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나기의 검 의인화2
SS/道草씨 작품 2015. 4. 9. 18:19 |쿠사나기의 검 의인화의 속편
가끔은 이상한 걸 쓰고 싶다는 이유이므로.
변함없이 오리지널 캐릭터 주의입니다.
린노스케 쿠사나의 검 카나코
들키지 않는 거짓말을 하는 방법은, 조금이지만 거짓맛에 진실을 섞는 것이다.
전부 부정할 순 없는 거짓말.
딱 잘라 말할 수가 없는 시점에서, 거짓말은 완성된다.
「……그래서, 설명해 주겠지, 코린」
「설명이라고 말해도……」
하지만, 기분탓일까.
한층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코린, 너 정말로……」
마리사의 목소리는 떨고 있었다.
화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울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가득 채운 채, 그 두 눈동자는 린노스케의 무릎 위에 앉아있는 소녀를 응시한다.
지금 당장이라도 부서져 버릴 것 같은, 그렇게 긴장된 공기.
그 공기를 부순 것은, 다름아닌 쿠사나기의 검이었다.
나른하다는 듯이 눈을 반쯤 뜬 채 린노스케의 무릎의 위에서 고개를 갸웃한다.
「뭐지? 비켜줬으면 하는건가?」
「거기는 내……!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그치만……」
점점 목소리가 작아지는 그녀에게, 츠루기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 그렇고, 아무래도 마리사는 츠루기보다 린노스케를 노려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짐작 가는 건 그다지 없지만.
「대체 무슨 착각을 하고 있는거야.
뭐 딸이라는 말을 말그대로 받아들인 거겠지만」
「……틀려?」
「큭큭, 유감이냐」
츠루기는 정말 즐겁다는 듯이 눈을 가늘게 떴다.
……그렇게 하고 있으니 꼭 뱀 같다.
「이녀석은 내……그래, 양부와 같아.
생각해봐, 모친에 해당하는 뱀신이 여기에 온 것이 언제지?
계산도 안맞잖아」
「뭐, 뭐야, 그런거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마리사에게 츠루기는 고개를 젓는다.
「애초에, 이 남자는 나를 자기 걸로 만들고 싶은 모양이지만 말이지」
「뭐라고! 코린 너 설마……」
「침착해, 마리사」
「……그래, 그렇겠지」
그 말에, 마리사는 농담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아니, 말 그 자체만으로는 그 말대로지만.
소녀의 모습으로 말해버리면 별도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그만둬 줬으면 한다.
「그래서, 넌 언제까지 있을거야?」
마리사의 그 말을, 츠루기는 좁은 의미로 파악한 모양이다.
……분명 일부러일 것이다.
즉, 언제까지 린노스케의 무릎 위에 있을 거냐, 고.
「응? 부러워?
역시 바꿔줬으면 하나 보군」
「그,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구.
애초에, 평소엔 내가……」
「말하지 않았으면 상관없잖아」
츠루기는 마리사에 과시하듯이, 린노스케에게 등을 기댔다.
몸집이 작은 츠루기의 신체는 린노스케의 품에 푹 들어갔다.
……무엇보다도, 린노스케로부터는 한숨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꽤 기분이 좋군.
여기만은 합격이야」
「……!
코린 너도 어째서……!」
「어째서냐고 말해도 말이지」
물어도 곤란하다.
도구에게 아첨할 생각은 없지만, 이런 신기들을 허술하게 취급하면 어떤 저주가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런 사례따윈, 역사를 뒤돌아 볼 필요도 없이 얼마든지 있다.
「……어쩌지, 마리사」
「나한테 묻는거냐!」
솔직히, 어떻게 취급할지 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재 상황이었다.
……정하기 위해서 질문하려고 해도, 마리사 앞에서는 여러가지로 조심해야 하니까.
「아야야, 동료에게 추월당했다고 생각해 서둘러 와 봤더니.
굉장한 일이 되었네요」
끼어드는 목소리에, 시선이 집중한다.
처음 말을 꺼낸 것은, 무릎 위의 소녀였다.
「……뭐야, 텐구로군.
