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텐구와 백랑 텐구
SS/Allen씨 작품 2013. 7. 12. 19:44 |왠지 타이틀의 어조가 나쁜 것 같습니다.
모미지는 충견.
모미지가 실은 강하다는 설정은 보이지 않네요.
「린노스케! 온천에 가자!」
「오자마자 무슨 말을 하는거야, 너는」
언제나처럼 당돌하게 온 텐마에게, 나는 깊숙이 탄식한다.
이전에 사건으로부터 몇일 후.
앨리스의 집도 순조롭게 회복되어가, 아무 일도 없는 날이 계속되어갔다―――
「애초에 텐마, 뭐야 그 모습은」
「옹? 이거?」
평상시와는 달리, 약간 짧은 스커트를 입은 텐마.
상스러우니까 그만둬, 라고 말하고 싶지만, 말한다고 해도 듣진 않겠지.
그 모습은, 여기에 신문을 가지러 오는 아야의 복장과 아주 비슷했다.
「이건, 요 근처를 날고 있던 까마귀 텐구로부터 빼앗아 온 옷이양」
「어째서 일부러 빼앗은 거야······」
그 말은 한 건 앨리스다.
가게의 안쪽에서 언제나처럼 인형 만들기를 하고 있었지만, 텐마의 말에 반응한 것 같다.
그 앨리스의 말에, 텐마는 씨익 미소를 띄운다.
「실은, 그 온천이라는 게, 요괴의 산 안에 있어」
「······그래서 들키지 않게 평상시와 다른 옷을 입은 건가」
「그런거양」
평상시에 위로 모아 올린 머리를 아래도 내렸기 때문에, 확실히 한번 본 것 만으로는 텐마라는 걸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도착해 버리면 똑같잖아.
「텐구의 온천이란 거야? 그럼 결국, 누군가 있으면 들키는거 아니야?」
아무래도, 앨리스도 나와 같은 의문을 갖은 것 같다.
그러나 텐마는, 그 물음에 낄낄 웃으며 대답했다.
「온천을 만든 건 갓파양. 어쩐지, 지면을 파는 기계를 만들어 봤다가 찾았다낭.
그러니까, 있는 건 오히려 텐구보다 갓파지」
「아니, 결국 똑같지 않아?」
「괜찮아~ 괜찮아~. 갓파 중에서 우리에 대해 알고 있는 녀석은 없으니깡」
······확실히, 일반 텐구는 텐마와 면회하는 것조차 실현되지 않는 것 같다.
직접 이야기할 수가 있는 건 대텐구뿐이어서, 행사등으로 얼굴을 내밀었을 때 이외에는,
다른 텐구들이 텐마에게 말을 건네는 일은 기본적으로 없는 것 같다.
그 아야조차 직접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말한다.
하물며, 갓파는 멀리서 바라보는 정도······눈치 챌 일은 없다, 라는 것이다.
「뭐 거기에, 텐구의 우두머리가 온천에 오셨다라고 말해도 믿진 않앙」
「······새삼스럽지만 당신, 터무니 없는 요괴야. 평상시의 이미지로는 상상 할 수 없지만」
「어~떤~ 의미일까낭?」
「그~런~ 의미야」
텐마의 말에 탄식 하는 앨리스.
나자신 또한, 평상시의 그녀가 저렇기 때문에, 강한 요괴의 힘이라는 것을 그만 잊기 쉽상이다.
그것을 잊게 하고 싶다는 이유인지, 그렇지 않으면 순수한 것인지는 현재 전혀 모르겠지만.
「뭐어 일단, 그런 느낌으로 온천에 가볼까 생각하는데, 어떨까낭?」
「온천, 말이지...」
뭐, 갓파가 파 냈다는 온천이다, 흥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갓파와 이야기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도 조금 매력적이다.
