 있을 때, 난 혼자 점주로부터 환영받고 있었다.
어째선지, 옷을 만들거나 하는 것이 취미인것 같아, 거기에 내 실을 사용하고 싶다고 한다.
이 녀석한텐 한번쯤 벌을 주고 싶어. 아니, 병에 걸리게 하자.
그렇게 생각했지만, 어째서인지 이 녀석에게는 내 능력이 통하지 않았다.
「당신·····대체 누구?」
「누구냐고 물어도. 방금 설명한 대로다만」
「아니, 그게 아니라······」
뭐라 설명하면 좋을까 고민하며, 나는 결국 좀 돌려 말하기로 했다.
「나는, 병을 조종하는 땅거미야. 그게, 당신은 두렵지 않은거야?」
「흠. 그다지, 네가 병을 마구 옮기는 것도 아니잖아?」
방금 전 한순간 능력을 쓰려했지만, 여긴 수긍해 두자.
게다가, 내가 듣고 싶은 건 그런 게 아니다.
「게다가, 난 병에 걸리기 어려우니까 말이지」
「걸리기 어려워?」
「나는 반인반요야. 사람의 병에도 요괴의 병에도, 내성이 있어」
「아아, 그래서······」
「무슨 말 했나?」
「아니, 아무것도」
요컨데 이 녀석은, 병에 걸린 적이 많지 않기에 병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다.
나도 진심을 보이면 병에 걸리게 할 수 있겠지만, 거기까지 원망스러운 상대는 아니다.
나는, 깊이 탄식 했다.
그건 그렇고, 어떻게 해야 되려나.
「실을 건네주는 건, 뭐 백보 양보해서 좋다고 쳐. 하지만, 그걸 하면 나한테 무슨 득이 있지?」
솔직히, 공짜로 지상의 이런 장소까지 나가 줄 만큼 난 착한사람이 아니다.
게다가, 어떤 보수도 없다면 더욱 더.
「흠, 그렇군······그럼, 제일 처음 만든 옷을 너에게 증정하지.
게다가, 그 후에도 너로부터의 의뢰는 우선시 할게. 이걸로 어떨까?」
「에―!?」
항의를 담아 소리를 지른 건, 어째선지 갓파와 마법사였다.
여긴, 내가 뭔가를 말해야 되는 부분이잖아?
「코린, 다음엔 내 옷을 만들어 준다고 했잖아!」
「거기 동지! 땅거미에게 만들어 줄거라면 차라리 내걸 만들어줘!」
「자네들은 우선 그걸 고치고 나서 불평해. 게다가, 소재가 없으면 옷을 만드는 것도 할 수 없잖아」
점주의 말에 입술을 삐죽이는 두 사람.
하지만, 이 둘의 반응. 이건―――
「으응? 응―······흠흠, 과연―」
「자네는 대체 뭘 납득하고 있는 거지?」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이런이런, 어떤 세상이든 병에 걸리는 일엔 끊임이 없다는 건가.
뭐, 보는 거 뿐이라면 재미도 있고, 상관없으려나.
「알았어, 그 조건으로 교섭 성립이야, 점주. 하지만, 시덥지 않은 걸 만들어 내면 병에 걸리게 할거야」
「하하, 그거 무서운데. 그럼, 자네가 화내지 않도록 전력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되겠군」
농담으로, 나는 그렇게 고한다. 점주도, 거기에 응해 웃어 주었다.
뭐, 어떤 이유를 대든 이 녀석은 나쁜 녀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협력해 주는 것도 상관없으려나.
「그럼, 다음에 올 때에는 실을 준비 해 올게. 기대하고 있을게, 점주」
「응, 마음껏 기대해줘 야마메」
이렇게, 나와 점주의 퍼스트 콘택트는 막을 내렸다.
내가 점주에게 실을 들고 온 건, 처음 만났을 때로부터 일주일정도 후의 일이었다.
실을 만든다는 건, 제법 큰일이거든.
게다가, 옷감으로 쓰기 위해서, 한층 더 그걸 옷으로 할 정도의 양으로 만들려면, 꽤 체력을 소모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시간을 들여 느긋하게 양을 늘린 후, 그걸 향림당에 가지고 가기로 했다.
그 결과가, 이 대량의 실 다발이다.