너무 먼지 일으키지마. 요전에도……」
「오오, 무섭네 무서워.
린노스케씨가 관리하고 있지 않았으면 다가갈 수 없었을 것 같네요」
아야는 부채로 입가의 미소를 숨기면서, 점내를 걸어 왔다.
린노스케의 눈앞, 숨결이 닿을 것 같은 거리에서 간신히 멈춰 선다.
「무슨 의미지?」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상냥하게 미소짓는다.
그리고 살그머니, 귓가에 입술을 댔다.
「말그대로의 의미입니다」
「설마 아야, 너는……」
「설마 깨닫지 못할 줄 알았나요?
아야야, 저도 참 얕잡아 보여졌네요」
과장되게 어깨를 으쓱이는 아야.
그리고 내려다 보듯이 쳐다본다.
「그런 건 인간 정도뿐이라구요.
진짜 힘을 각성하면 천하……기상을 지배할 수 있는 도구의 기척 같은 건, 조금 힘이 있는 요괴라면 곧바로 알 수 있습니다.
자연의 상징인 요정도, 모르는 새에 잘 모여서 찾아오곤 했죠?」
즉, 알면서 방치하고 있었다는 것인가.
향림당에 검이 있는 한 안전할 거라고.
……여러가지 의미로.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거야?」
「이 소녀의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좋은 기사로 만들려면 사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니까요」
마리사의 물음에, 아야는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텐구는 오니와 달리 거짓말을 싫어하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고 사용하겠지.
「게다가 제가 봤을 때, 아직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 않은 모양이네요.
하지만 마리사씨가 있어서 묻고 싶지만 묻지 못하고 있다, 라는 거려나요.
게다가 그녀는, 납득할 때까지 돌아가지 않을 모양이기도 하고요」
아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의 말은 조금도 마리사에게 닿지 않는 모양이었다.
바람을 조정하는 능력인걸까.
소리가 가는 방향을 바꾸고 있는 모양이다.
「알겠습니다.
저한테 빚 하나 진 거라구요?」
그렇게 말하면서, 아야는 마리사의 앞에 서서 서로 대치한다.
품에서 수첩을 꺼내, 마리사에게 무언가를 속삭였다.
「그렇구나, 알았다구」
그녀가 수긍하는 것을 확인하고, 입을 연다.
「크흠, 그러면 보다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서, 질문에 답해 주셨으면 합니다.
협력해 주실 수 있나요?」
「음? 나에 대해서 말이야?」
「네, 맞아요.
쿠사나기씨댁의 츠루기씨」
상당히 무릎 위가 편했는지, 꾸벅꾸벅 졸고 있다가 눈을 문지르면서 일어난다.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보잘것없는 신문기자를 하고 있습니다.
똑같이 보잘것없는 도구점 주인의 주변 이야기는 흥미 진진하거든요」
「누가 보잘것없다는 거야, 누가」
「너에 대한 것따윈 알고 있어」
「아야야, 그렇습니까」
그녀의 말에, 아야는 미소를 띄운다.
영업 스마일이라는 녀석이려나.
「그렇지만 전 당신을 모릅니다.
그러니까, 저희들의 질문에 답해 주실 수 있으시나요?」
「……과연 그렇군」
그 말에, 츠루기는 린노스케를 올려다 보았다.
빙긋 웃음을 띄우고는……고개를 한번 끄덕인다.
「좋아, 대답해 주지」
「그렇습니까, 감사합니다.
그럼……」
「다 됐다구」
그 때 마리사가 아야의 말을 끊고, 메모를 건네주었다.
과연, 아무래도 마리사가 알고 싶은 것을 정리해 물을 생각인 모양이다.
하는 김에 신문에 실을, 인간이 알고 싶어하는 사상도 조사 되고 일석이조라는 것인가.
과연이라고 할까, 빈틈이 없는 소녀였다.
「에에에에에」
그러나 아야가 그것을 읽어 내리려고 한 순간, 점내에 절규가 울려 퍼진다.
「엣, 저기, 어째서 이 아이가?