「가지 않으면 속옷 차림으로 나무 위에 매달아 놓은 샤메이마루의 체면이 서지 않잖아」
「잠깐 기다려」
「잠깐 기다려」
고민하고 있는 동안에 중얼거려진 말에, 나와 앨리스는 반사적으로 태클을 걸었다.
그것보다, 그 옷은 역시 아야 것이었나.
나는―――옆을 보면 앨리스도―――깊숙이 탄식 했다.
「하아······알았어. 그 온천에 가보자」
「오, 역시 린노스케, 뭘 좀 아네」
「잠깐, 그거 나도 가는 거야?」
「옹? 가지 않을 거양?」
「······」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 거리는 텐마에게, 앨리스는 두통을 느끼는 것 같았다.
이전의 자신도 잘 체험하고 있던 감각이기에, 나는 무심코 쓴웃음을 짓는다.
「정말이지, 알겠어. 어차피 예전 사건의 사과인 거 겠지만」
「글쎄~」
시치미를 떼듯이 시선을 피하는 텐마에게, 앨리스는 무심코 쓴웃음 짓는다.
나도 다시, 작게 어깨를 움츠려 웃는다.
「알았어. 그렇다면, 안내해 줄래?」
「네네, 문제없다구용」
「간다면 준비하자」
「그렇네. 쟁반하고 술하고······」
「아, 그거라면 저 쪽에서 준비 돼 있엉」
「······아니, 그건 아니잖아」
그런 교환이 몇분 정도 지속됐다.
준비를 끝낸 우리들은, 요괴의 산을 향하여 출발했다.
오후의 요괴의 산.
목적지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저녁때가 되어 있었다.
「의외로, 요괴를 만나지 않네」
제대로 준비 해 온 것 같은 앨리스는, 가까운 곳에 인형을 떠오르게 하면서도 맥 빠진 듯이 그렇게 말한다.
대답하는 텐마는, 아야의 복장에 아무것도 들지 않고, 거친 웃음소리를 올린다.
「이놈이든 저놈이든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니까.
농땡이 텐구 담당의 장소를 지나고 있는 것 뿐이야」
「아니, 그거 웃으며 끝낼 일?」
「나도 농땡이 피우고 있는 거니까 말이양」
아아, 그러고 보니 그랬지.
매우 기분이 좋아 보이는 텐마에게 탄식하며, 나는 다시 주위를 둘러 보았다.
산을 오를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의외로 산기슭 근처를 걷고 있다.
뭐, 차근차근 생각해 보면, 요괴의 산은 화산이 아니다.
그렇다는 것은, 온천이 솟아 나온 건 지하의 세계―――작열 지옥의 열에 의한 것이다.
그렇다면, 높은 곳에서 솟아 오르지 않는 것도 납득이 간다.
「그래서, 언제 도착하는거야?」
「응―······뭐, 그렇게 걸리진 않을까낭.
난 한 번 들어간 적이 있는데, 석양이 꽤 아름다웠으니까.
정확히 저녁때에 도착하도록 하고 있어」
「헤에······그렇다면 기대해 볼까」
결국, 앨리스도 그 나름대로 흥미가 있는 것 같다.
소란스럽긴 하지만, 풍치를 소중히 하는 텐마다.
아마, 상당히 좋은 장소가 아니면 이렇게 권해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때―――그 텐마의 시선이, 멀리 앞을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텐마?」
「옹? 왜?」
「아니, 뭘 보고 있나 생각해서」
「응―······」
왠지 거기서 텐마가 입을 다문다.
무슨 일이지? 하고 고개를 갸웃 거리지만, 묻기도 전에 텐마는 말한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
「뭐랄까······그걸 신용하는 건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너무해! 난 이렇게나 솔직한데!」
「어느 입이 그걸 말하는 거지」
흠, 하고 작게 중얼거린다.
의외다 의외, 정반대인 성격이면서도, 이 두 명은 왠지 사이가 좋았다.
텐마도 통하는 곳은 제대로 통하는 성격인 걸까.