「호오, 이게 땅거미의 실인가······」
땅거미에 한정하지 않고, 요괴 거미의 실이란 매우 가늘고 튼튼하다.
이걸 옷감으로 하는 건 큰일일 것 같지만, 그걸 사용해 만든 옷은 매우 쓸모 있을것이다.
점주는 아이처럼 눈동자를 빛내며, 내 실에 몰입해 있다.
뭐랄까, 그런 표정을 지으면 어쩐지 부끄럽다.
「그래서, 어때? 만들 수 있을 것 같애?」
「흠······좀 기다려 줘. 아아, 한가하면 거기에 책이 있으니까 마음껏 읽어도 돼」
그렇게 말하며, 점주는 실을 가지고 가게 안쪽으로 들어갔다.
재빨리 옷감으로 할 생각인 걸까.
전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 점주는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
뭐,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나는 일단 가게 안을 봐 주기로 했다.
「그건 그렇고······」
혼돈스러운 점내는, 도처에 이상한 물건이 널려 있다.
점주의 이야기로는 환상향의 바깥 물건이라는 것 같지만, 철로 만든 상자라든가 잘 모르는 게 많다.
이건 도대체 어디에 사용하는 걸까.
「여러가지 물건이 있네, 여기는」
편리할 것 같은 것부터 어디에 사용하는 건지 전혀 모르는 것까지, 여러가지 있었다.
어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게 있으면 사 갈까?
내가 그렇게 생각했을 때.
「코린, 또 틀어박혀 있는거야! 어라, 야마메네」
「으윽, 나왔구나 땅거미!」
「여 마리사, 게다가 갓파 니토리도」
「거리낌 없이 부르지마, 정말이지!」
펄쩍 화내는 니토리지만, 어째선지 박력이 부족하다.
거기다 뭐, 아무래도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이게 겉치레가 되어 있는 것 같다.
겉으로 봐선 모를지도 모르겠지만, 니토리는 나개인이라기 보단, 땅거미라는 종족을 싫어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변함 없이 기운이 넘치네, 당신들은」
「뭐 그렇지. 그러는 야마메는 뭘 하고 있는 거야?」
「약속대로, 실을 가지고 왔어······근데 이건 뭐지?」
내가 꺼낸 것은 종이로 만든 작고 하얀 상자였다.
세세한 글자가 다양히 쓰여져 있지만, 뭔지는 잘 모르겠다.
상자 안에서는 독특한 냄새가 감돌아 온다.
「아아, 그거? 그건 바깥 세계의 담배라는 것 같다구」
「담배? 이게?」
「상자 안에 담배가 들어가 있데」
담배를 펴 걸리는 병은 인간의 것이고, 나는 스스로 병을 조종하고 있기 때문에 만에 하나 병 따위는 걸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그것과는 다른 싫은 느낌을 느꼈다.
바깥 세계는 대체, 무슨 물건을 만들고 있는 건지.
나는 흥미를 잃어, 그걸 산더미 같은 도구들 사이로 되돌렸다.
「그래서, 당신들은 뭐하러······뭐 이유가 없어도 오겠지」
「이유 정도는 있어. 나는 동지와 바깥 기술의 관한 이야기를 하러 왔으니까!」
「그래, 그거 미안하네. 공교롭게도, 오늘 점주는 내 실에 열중인 것 같아」
「으으으······!」
나를 째려보는 니토리를 보며 쓴웃음을 짓는다.
애교 있는 얼굴인 만큼, 왠지 미워할 수 없다.
여기는, 온화하다.
지저는 즐겁지만, 이런 온화함은 없다.
「그래서, 야마메. 너, 코린에게 어떤 옷을 만들어 달랠거야?」
「응?」
「모처럼 만들어주는 거잖아. 네 걸 들어보고, 난 좀 더 좋은 걸 만들어 달랠거라구」
「확실하게 말하네, 당신은」
뭐, 그런 것도 싫지 않지만.
하지만, 어떤 옷이라······생각하지 못했네.
「점주의 추천 코스라는 거려나」
「뭐야 그게, 코린이 자유롭게 만들게 두면 어떤 걸 만들지 모른다구?」
「무녀의 옷을 만든 녀석이니까」
「아―, 그 겨드랑이······」
확실히, 그런 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뭐, 그 무녀에게는 어울렸다만.