에에에, 에에?」
어느 틈엔가, 향림당 입구에서 얼굴을 내밀며 보고 있는 인물이 있었다.
산 위의 프랭크한 신, 카나코다.
「어서와……라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은 바빠서 말이지.
……아무래도 그건 서로 마찬가지인 모양이지만」
「시끄럽군.
좀 더 위엄을 가지고 그에 적합한 태도를 가져 달라고 생각하는데…….
안그래? 내 모친」
「……잠깐 카나코님, 좀 조용히 해 줄 수 없나요?」
「시끄럽다구, 카나코」
「으윽, 미안」
말의 집중포화를 받은 카나코는, 추욱하고 어깨가 쳐진다.
하지만 다시 등을 피고, 저벅저벅 린노스케의 곁으로 걸어온다.
「그치만 갑자기 이 얘를 보면 누구든……」
「카나코」
불필요한 말을 하기 전에, 린노스케는 그녀의 입가에 손을 두었다.
그리고 귓가에 한마디.
「부탁이니까, 당분간 말 좀 맞춰 주지 않을래?」
「으, 응. 알았으니까 저기 그……」
왜일까 카나코는 얼굴이 새빨게져 있었다.
「우우, 너무하잖아」
「이런, 미안」
린노스케가 일어선 순간 무릎 위에서 굴러떨어진 츠루기가, 원망스럽다는 듯 소리를 높인다.
……살짝 미안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마침 신체를 쭉 피고 싶었던 참이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마리사가 어째선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질문, 괜찮겠습니까?」
「그래」
더 이상 연기해봤자 사태가 호전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아야는 메모장을 한 손에 들고, 끼어들었다.
「우선 최초로, 린노스케씨와는 어떤 관계입니까?」
「음. 전전하고 있던 나를 주웠던 게 이녀석이지.
그전에 있던 장소에선 심한 취급을 받아서 말이야.
거기랑 비교하면 여기가 천국처럼 느껴졌지」
「뭐야, 그 녀석 참 너무하네」
「……응, 그렇네 마리사」
그 너무한 녀석이 누구인지는, 마리사는 모를 것이다.
그건 그렇고 그런 대량의 철쓰레기를 대체 어디서 손에 넣은건지, 린노스케는 아직껏 신경이 쓰이고 있었다.
「카나코님의 딸이라는 것은 사실인가요?」
「엣, 나?
아니, 하지만 나 아직 그런……」
놀라움이 소리를 높이는 카나코에게, 린노스케는 한숨을 내쉰다.
진정 시킬 생각으로,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린 순간.
「햐아」
왠지 그녀는 새빨개진 채 경직되어 버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러는 게 차라리 나으므로 이대로 냅두기로 했다.
「딸이라고 할까 일족이라고 할까…….
친척같은 것……?
아니 그치만, 별로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은 걸」
「으윽, 너무해」
카나코의 모습에, 츠루기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다음 질문입니다.
움직이기 어려울 것 같은 옷이네요?」
아야의 질문은 말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다.
어떻게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츠루기도 알고 있을 것이다.
재차, 카나코의 얼굴을 본다.
「본의 아니게 그쪽에 대리부모 신이 최근 상태가 좋아보여서 말이지.
뭐 근처에 있길래 모처럼이니까, 랄까」
「즉, 음, 카나코님의 활약을 보러 왔다는 거군요」
「뭐야, 그런거야?」
「……과연」
아야는 마리사에게 설명하듯이 다시 말했다.
난처한 듯이 머리를 긁고 있다.
텐구들……요괴의 산의 신앙을 받아 높아진 카나코의 힘으로, 츠루기는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건 몇번이나 마리사씨가 물어본 모양입니다만……」
힐끔하고 마리사를 보는 아야.
그녀는 부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린다.
「언제까지 향림당에 있으실 생각이죠?
물론, 지금의 당신이, 말입니다만」
린노스케로서는 쭉 있어줘도 상관없었다.
……물론, 검 상태로.
「딱히 정하고 있진 않았어.
굳이 말하자면 질릴 때까지, 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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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카나코가 모에했다
[출처] 人生道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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