한쪽은 대요괴, 한쪽은 발전도상의 마법사이지만······
텐마의 지금 모습 때문일까, 동년대의 친구끼리 라고 말해져도 위화감은 없었다.
뭐, 그런 인식이 강한 요괴를 경시해버리는 원인이 되어 버리지만.
「자, 두 사람 다. 너무 느긋하게 가면 늦을지도 몰라」
「응―, 그것도 그렇네. 그럼, 제대로 걸어볼까」
「정말이지 아휴······」
이런이런하며, 앨리스는 탄식을 흘린다.
저녁까지, 앞으로 조금 밖에 안 남은 시간대였다.
「저기, 말이야」
앨리스가 신음하듯이 말을 건다.
그런 나도, 약간 그녀와 같은 심경이었다.
열기가 감도는 온천 근처.
기합을 넣고 만들어진 울타리와 작은 탈의실이 하나뿐.
「탈의실······하나 밖에 없네」
「그렇네」
「이런 좁은 곳이지만······남자와 여자로 나눠져 있지는」
「않징」
「즉······」
「혼욕이넹」
「바보냐!?」
「놋!?」
앨리스가 들고 있던 목욕탕통에 머리를 얻어 맞은 텐마는 무심코 그 자리에 웅크렸다.
그런 텐마를 향해 손가락을 들이대면서 앨리스는 외친다.
「어째서 그런 걸 처음에 말하지 않은 거야!?」
「아니 하지만 그런 건 약속된 패턴이니깡」
「반성해!」
다시 구타 하려는 앨리스와 순식간에 그것을 받아 들이는 텐마.
마법으로 신체 능력을 강화했기 때문일까, 의외로 두 명의 힘은 대항하고 있었다.
「읏, 린노스케씨! 어째서 그쪽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야!?」
「아니, 텐마가 하는 일에 하나 하나 일일이 놀란다면 몸이 버티질 못해」
「그렇다고 해도―――」
「거기다, 「그런 교제」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그 때―――그 말에, 앨리스는 단호히 움직임을 멈추었다.
뭐, 확실히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이래봬도, 교제는 그 나름대로 길어. 알몸의 교제가 없었던 것도 아니야」
「에, 에에······?」
「모리야 신사의 신과 싸웠을 때에는,「상처 때문에 몸을 씻길 수 없어서 몸을 닦아 준다」든지,
그런 것 때문에 우리집에 온 적이 있으니까 말이야. 대텐구에게 시키면 될 것을」
「그럼 재미 없으니깡」
그런 걸 중얼거리는 텐마를, 힐끗 흘겨 보았지만―――공교롭게도, 그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뭐, 그 밖에도「다양하게」있었지만······그건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
하지만, 텐마는 됐다고 쳐도, 앨리스는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뭐, 나와 함께 들어가는 게 싫다면 무리는 하지마.
나는 기다릴테니, 둘이서 들어갔다 와」
「 ······」
「일부러 이런 곳까지 걸어오게 했는데 미안하넹~」
「윽······! 아아 정말이지, 알았어! 린노스케씨가 들어와도 상관없어!」
자포자기한 것처럼······그렇다기 보다 자포자기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 모습으로 앨리스가 외친다.
「아니, 무리 할 필요는 없는데?」
「괜찮다고 말했잖아! 먼저 갈아입을테니까 나중에 들어와! 텐마, 가자!」
「라져∼. 그럼 린노스케, 다음에 만나」
씩씩 화내며 들어가는 앨리스와 즐거운 듯이 따라가는 텐마.
역시 무리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뭐, 이렇게 된 이상 퇴보는 할 수 없다.
탄식하면서, 나는 말이 걸어지길 기다린다.
탈의실을 나와 목욕탕에 들어간다.
그리고 곧 바로, 보이는 풍경에 나는 압도 되었다.
「호오, 이건······」
산들과 그 사이에 가라앉아 가는 석양.
이게 만약 가을이었다면, 한층 더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겠지.
