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 24초의 영원
SS/Allen씨 작품 2013. 7. 12. 19:37 |비교적 약간 짧은 듯한 파츄린.
「PULSE」라는 동인게임에 나온 프레이즈입니다만 ,
이것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조용한 세계에, 빗소리가 울린다.
목욕탕을 데우려던 손을 멈추고 나는 얼굴을 들었다.
「흠······소나기인가」
벌써 장마가 될 시기다. 비가 내리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이전 모리야 신사의 사나에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로는, 바깥 세상엔 그 날 비가 내리는지 어떤지를 예측하는 인간이 있어,
그 예보를 듣는 걸로 그 날 우산을 가지고 갈지를 결정한다는 것 같다.
도대체 어떤 수법을 이용하고 있는 걸까.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 걸로 봐선, 아마 점의 종류인 건 확실할 것이다.
아마, 그런 기술도 바깥 세상에서는 크게 발전하고 있는 거겠지.
그러고 보니, 무연총에 떨어져 있던 바깥 신문에도 일기 예보가 실려 있었다.
그곳에서는 전국의, 게다가 몇일 분의 날씨가 실려 있었던 것이다.
개인의 기량으로 그것을 이루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마법사를 모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도, 무언가 특수한 수법이 있다는 쪽이 납득이 간다.
어쨌든, 비는 서서히 냉기를 옮겨 오고 있었다.
그 날의 더위를 잊게 해 주는 그것에, 나는 작게 미소를 띄운다.
빗소리를 들으면서 목욕탕에 잠긴다는 것도, 꽤 멋진 것이다.
그렇게―――그런 걸 생각하고 있던, 그 때.
점포 앞으로부터, 맥이 풀리는 2개의 노크가 들려온다.
이 소리는―――
「안녕, 린노스케······있어?」
「파츄리, 자넨가」
점포 앞에 얼굴을 내밀자, 거기에는 친구인 마녀가 서 있다······아니, 잠시 멈춰서 있었다.
그렇기 보단, 그녀는 물을 빨아들인 자신의 옷과 머리카락에 눌려지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안색이 나쁜 그녀다만, 오늘은 더 나빠 보인다.
옷이 몸에 붙어 있으므로, 남자로서는 여자의 색과 향기를 느껴야 할 장면이겠지만,
공교롭게도 그 안색을 보면 걱정 밖에 들지 않는다.
우선 큰 타올을 건네주면서, 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그, 뭐냐. 마침 목욕탕을 데웠는데, 들어갈래?」
「······응, 들어갈래」
「갈아입을 건 안쪽 단상에 있는 걸 적당히 사용해줘. 옷은 네가 들어가 있는 동안에 말려 둘게」
「부탁해······그럼」
물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만 몸을 닦고, 파츄리는 안쪽으로 들어간다.
그 등을 배웅하고, 나는 작게 탄식을 흘렸다.
파츄리는 최근에, 이 가게를 방문하게 되었다.
도서관으로부터 한 걸음도 나오려고 하지 않았던 그녀가 어떤 변심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도 걱정이었으므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안심하고 있다.
이유를 물어봐도「우연히」라든가 「소악마가 운동하도록 권해서」라든가
매회 이유가 바뀌는게 확실히 이상하긴 하지만.
뭐, 그녀가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그만큼 큰 이유는 아니겠지.
파츄리가 목욕하고 있는 동안, 나는「라디오 카세트」라는 도구를 조사하고 있었다.
이 도구는, 드물게 상자에 들어간 채로 무연총에 떨어져 있었던 것이다.
이 안에는 설명서로 불리는 해설책도 들어가 있었으므로, 나라도 그 내용을 자세하게 알 수가 있었던 것이다.
「흠, 전지인가······」
아무래도 이 도구는, 그것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
라디오 카셋트를 뒤집어 열 수 있을 것 같은 부분을 열자, 무언가가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공간이 있었다.
설명서에 의하면, 여기에 전지라는 도구를 넣어야 한다만―――
「응? 아아, 들어가 있었군」
아무래도, 이 도구에는 전지가 부속되어 있던 것 같다.
전지의 용도는「전력을 모아 둔다」라는 것이다.
바깥 세상의 도구는 전력이라는 힘을 필요로 한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이것이 연료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다른 도구에도, 이게 들어갈 것 같은 구멍이 있었지」
다음에 시험해 보는 것도 좋을지 모른다.
어쨌든, 지금은 이 라디오 카세트다.
전지를 조심히 넣고 뚜껑을 닫자, 상부에 있던 화면에 숫자가 비추어졌다.
평상시라면 무슨 숫자인지를 고찰했겠지만, 여기에는 아무래도 시간이 표시되어 있는 것 같다.
그 시간은 스스로 맞추라는 것 같지만―――
「저 쪽 ······인가? 아니, 틀린가······?」
설명서대로 할 생각이었지만, 이것이 꽤 잘 되지 않는다.
전문적인 말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일까, 조금 더 읽어둬야 할려나.
그렇게 몇개의 버튼을 누르고 있자―――문득, 무언가 판과 같은 물건이 뛰쳐나왔다.
「응? 이건 뭐지?」
뭔가 부셔버렸나하고 서둘러 설명서를 본다.
몇 페이지쯤 넘겼을 때, 거기에는 이것과 같은 상태가 된 라디오 카세트의 그림이 있었다.