그것보다, 나에게 어울리는 옷은 어떤 걸까.
어쨌든 보여 줄 상대도 없었으니끼, 완전히 무관심했다.
「일단 생각해 두는 편이 좋지 않을까, 그런 것도······」
「뭘 말이지?」
「어? 의외로 빨랐네」
내가 뒤돌아 보자, 거기에는 하얀 헝겊 조각 같은 물건을 들고있는 점주가 서 있었다.
우선, 저 작은 옷감을 만들어 본 것 같다.
「여 마리사, 니토리. 자네들도 와 있었나······얌전하게 있었니?」
「어이어이, 단정하기로 유명한 마리사씨에게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단정하다의 의미를 사전에서 다시 조사하고 와」
이야, 마리사와 점주는 사이가 좋다.
과연, 사랑하는 소녀는 다르군.
「그래서, 점주. 내 실은 어떤 느낌이지?」
「아아, 훌륭해. 봐봐, 이 작은 옷감을」
그렇게 말하며, 점주는 나에게 옷감을 내민다.
접한 옷감은 가볍고 매끄러워, 왠지 옷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광택을 내고 있다.
이게 자신의 실이라고 생각하니, 솔직히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뭔가 굉장한 거야? 이거」
「너는 외관은 의식해도 재질은 의식하지 않아, 마리사.
이 정도 옷감은, 어떤 마을의 가게에서도 손에 들어 오지 않는거야. 나자신도, 놀랐어」
「가공을 할 수 있는 동지의 기술도 굉장한 거 아닌가」
니토리, 저 녀석은 완곡해서 내 실이 굉장하다고 말하고 있는 건 아닐까?
뭐, 그런 걸 말하면 열내며 부정해 올테니까 말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이걸로 내 옷을 만들어주는건가······스스로 시작한 일이만, 왠지 부끄러워졌군.
그런 걸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점주의 눈동자가 다시 나에게 향했다.
「그래서 야마메, 너는 어떤 옷을 갖고 싶은거지?」
「응, 아아······그렇네. 평상복은 충분히 있으니까······」
뭐, 모두 같은 디자인인 녀석이지만.
우선, 그건 냅두고.
「모처럼 이런 좋은 옷감으로 만드는거니까, 고급스러워 보이고 평상복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게 좋으려나」
「흠, 과연······알았어. 그럼, 너의 쓰리 사이즈를 측정하게 해줘」
「······에?」
키 큰 점주의 얼굴을 올려다 본다.
주륵하고 그는 줄자를 그 손으로 펴고 있었다.
아아, 과연. 뭔가를 잊고 있었다고 생각은 했었지. 아하하하하하.
―――다음 순간, 나는 뒤돌아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놓치지 않겠다구!」
「모처럼 받은 권리를 버리는 건 용서하지 않겠어!」
「뭐야 그 이상한 방향의 프라이드는!」
만들어 받을 수 없었다면 받을 수 없었던 것의 프라이드가 있는 건지, 혹은 그것을 거부하려는 날 용서 못했던 건지.
게다가 이 두 사람, 묘하게 민첩하다. 눈 깜짝할 새에 따라 잡혀 버렸다.
바둥거려 빠져 나가려고 하지만, 갓파의 힘은 강해서 도망칠 수 없다.
「어이, 얌전히 있어 야마메! 그렇게 측정 받는 게 무서운거야!」
「배가 나와서 그럴거야」
「저건 옷의 디자인이야! 나한테도 평범하게 수치심 정도는 있어!」
오히려 이 녀석들은 없나.
어쨌든, 질질 끌려 돌아온 나를 마중나온 것은, 기가 막혀하는 표정의 점주였다.
「침착해, 야마메. 내가 측정한다고는 말하지 않았어」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점주」
「뭐지?」
「당신은 꼭 이럴 때만 말이 부족해」
눈앞에서 줄자를 늘리면, 그건 누구나가 착각할 것이다.
아니, 그러지 않아도 부끄러운 건 부끄럽지만.
「우선 마리사, 니토리. 안쪽에서 도와줘」
「오우!」
「훗훗훗, 여러군데를 측정해 주지, 땅거미. 특히 배라든가」
「그니까 이건 옷의 디자인이라고 말했잖아······!