그래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왠지 과분하다는 생각도 든다.
「린노스케∼, 여기양」
부르는 소리에 시선을 내리자, 거기에는 세 명의 그림자가 있었다.
수증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아, 의문으로 생각하면서도 그 쪽으로 향한다.
그러자―――
「응? 너는······」
「하하······신세 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있었던 것은, 한 백랑 텐구였다.
텐마가 산을 빠져 나왔을 때에, 자주 찾아 오는 텐구다. 분명 이름은―――
「이누바시리 모미지, 였지?」
「아, 네. 기억해주셨나요」
「뭐, 우리 둘 다 공통의 인물에게 고생 당하는 사람끼리니까」
「어떤 의미일까낭?」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텐마에게 반안을 향한다.
역시라고 해야할지 뭐라 해야될지, 탈의실에 준비되어 있던 목욕타올도 입지 않고, 느긋하게 쉬고 있었다.
근처의 앨리스는, 탕의 뜨거움 이외의 이유로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있다.
「먼저 온 손님이 있다고는 들은 적 없는데」
「나도 몰랐어. 게다가, 또 한사람 있어」
그렇게 말하며 텐마는 조용히 탕 안에 손을 넣고, 그대로 무언가를 잡아 끌어 올렸다.
거기에는―――
「아, 아와와와와!? 테, 텐구님 그만둬줘!」
「이런, 너는······니토리잖아」
아무래도, 탕 안에 들어가 도망치려고 한 걸 텐마가 잡은 것 같다.
불평하려고 입을 열려 했지만, 그 전에 텐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입은 열려 있지 않은데도 말이다.
풍목령이라고 했던가, 텐구 사이에 주고 받아지는, 소리를 바람에 태워 옮기는 기법이다.
비밀 이야기를 할 때에 이용된다고 하지만―――
「모미지는 괜찮지만, 내가 텐마란 건 이 아이에게는 비밀이야.
나에 대한 건······그렇네, 하즈미라고 불러줘」
하즈미? 하즈미······과연, 제 6천마왕파순(*1)이라는 건가.
말을 하려던 찰나, 무심코 말을 움츠린 나는, 탄식하며 몸을 탕 안에 깊게 가라앉혔다.
흠, 하지만―――
「좋은 탕에 좋은 경치에 좋은 여자, 그리고 좋은 술이야. 사치스러운 사람이네~ 린노스케는」
「정말이지······뭐 확실히, 내가 불평해야 할 상황은 아닌가」
텐마는, 나에게 작은 사기 술잔을 내민다.
쓴웃음을 지으며, 나는 환상향 제일의 사치스러운 술잔을 받았다.
「······어쩔 생각이십니까, 텐마님」
나, 이누바시리 모미지는 풍목령을 사용해 자신의 상사에게 말을 건다.
이 분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천리안을 사용하면 내가 들어가 있었다는 걸 알았을테고, 이 분의 도롱이는 어떤 텐구라도 간파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분 나름대로 무언가 목적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무언가 하려는 모습도 없었다.
텐마님은, 점주 도령에게 술을 따르면서, 이쪽에 시선을 주지 않고 말한다.
「너에게 알려주려고 생각해서, 이 남자를」
「점주 도령을······?」
텐마님의 마음에 든 반인반요의 남자.
대텐구님들의 사이에서는 다 아는 사실이지만, 다른 텐구들에게는 일절 알려져 있지 않다.
직접 들은 나를 제외하고.
「당신이 점주 도령을 마음에 들어 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저와 어떤 관계가―――」
「모미지. 너는, 옛 시대부터 나를 시중들어 주었어. 그러니까, 숨기지 않고 이야기하지」
점주 도령들과 담소하고 있던 그 눈동자가, 순간 예리한 빛을 담아 나에게 향한다.
오싹한 감각이 등골을 달려, 나는 무심코 넙죽 엎드리려는 것을 견뎠다.