아무래도 망가진게 아닌 것 같다.
「흠, 뭐지······「CD를 넣는다」?」
CD가 뭘까.
그 그림의 안에는, 무언가 구멍이 뚫린 원반과 같은 물건이 그려져 있다만―――
그러고 보니, 이런 형태의 도구를 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그래, 확실히 이 근처에 있었을 것이다.
「······이건가?」
얇은 상자와 그 안에 들어있는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원반.
내 능력으로 봐서는, 이 도구의 이름은「콤팩트 디스크」라는 것이다.
용도는「음악을 기록한다」. 그 용도대로, 함께 들어가 있던 종이에는 누가 작곡한 어떤 곡이 기록되어 있다.
「이런?」
그 종이의 구석에, 그 설명서처럼「CD」라는 단어가 쓰여져 있었다.
흠······뭐, 일단 시험이다. 넣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CD를 판 위에 실어 안에 밀어넣어 본다. 판은 좀 누르자 제멋대로 안으로 들어갔다.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신경이 쓰이지만, 예비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분해는 할 수 없다.
그리고 그렇게 하자 곧바로, 화면에는 숫자가 표시되었다.
4:24. 이것은 무슨 숫자일까?
「······뭘 하고 있어?」
「파츄리, 다 씻었나······뭐지, 그 모습은」
「뭐라고 말해져도, 당신 옷이다만?」
약간 피부를 상기 시킨 파츄리는, 단상에 들어가 있던 레이무나 마리사의 옷이 아니고, 왠지 내 옷의 윗도리를 입고 있었다.
시선으로 비난하자, 그녀는 언제나처럼 반안으로 시선을 돌려준다.
「어쩔 수 없잖아, 맞는 사이즈가 없었는 걸」
「체격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그렇게 말하며, 파츄리는 시선을 돌린다.
······아아, 이건 좀 배려가 부족했나
한 번 나를 향해 반안을 뜬, 파츄리는 준비되어 있던 의자에 앉아, 가깝게 놓여져 있는 책에 손을 늘렸다.
「······파츄리?」
「왜?」
「머리카락. 제대로 닦았니?」
「아니, 빨리 책을 읽고 싶었으니까」
「······그래」
파츄리의 시선은, 이미 책으로 향해 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목욕 뒤에 느끼는 한기 때문에 감기에 걸릴지도 모른다.
탄식하며, 나는 새로운 수건을 손에 들었다.
「······린노스케?」
「왜?」
「그거. 대체 뭘하려는거야」
「아아, 너는 신경쓰지 말고 책을 읽고 있어줘」
「······응」
파츄리의 말에 대답하면서, 나는 수건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감쌌다.
거기에 살그머니 눌러 스치지 않게 조금씩 수분을 없애 간다.
햇빛을 받지 않아서일까, 그녀의 머리카락은 매우 아름다웠다.
그녀의 모습을 보니, 그다지 손질은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혹시, 소악마에게 맡기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툭툭하고, 살그머니 머리카락을 두드리면서 상태를 보고 있자, 어째선지 그녀의 독서는 1페이지도 진행 되어있지 않았다.
독서를 방해해서 나쁠지도 모르지만, 신경이 쓰여 버린 건 어쩔 수 없다.
대부분의 수분을 다 닦아내자, 아직도 상기한 얼굴의 파츄리는 나를 향해 작게 말을 걸었다.
「······고마워」
「별일 아니었어」
「아니, 꽤 잘됐어. 또 해줄 수 있어?」
「홍마관까지 가서 말이야?」
「응, 괜찮지?」
말하며, 그녀는 슬쩍 웃는다.
그녀가 농담을 말하는 건 드물다. 나는, 무심코 작게 쓴웃음을 지었다.
「뭐, 기분이 내키면」
「응, 기분이 내키면」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독서로 돌아간다.
다시 쓴웃음을 지으며, 나는 다시 라디오 카셋트에 시선을 향했다.
설명서에 의하면, 이제 이「재생」버튼을―――
―――순간, 공기가 흐르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소리가 흐르기 시작했다.
「······뭐야, 그게」
「아아, 이건 라디오 카세트라는 도구로. 기록된 음악을 흘려보내는 거야」
「조금 전부터 만지작거리고 있었던 게 그거?」
「응. 음이 좀 작지만―――」
그 비를 생각하게 하는 선율은, 이 정적의 공간에 적당하게 스며들었다.
너무 주장할 일이 없는 선율은, 꽤 훌륭했다.
빗소리와 음악. 생각이상으로 맞는 것이다.
「······」
「······」
함께, 무언.
나는 파츄리 근처에 앉아, 읽고 있던 책을 손에 들었다.
그리고, 조용한 음색이 울리는 공간에는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가 추가된다.
놀라울 정도로, 그것은 세계에 친숙해 져 갔다.
멈춰 있다.
정체되어 있다.
하지만, 그것이 굉장히 기분 좋다.
문득 라디오 카셋트 쪽을 보자, 곡은 어느 새 끝나 있었다.
화면의 숫자는, 4:24인 채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공간에 가득 찬 비와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의 선율은 끝나는 일 없이.
―――영원처럼 긴 4분 24초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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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n씨께 정식으로 허락 받고 번역한 작품입니다.
이 둘은 (너무) 조용하죠...
[출처] 裏夜の裏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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