아, 야! 이상한 데 손대지마!」
결국.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진 나는, 장난치는 두 사람에게 쓰리 사이즈에 한정하지 않고 여러가지 장소를 측정 당해 버렸다.
배는 나와 있지 않았다.
게다가, 내 입으로부터 구두로 점주에게 보고시킨다는 방법 포함. 덕분에, 점주를 묘하게 의식해 버렸다.
그리고, 결코 배는 나와 있지 않았다.
어쨌든 나는 그 날, 제대로 지친 몸을 질질 끌면서 지저로 돌아오게 되었다.
끈질긴 것 같지만, 배는 나와 있지 않았다.
「아아, 정말이지······」
지저의 서가에서, 나는 혼자 투덜댄다.
그 수치 플레이 이래로, 왠지 묘하게 점주를 의식해 버리고 있었다.
저 녀석들은 나를 점주에게 다가가게 하지 않을 생각 아니었던가.
「점주······모리치카 린노스케인가」
나를 무서워하지 않았던 남자.
지금은 친구인 키스메나 파르시도, 처음부터 나에게 접근하려고는 하지 않았다.
병을 조종하는 능력······그건, 인간에게 있어서도 요괴에 있어서도 무서운 능력이다.
하지만, 그 남자는―――
「······린노스케」
말하고, 얼굴에 홍조가 뛰는 것을 느꼈다.
무심코, 베개에 얼굴을 묻는다.
그후로 몇번인가, 그를 만날 기회는 있었다.
둘이 서로 이야기한 적도 있다.
그 이야기 중에서도, 그는 나를 혐오한 적이 없었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
무연총이라 불리는 곳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지금부터 시체 처리는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되겠군.
역병이 유행해서, 네 탓이 되면 곤란하니까」
저런 말을, 매우 자연스럽게 말해 왔다.
어째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말하는거야, 착각하게 돼버리잖아.
「아아아아아······」
얼굴을 베개에 묻은 채로, 파닥파닥 다리를 움직인다.
정말이지, 이게 대체 무슨 꼬락서니일까.
병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땅거미님이, 병에 걸려 버리다니.
많은 인간이나 요괴를 봐 왔으니, 잘 알고 있다.
이 병은, 스스로는 확신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객관시해서 본 나는, 분명 확인해 볼 것도 없을 정도로 알기 쉽겠지.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은······이 구상에, 자신을 가질 수 없었다.
단순히 친애의 감정이 아닐까―――그렇게, 의심해 버린다.
「정말이지, 귀찮아······내가 이렇게 될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어」
몰라, 모르겠어······하지만, 만나러 가고 싶어.
지금까지 내가 봐 온 애들은, 모두 여기서 일어섰잖아.
그러니까, 용기를 내 쿠로다니 야마메.
오늘은, 그에게 부탁했던 옷이 완성되는 날이잖아.
「······가자」
나의 마음의 진위를 확인하기위해.
거짓이든 진심이든, 결착을 내지 않으면 안 되니까.
그러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니까.
평소에 배이상의 시간을 들여, 나는 향림당에 간신히 도착했다.
그 문 앞에서, 또 우물쭈물 한다.
마리사나 니토리는, 없는 것 같다.
그 쪽이, 느긋하게 그와 이야기 할 수 있다.
느긋하게, 둘이 서로 이야기를―――
「―――읏!」
안된다.
역시, 나에게는 무리다.
뭐 이런 꼬락서니가. 지금까지 다양하게 잘난듯 말해 왔는데, 막상 자신의 차례가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니.
오열을 견디며, 달리기 시작할 듯이 뒤돌아 본다.
「여어, 야마메」
―――거기에 그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서 있었다.
「아······!」
「무슨 일 있어? 상당히 늦었던 것 같은데」
「아, 그게······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 그럼 상관없지만······뭐, 일단 들어와」
그에게 이끌려, 나는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그리고 그건, 가장 먼저 내 시야에 들어 왔다.
「에, 이거······파티 드레스?」
「응, 홍마관에서는 이따금 파티도 열리니까 말이지.
그 아가씨는 프라이드가 높으니까, 지저의 요괴를 받아들이는 너그로움을 과시하겠지」
장미처럼 붉은 와인 레드색 스커트에는,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옷과 같은 노란 라인의 장식.