「나는 언젠가, 이 남자를 산에 부르려고 생각해」
「······뭐라고요?」
아니, 말하는 건 안다. 알지만―――그건, 무리다.
지금의 산은, 이 분이 바라는 형태가 아니게 되어 버렸다.
배타적이고, 조직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을 배제하는 성질.
바깥 사람을―――그것도, 반인반요를 부르는 것따윈 불가능하다.
그건, 텐마님도 알고 계실텐데―――
「산의 사람은 아니라도, 산 안에 들어오는 방법은 있잖아?
그 신사의 신들이 그랬던 것처럼」
「설마―――」
힘을 가지게 한다, 그런 말인가.
아니, 점주 도령은 그런 힘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까, 내가 단련해 줄거야. 너도 협력해 주지 않을래? 모미지」
「······명령이라면」
「넌······옛날처럼은 해 주지 않는 거네」
「당신을 시중들면서······그렇게 결정했으니까」
한 때의 일을 떠올리려다, 그만둔다. 감상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밤과 암흑의 사이, 보라색으로 물드는 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나는 작게 쓴웃음 지었다. 그 때―――
「자아, 그럼 우리들은 슬슬 오를까」
「그렇네, 상당히 뜨거우니까······」
「그럼, 린노스케는 잠깐 기다리고 있엉. 모미지는―――」
문득, 텐마님의 눈동자가 나에게 향한다.
―――그 의사를 짐작하고, 나는 작게 수긍했다.
「저는 아직 들어가 있겠습니다. 먼저 올라가 주세요」
「응. 그럼 린노스케, 또 다음에 봐」
그렇게 말하며, 텐마님은 니토리를 질질 끌고 나갔다.
니토리와 함께 온천에 왔었지만······좀, 미안한 짓을 해버렸나.
뭐 그것보다도, 나는 텐마님의 명령을 실행해야 한다.
「저······점주 도령」
「음, 뭐지?」
「당신은······텐마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어떻게, 인가」
그렇게 중얼거리고, 그는 입을 다문다.
그리고, 별이 빛나기 시작한 하늘을 올려보면서―――이야기를 시작한다.
「친구······아니, 더할 나위 없는 친구려나」
「친구······입니까」
「응. 그녀와의 교제는 벌써 20년 가깝게 됬지만······그 사이에, 다양한 걸 알았어.
그녀의 고뇌도 나의 고민도, 모두 푸념으로서 이야기를 주고받았지.
그녀는 날 이해 해주었으니까······나도, 그녀를 이해해 주고 싶다고 생각해」
살아온 세월의 차이 때문인지, 그렇게 간단하게 되진 않지만 말이야, 그렇게―――점주 도령은, 쓴웃음 지으면서 중얼거렸다.
요괴의 산에, 텐마님에게 끌리는 자는 많이 있다.
하지만 그건, 그 분의 강함을 동경한 것이다.
그렇기에, 그 분은 고독하다.
사실은 위나 아래나 차별대우 없이, 단지 즐기고 싶은 것뿐인데.
하지만―――
「뭐, 적어도, 나는 그녀와 함께 있으면 즐거워.
소란스러운 일도 있지만······그녀의 그, 소란스러움은 왠지 마음에 드니까.
상대를 배려해 주니까」
「······그렇습니까」
오호, 이 분은 텐마님을―――아니,「텐마」라는 한 요괴를 정면에서 받아 들여 주고 있다.
혹시나, 내가 할 수 없었던 걸 해 줄 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점주 도령」
「음, 왜 그렇지?」
「텐마님을, 잘 부탁드립니다」
나는, 그에게 깊숙이 머리를 숙였다.
이 앞에, 텐마님이 바라는 세계가 펼쳐져 있기를 꿈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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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파순: 부처와 그의 제자들의 수행을 방해하는 마왕의 이름.
여기 모미지는 텐마와 과거에 뭔일이 있었나 보군요.
그것보다 아야는....
[출처] 裏夜の裏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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