몸에서 위로는 초갈색으로, 6개의 눈 악세사리는 지금 입고 있는 옷과 같다.
앞가슴에서 등 뒤로는 크게 벌려져 있어, 검은 소매와 초커가 붙어 있었다.
리본까지 만들어두는 꼼꼼함이 보인다.
「굉, 장해······」
이 옷의 재료를, 내가 만들어 냈다는 건가.
스스로도, 믿을 수 없었다.
「야마메, 입어줄 수 있겠니?」
「에, 하지만······이런 멋진 옷이, 나에게 어울릴리가―――」
「너이기 때문에 만든 거야, 네가 입지 않으면 누가 입겠어.
게다가, 괜찮아. 너라면 분명 어울릴거야」
아아, 반칙이다.
열중한 듯이, 나는 드레스를 받아 가게 안쪽으로 들어갔다.
느긋하게 그것을 몸에 대고, 놓여져 있던 전신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춘다.
「······거짓말」
그건, 아름다웠다.
거기에 서 있던 것은, 날 닮은 누군가였다―――그렇게, 한순간 진심으로 생각해 버릴 정도로.
이 아름다운 소녀는 누굴까, 그렇게 생각해 버릴정도로.
깨닫고 보니 그가, 린노스케가, 내 뒤쪽에 서 있었다.
「어때, 야마메. 마음에 들어주었니?」
「으 ······응」
아름답다, 이런 건 처음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무서워진다. 그의 상냥함을, 착각해 버리려는 자신이.
나는, 자기 자신의 몸을 껴안고 있었다.
「······야마메?」
「미안, 린노스케······역시 난, 이걸 받아들일 수 없어」
「무슨 말이지?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가?」
「그렇지 않아! 그렇지 않지만······」
오열이 새어나올 것 같다.
하지만 눈물을 흘리진 않았다. 그런 짓을 하면, 모처럼의 드레스를 더럽혀 버린다.
「난, 이걸 독점하고 싶어해······나 이외의 누구에게도 만들어 주지 않길 원해 버려!
그런 거, 비겁하잖아······!」
「야마메······」
기가 막혔을까,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런데도 그의 목소리는 상냥했다.
네가티브적인 착각은 용서 못한다는 듯이, 어느 의미론 잔혹한 말로.
「그렇게까지 마음에 들어해 주다니, 나도 직공으로서 보람을 느껴. 안심해줘 야마메」
「에······?」
「아마, 너의 실로 이 정도의 옷을 만들 일은 이제 없어. 만든다고 해도 소품이나, 정령들의 윗도리 정도야.
너에게로의 부담이나, 코스트 퍼포먼스(*2)에 맞지 않으니까」
「그럼, 이건······」
「세계에서 단 한벌, 땅거미의 실로 만든 너만을 위한 드레스야. 너 밖에 입을수 없어. 그러니까, 소중히 해줬으면 해」
「·········!」
역시 그는, 나에 관해 그런 식으로 밖에 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고 생각해 버릴 만큼―――나는, 행복했다.
아아, 그는 잔혹하다.
그 상냥함은, 그 행복은 마치 독처럼, 병처럼 나를 침범하건만.
나는 분명, 더이상 이 병으로부터 피할 수 없겠지.
그러니까.
「고마워, 린노스케······」
지금할 말은―――단지, 그것뿐이었다.
그 후, 나는 자주 향림당에 발길을 옮기게 되었다.
나의 병은 변함 없이. 아니, 자꾸자꾸 진행해 가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 도망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이것에 만족했다.
병은, 전염시키면 났는다고들 한다.
그러니까 나는, 오늘도 그의 곁으로 향한다.
이 병을―――그에게도 전염 시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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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사] 자기의 의견을 굳이 고집하여 양보하지 아니함.
(*2)투입된 비용이나 노력에 대한 성과의 비율. 비용 대비 효과
야마메도 좋쿤하.
그런데 긴 것 같기도 하니까 上下로 나누는게 좋았으려나요?
빈칸 때문에 길게 된것 뿐이라서....하지만 원문이 그렇니 고치기도 좀... 2010년 8월 3일 by 니야니야
다시 읽어봐도 좋쿤하! by 현재의 니야니야
[출처]裏夜の裏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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